1일간 열지 않음

글 수 132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그 5월의 아름다웠던 꽃들이 지고. 그 봄꽃들의 향기를 머금은 향긋한 바람마저 어느새 온기를 머금은 여름의 바람이 되어 길을 걷는 저를 간지럽혔던 그때는 6월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름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 6월은 중학생인 제게 그저 기말고사를 치르는 달로 여겨졌습니다. 저는 여느 때와 같이 이달 말에 치를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유난히 더웠던 그날에도 저는 학교에 있었습니다. 바쁜 일과 속 기다리던 종례 시간에 월요일에 학교를 쉰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그제야 우리 민족의 뼈아픈 참상인 6·25전쟁을 기억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과 헌신한 모든 일들을 기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이었는지 초등학생 때 꼬박꼬박했던 정기 조회 시간의 묵념과 애국자 제창이 근 3년간 사라져 현충일에 대한 인식과 자각이 너무 흐릿해졌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호국 보훈의 달로서의 6월을 그제야 인지하게 된 것에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사했습니다. 교회에서 바르게 교육받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또 지금까지 해온 나라 사랑 활동을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에는 시험을 보는 달, 누군가에는 휴일이 많았던 달로 기억될 올해 6월이 제게는 나라 사랑을 해야 하는 달, 국토 방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대한의 사람들의 충성을 기려야 하는 그런 달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요즘 젊은이들에게 잊혀가는 호국 보훈의 달로서의 6월의 위상을 회복시키고 호국선열들의 애국심을 회고하고 기록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망각은 포로 상태로 이어진다. 그러나 기억함은 구속의 비밀이다.’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잊지 말라 네 아비에게 물어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어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역사에 관한 과거의 말들은 우리에게 과거를 기억하라고 지시합니다. 역사는 우리 민족의 보이지 않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이 무엇인지, 우리 민족이 어떤지, 그 사실이 좋든 나쁘든 우리 민족에 관한 사실을 안 보이는 그 어딘가에서 사실대로 역사를 비추는 것이 바로 감춰진 우리의 거울입니다. 실제 거울은 입사한 빛을 반사해 상을 형성시킵니다. 이처럼, 빛이 역사해 만든 우리의 과거를, 그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것이 역사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거울이 깨질 수 있는 것처럼, 역사를 비추는 거울은 누가 들고 있느냐에 따라 깨질 수도 있고, 온전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거울이 깨진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를 비추는 역사가 그 구실을 바르게 못 한다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누군가 역사를 비추는 거울을 기어코 깨뜨리려고 한다면 후세를 위해 기록과 사실적인 역사를 보존해야 할 우리는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저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거울을 드는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거울이 깨졌는지 깨지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우리의 안목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올바른 신앙 양심과 역사관을 가지고 사실을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며 수시로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 속에서 인류의 역사,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눈길을 우리는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이제 하나님 뜻에 맞추어 우리 운명의 방향과 우리 역사의 올바른 방향을 맞출 수 있도록 오직 그것만을 기도해야 합니다. 지나간 모든 세대부터 지켜왔고 넘겨왔던 이 역사를 바르게 인식해 구속사를 이루어가시는 하나님 뜻 안에서 후대 모든 세대에 역사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정확한 역사를 알기 위해 몸부림치는 당신께, 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안에서 그 뜻을 이루어드릴 후 세대의 그 누군가와 부족한 글로나마 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참평안(22년 7월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sort
32

[참평안]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7)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정봉화 퇴임 교사 #충성,봉사를_이제야_알았다 #교사의_행복 #봉사가_안식 #아이들은_나의_스승 정봉화 성도는 30년간 유치부 교사로 봉사하고 지난해 말 명예롭게 퇴임했다. 세상에서도 중학교 교사로 일했다. 평강제일교회에 ...

 
463
31

[참평안_인터뷰] 뉴욕의 18세들을 만나다 file

뉴욕의 18세들을 만나다 하나님의 구속사 섭리는 국경을 초월해 진행되고 있다. 지구 반대편 미국 뉴욕에 사는 젊은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을까. 이번 가을 미국 명문대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인 뉴욕 늘 푸른 교회 청년 3명을 인터뷰해 고교 생활...

 
457
30

[한국성지답사_K22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2) file

초량교회와 더불어 부산지역 선교의 주축이 된 영남지역 최초의 개신교회이다.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 이름 배위량) 선교사가 사들인 한옥 사랑방에서 시작된 예배가 바로 부산진교회의 시작점이었다. 1894년 베어드 선교사는 조선...

 
452
29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 이 국기 한 장이 다시금 그려지길 바라서 제 목숨 하나 아까워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목에서 피가 나도록 대한민국 만세를...

 
445
28

내게 맡기신 비전과 꿈을 보여주소서 - 청년1부 헵시바선교회 비전 드림 워크샵 file

청년들이 “살기가 너무 힘들다”라고 소리치는 시대다. 취업난과 경제난 속에 평강 청년들의 고민도 깊다. 지난 10월 30일(토) 오후 2시 청년1부 헵시바선교회는 「2021 온라인 비전 드림 워크샵」을 개최했다. 신앙의 선배들이 나섰다. 시사, 인문 계열, 이...

 
440
27

[2022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file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2022년 7월 21일 참평안(22년 7월호)

 
439
26

[참평안_인터뷰] 여러분의 복된 사역에 동참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_브루스 월키 박사 file

여러분의 복된 사역에 동참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세계 최고의 신학자 브루스 월키 박사 ‘참평안’은 구속사 시리즈 영문판 제6권 출간을 계기로, 추천사를 실은 세계 기독교계의 석학 브루스 월키 박사와 특별 인터뷰를 했다. ‘현존 세계 최고(最高)...

 
439
»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그 5월의 아름다웠던 꽃들이 지고. 그 봄꽃들의 향기를 머금은 향긋한 바람마저 어느새 온기를 머금은 여름의 바람이 되어 ...

 
437
24

[참평안_인터뷰]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4)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남선교회 아론팀 #천국환송 #횃불언약 #감동의 설교 #모세 형 아론 아님 올해는 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의 천국 입성 7주년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기념하는 박윤식 목...

 
418
23

[참평안_커버스토리]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 출간 10주년 – 시각차(視角差)는 교정되었는가 file

10년 전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구속사 시리즈」의 인기가 절정을 향하고 있었다. 그해 봄 「구속사 시리즈」 6권까지 출간돼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영어를 비롯한, 각 나라 언어로 본격적으로 번역돼 세계 신학계도 주목하던 때였다. 돌연, 저자는 「...

 
365
22

[참평안_커버스토리]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 새로 시작합니다!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 새로 시작합니다! 2007년도 ‘평강 4000성가대’가 출범한 이후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한때 100여 명의 단원이 훈련받던 찬양대이자, 미래의 <바울관현악단> 단원을 배출하는 ‘사관학교’였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355
21

[참평안_기획취재] 은혜와 감동을 방방곡곡 산골짜기까지! - 구속사 시리즈 나누기 운동

은혜와 감동을 방방곡곡 산골짜기까지! 구속사 시리즈 나누기 운동 “그저 책을 사서 배송하는 일이 아니에요.”「구속사 시리즈 제12권上」은 앞선 시리즈물처럼 발간 이후 줄곧 교보문고 종교 분야 1위를 달리는 중. ‘베스트’라는 단어가 익숙해질 법도...

 
233
20

[참평안_현장르포] 열방을 맞을 준비를 시작하라는 표징 - 싱가포르 신학생들의 7일간의 한국 수련회

열방을 맞을 준비를 시작하라는 표징 싱가포르 신학생들의 7일간의 한국 수련회 텅링 성경학교(Tung Ling Bible School)의 신학생과 교수진 30명이 지난 10월 28일~11월 2일 청평 푸른동산 연수원에서 수련회를 진행했다. 신학교 졸업을 앞두고 떠나온...

 
211
19

[참평안_인터뷰] ‘엄마와 딸이 함께 한 신앙 전투사’ - 엄마 정경선 권사의 81년, 신앙의 동지 외동딸 최현 권사의 55년 이야기

‘엄마와 딸이 함께 한 신앙 전투사’ 엄마 정경선 권사의 81년, 신앙의 동지 외동딸 최현 권사의 55년 이야기 말씀을 처음 만난 때 친정 엄마 정경선 권사의 고향은 전남 강진입니다. 친정 오빠의 잦은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자 외조모께서 전북 이...

 
205
18

[참평안_에세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 대학교 졸업 후 입대해 올해로 13년째 군(軍) 복무 중입니다. 부대 내 사고 예방, 수사, 군 기강 확립 활동, 특수임무대 운용 등의 역할을 하는 군사경찰(Military Police), 옛날로는 헌병(憲兵)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

 
199
17

[참평안_인터뷰]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 산 제사의 회복, 구역예배 file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산 제사의 회복, 구역예배 2024년 연말에 열린 <구역장 워크숍>. 코로나19와 뒤이은 교회 안팎의 상황 등으로 구역예배가 오랜 기간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제기됐고, 2025년도 교회 표어인 ‘산 ...

 
197
16

[참평안_에세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아버지 - 인도네시아 성도들의 평강 연수원 투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아버지 인도네시아 성도들의 평강 연수원 투어 여느 때와 같이 주일 2부 예배를 드리러 모리아 성전에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누군가 나의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 뒤돌아보니 유근영 전도사님께서 나를 부...

 
151
15

[참평안_인터뷰] 부산 은혜교회 성도들의 여주 하계 대성회

부산 은혜교회 성도들의 여주 하계 대성회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평강 성도들의 ‘초막절’인 2023년 하계 대성회. 국내와 해외의 형제교회 성도들이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 모인 가운데, 부산 은혜교회(담임 유화창 목사)에서는 출석인원 200여 명의 성도 중 ...

 
118
14

[참평안_스토리] 모리아 성전 30년

모리아 성전 30년 2023년 11월 7일(화) 평강제일교회 모리아 성전이 헌당 30주년을 맞이했다. 평강제일교회는 11월 5일 주일 2부예배를 통해 ‘모리아 성전 헌당 3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의 모리아 성전에서의 첫 설교 ‘헌당예배’ (...

 
113
13

[참평안_스토리] 60년의 꿈, 70년의 성취 - 교회 개척 60주년 및 구속사 시리즈 12권上 출판감사예배

60년의 꿈, 70년의 성취 교회 개척 60주년 및 구속사 시리즈 12권上 출판감사예배 1964년 10월 24일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는 수십 년 전부터 1964년 10월 24일을 평강제일교회가 개척된 날로 명기해 왔다. 1977년 7월 7일 헌당된 ‘대성교회’(평강...

 
109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