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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는 남한의 가장 서쪽, 그리고 북쪽에 위치한 섬이다. 역사적으로는 남북 분단 이전까지 황해도에 소속되어 있던 섬으로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백령도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열매 맺은 교회가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소망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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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중화동교회는 남한 최초의 자생 교회, 즉 선교사가 파견되어 세우지 않고 한국인이 스스로 세운 교회이다. 중화동교회는 주님의 끝없는 사랑이 열매 맺은 교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이유는 교회가 설립되기까지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교의 물결이 밀려들던 19세기, 1816년 맥스웰 대령이 이끌던 영국함대에 자비로 승선한 클리포드 해군 대위가 백령도에 정박하며 성경을 나누어 준 것을 시작으로, 백령도에는 1832년 칼 귀츨라프의 선교활동을 비롯하여 많은 선교사들이 방문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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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복음 전달 이후 7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많은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음에도 교회가 생기지 않던 백령도에도 마침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는데, 바로 허득이라는 백령도인에 의해서였다.


개화파 지식인이자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백령도 유지 허득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장연군으로 파견을 가게 되었는데, (장연군은 황해도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한반도 최초의 자생 교회인 소래교회가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소래교회로 피난민이 몰려드는 것과 교인들과 맥켄지 선교사가 부상자를 돌보고 치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또한 교회에는 일본군, 동학군, 관군 어느 쪽도 침범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고 마음속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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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로 돌아온 허득은 소래교회에 도움을 청했고, 이에 백령도로 건너온 서경조 장로와 여자 전도사인 김씨부인 등과 함께 1896년 8월 25일 한문 서당에서 창립예배를 드렸다. 


1899년에는 소래교회에서 지원받은 건축 자재들로 지은 초가 6칸(12평 가량)의 예배당도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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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신축된 건물은 1996년에 다시 리모델링되었고, 2001년에는 옹진군과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 내에 위치한 소래교회의 협조를 얻어 백령기독교역사관도 세워졌다.


교회 내에는 창립100주년 기념비를 비롯, 최초의 세례기념비와 교회를 세운 허득을 기리는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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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서단에 위치한 까닭에 많은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던 백령도. 수많은 시도에도 세워지지 않던 교회. 포기할 법한 상황에도 끊임없이 복음의 씨를 뿌렸던 많은 선교사들의 노력에는 변치 않는 주님의 사랑이 담겨 있었다.


그 때문인지 한때 백령도는 주민 10명 중 9명이 기독교인이었을 정도로 높은 복음화율을 자랑하며, 중화동교회를 모태로 세워진 100년 이상 된 교회들도 많아 한국 복음의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 기독교 역사의 발자취를 느끼고 싶다면, 올해 백령도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 장소안내 ◎


▶ 중화동교회
    주       소 : 인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335
    전화번호 : 032-836-0277


▶ 사진 및 내용은 다음과 같은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에메트 인터넷선교회 사진팀(그외 사진 출처는 별도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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