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듣는 자리
2011.12.06
말씀을 듣는 자리
눅10:41-42
생명의 말씀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베다니’라 하는 동네에 있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들르셨습니다. 이 때 언니되는 마르다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음식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였고,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아래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에 마르다는 예수님께 “주여...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라고 말했으나 되돌아온 예수님의 답변은 오히려 마르다에 대한 책망과 마리아에 대한 칭찬이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마리아가 택한 ‘이 좋은 편’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말씀을 듣는 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최우선 순위는 바로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이 한가지면 족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없이는 그 어떤 노력과 봉사도 주님 보시기에는 부족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듣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순간입니다.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 순간은 주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음식 만드는 일로, 자기 정성, 자기 일로 분주했습니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친절과 정성을 베풀었지만 말씀이 선포되는 순간에 마음으로 함께하지 않은 마르다의 행동이 예수님 볼 때는 불친절하게 보인 것입니다.
말씀의 능력은 믿음으로 들을 때 죽은 자도 살리는 부활의 이적을 가져옵니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이 죽었을 때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벌떡 일어서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말씀의 능력을 깨달은 마리아는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고 발아래 앉아 주님의 말씀과 함께 했습니다.
예수께서 12제자를 부르신 목적 가운데 하나도 당신과 ‘함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막3:14). 주님과 함께하고, 말씀을 듣는 자리에 앉음으로 마리아의 마음 속에는 아론의 죽은 지팡이에 순식간에 싹이 나는 것처럼 말씀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혔습니다.
<기도제목>
여러분은 지금 어떠한 자리에 있습니까? 주님의 발 아래 앉아 말씀을 듣는 자리에 있던 마리아가 믿음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혔던 것처럼 어떠한 형편과 처지에서도 말씀을 듣는 자리에 앉아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의 삶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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