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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타난 수의 비밀

우리는 목회자들의 설교 중에서 수의 상징적 의미를 들을 때가 있다. 수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비신학적이고 비성경적인 미신의 요소가 아닌지 의심할 때도 있다. 그러나 숫자에 대해 특별한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수천 년간 인간을 매혹시켜 온 숫자는 인간으로 하여금 수에는 어떤 비밀스러운 것이 담겨져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 그래서 수와 관련된 힘을 이용해 마법을 행하거나 자신의 기도에 강한 효험을 부여하고자 노력했고 일종의 ‘수비술’(數秘術)로 발전하기도 했다.
특히 성경의 숫자 개념 속에는 수치, 수량, 시간 등 표면적인 기능 외에 상징적이고 종교적이며 신비적인 기능도 포함된다.

** 성경에 숨겨진 수의 신비 **

성경에는 감추어진 신비한 상징의 세계가 다양한데, 그 가운데 하나가 수의 상징체계이다. 
우리는 간혹 역사와 자연에 대한 하나님의 깊은 간섭을 인정하면서도 성경과 자연에 나타난 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영으로 기록된 책으로 성경에 나타난 숫자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전14:10).
성경의 숫자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성경에 나타난 숫자들은 하나님의 정확한 계시이며, 하나님의 계획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시려는 성경 기자들의 의도가 나타나 있다”고 말한다.

 

** 문화 속의 수비학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수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특정한 수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 1, 3, 7, 10 등은 인기 있는 숫자인 반면에 4, 6, 13, 18 등은 사용하기 꺼리는 숫자이다. 4는 죽음을 뜻하는 사(死)와 독음이 똑같고 18은 상스러운 욕설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13은 기독교의 영향으로 불행의 수로 믿는데, 예수와 열두 제자의 마지막 성만찬과 연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수에 신비적 혹은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수비학은 서양문화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지금 도박이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사용되는 카드도 초기에는 수비술에 이용되기도 했다. 이외에 주사위, 주판, 다트 등은 수비학적인 예측, 예언을 위해 사용되었다.

 

** 수학의 근간은 수비학 **

고대 바벨론에서 발달한 천문학은 그리스로 전파돼 새로운 수론으로 발전하였는데 여기서 피타고라스 학설이 탄생했다. 피타고라스는 우주의 원리를 수로써 풀어보려고 시도했으며, 그의 학파의 수학이론은 수비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중국의 역(易)에도 음양을 각각 나타내는 2개의 추상적 기호를 바탕으로 이원론 체계를 세웠다. 중국의 역은 1에서 10까지의 수에 대해 홀수를 '양'의 천수(天數)로, 짝수를 '음'인 지수(地數)로 나누어 천지를 상징하는 홀수와 짝수가 우주간의 모든 변화를 이루는 원리라고 생각했다. 수학은 그 기원부터 심오한 철학적 문제를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철학적 종교적 이론의 바탕을 이루었고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다.

참고 문헌 :
•  엄원식의 <구약성서의 수신학> (대전,침례신학대학출판부,1984)
• 토를라이프 보만의 <
히브리적 사고와 그리스적 사고의 비교> 허혁 역( 서울,분도출판사,1993)
• Hward Eves의 <
수학사> (고대및 중세편),이문영 역(서울,경문사,1991)
• <성서백과대사전 Vol.6>  민영진 편(서울,성서교재간행사,1981)
• 배재민의 <
새로운 형태의 구약연구> (서울,총신대출판부,1982)
• 존킹의 <수와신비주의>, 김창국 역(서울,열린책들,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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