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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8


모까땀"은 평지인 카이로에서 거의 유일할만큼 거의 없는 언덕이다. 
모까땀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이집트는 원래 마가가 알렉산드리아에서 순교한 이후 이슬람 세력이 남하하기 이전까지 1000여년 가까이 기독교 국가였다. 사실 로마제국의 속국이었다. 마가를 초대교황으로 하여 독자적으로 발전한 동방정교의 한 분파가 바로 콥틱이다. 콥틱의 의미는 그리스어 아이깁투스에서 왔는데 바로 '이집트인' 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시대에는 직 간접적인 콥틱에 대한 불평등한 일들이 많았고, 이슬람교로 개종을 많이 강요당했다. 그러던 어느 이슬람 시대의 술탄이 콥틱의 종교지도자들을 불렀다. 그리고는 너희 기독교인들은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다면 산을 옮길수도 있다고 하지 않았냐며 자신의 궁전 뒤의 산을 지정된 시간 이내에 옮기기를 명령하였다. 만일 옮기지 못한다면 모든 콥틱이 이슬람으로 개종해야 했다.

콥틱은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한 성자를 찾아내 도움을 요청했다. 이 성자는 구두수선공이었는데, 그가 어느 귀부인의 구두를 수선하는 도중 그 부인의 허벅지를 보고 음욕을 품었던 것을 회개하여 자신의 한 쪽 눈을 뽑아버린 사람이었다. 그는 지도자들을 두번 돌려보내 거절하였지만 세번째에 승락을 하고 모든 콥틱 교인들에게 금식을 명했다.  며칠 후 술탄은 자다가 깜짝 놀랄 일을 경험했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을 하였고 그는 지진이 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궁궐밖에 나와 본 그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가르킨 그 산이 옮겨져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콥틱의 신앙을 버리게 하는 것에 실패하였고, 사람들은 그 산이 걸어서 움직였다고 모까땀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우리가 뚜벅뚜벅이라는 의성어를 쓰는 것처럼 아랍어에서는 까땀까땀..이라는 의성어를 썼다. 
 
콥틱은 지금도 이집트에서 10퍼센트 미만의 소수종교이다. 물론 아랍권 치고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지만. 그들에게 하나님은 자신의 목숨 이상이었다. 그것은 가치의 문제였다. 어떤 사람에게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귀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콥틱 교인들이 빈민층을 형성하는데 이들은 생계를 위해 카이로의 쓰레기를 모아서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하였다. 덕분에 쓰레기 마을은 여름이 되면 악취가 진동을 한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 있는 동굴교회는 지금도 계속 증축을 하고 있다.


교회의 이름은 Samaan El Kharaz Cave Church 입니다. 콥틱 교인들은 이 마을의 생성과 교회의 탄생과 증축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으며, 또 증축 중에 있었던 여러가지의 기적을 자신들의 자부심으로 느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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