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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타난 히브리인의 산술법

고대인들은 수에 대한 관념이 부족할 분 아니라, 산술법은 극히 기초적인 수준밖에 안 됐다. 그렇다면 성경시대의 히브리인들은 어떠했을까?

고대 히브리인의 수 개념은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수 개념을 차용했다. 히브리인들은 기하학보다는 비구상적인 산술학과 대수학에 재능이 있었다. 즉 네 가지의 기초 산술법인 가감승제(加減乘除)에 익숙해 있었다. 그리고 분수에 관해서도 얼마의 기초 지식이 있었고, 단위 분수는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했음이 성경에 드러나 있다.


* 더하기 배기 곱하기 나누기

구약에 나타난 덧셈을 찾아보면 민수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민수기(Numbers)는 책 이름대로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합산하고 있는데,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민1:2)라고 기록했다.

뺄셈은 창세기 18장 28-33절이 가장 잘 나타내주는 구절이다. 아브라함은 소돔 성을 멸하시려는 하나님께 “오십 의인 중에 오 인이 부족할 것이면 그 오 인 부족함을 인하여 온성을 멸하시리이까...”라는 간구를 통해 최종 ‘열 명’까지 의인의 수를 빼고 있다.

성경에서 곱셈은 희년 계산법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7년이 일곱 번인즉 안식년 일곱 번 동안 곧 사십구 년이라”(레25:8). 또한 나눗셈은 나눔과 배분에서 나타나는데, “그 얻은 물건을 반분하여 그 절반은 싸움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주고”(민31:27) 등으로 나눗셈을 표현하고 있다.


* 분수와 원주율

구약에서 사용된 분수를 찾아보면 2분지 1(출25:10, 17), 3분지 1(삼하18:2), 3분지 2(슥13:8), 4분지 1(삼상9:8), 5분지 1(창47:24), 6분지 1(겔46:14), 10분지 1(출16:36), 10분지 2(레23:13), 10분지 3(레14:10), 100분지 1(느5:11) 등이 있다.

한편 히브리인들은 원주율 ∏의 값을 알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열왕기상 7장 23절에서 성전에 사용된 물두멍 ‘바다’의 크기가 직경 10규빗(4.146m), 둘레 30규빗(13.248m)이라고 했는데, 이는 원주율 ∏(3.14)의 값이 대강 3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 성경 속 통계학

성경에서 인구조사 통계는 모세 시대와 다윗 시대에 실시됐음을 기록하고 있다.

모세는 애굽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인구조사를 명령받았다. 모세는 가 지파의 가족과 종족별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이십세 이상의 남성만을 계수했다. 광야에서의 히브리인 인구조사 통계는 2차에 걸쳐 실시됐으며 민수기 1장과 26장에서 나타난다.

다윗 시대의 인구조사 통계는 하나님의 명령이 아닌 다윗의 명령에 의해 실시됐다(대상21:1). 다윗이 실시한 인구 조사는 이스라엘 왕국의 국방력을 알아보기 위한 군사력 조사 통계였다. 하나님보다는 군사력을 자랑하고 의지하려는 악의적인 인간의 교만이 전 백성에게 온역이라는 큰 재앙을 몰고 왔다. 결국 다윗이 실시한 인구조사 통계는 헛고생이 되고 말았다.

참고 문헌 :
•  엄원식의 <구약성서의 수신학> (대전,침례신학대학출판부,1984)
• 토를라이프 보만의 <
히브리적 사고와 그리스적 사고의 비교> 허혁 역( 서울,분도출판사,1993)
• Hward Eves의 <
수학사> (고대및 중세편),이문영 역(서울,경문사,1991)
• <성서백과대사전 Vol.6>  민영진 편(서울,성서교재간행사,1981)
• 배재민의 <
새로운 형태의 구약연구> (서울,총신대출판부,1982)
• 존킹의 <수와신비주의>, 김창국 역(서울,열린책들,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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