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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족보에 나타난 분리 역사

창세기 1장은 ‘빛과 어두움’이라는 기본적 이중구조를 토대로 대립적 구도에서 천지창조를 기술하고 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영적인 의미를 부여해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분리에 적용시키고 있다(고후6:14-16).
사도 바울은 성도의 순결한 삶과 불신자와의 단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불신자들과 타협하거나 동화되지 말라는 의미로 고린도후서 6장에서 ‘그리스도와 벨리알’,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을 대립시키며 공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창세기에는 사도 바울이 내세웠던 성도와 불신자의 구분, 영과 육의 사람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형태로 족보가 기록되었음을 볼 수 있다.

타락한 인류를 분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의 타락 후 제일 먼저 실행에 옮기신 것은 죄악된 인간을 에덴으로부터 분리하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인류가 에덴에서 살지 못하도록 추방하셨고, 그룹과 화염검으로 길목을 지키게 하셨다(창3:23-24).
타락한 아담과 하와는 ‘가인과 아벨’이라는 두 아들을 두었다. 두 아들은 각각 하나님께 제사를 올렸지만, 하나님은 가인의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시고 오직 아벨의 제물만 열납하셨다(창4:1-7).
아담의 두 아들의 제사는 선민과 불택자를 갈라놓는 분리역사의 시작이었다. 아벨은 제사의 결과로 하나님께 의로운 자라는 증거를 받았고(히11:4), 시기로 동생을 살인한 가인은 악한 자의 표상이 되었다(요일3:12, 유11).
하나님은 아담에게 아벨 대신 셋이라는 아들을 주셨는데 셋의 후손은 영의 일을 좇는 경건한 자손들의 계보로(창4:25-5:32), 가인의 자손은 육신의 일을 좇는 불경건한 후손들로 기록되고 있다(창4:16-24). 또한 셋의 자손은 하나님의 아들들(빛의 자녀)로, 가인의 자손은 사람의 딸들(어두움의 자녀)로 성경은 묘사하고 있다(창6:1-2).
아담의 7대손 에녹은 하나님과 3백년간 동행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창5:21-24, 히11:5). 에녹만이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했다는 것은 에녹의 삶이 지상의 사람들과 분리됐다는 것을 나타내며, 지상 사람들의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했음을 드러냈다.
노아는 경건한 삶을 살면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았고 홍수심판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창6:5-). 그러나 세상은 죄악으로 관영했다. 하나님이 죄악된 세상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경건치 않은 자들을 홍수로 멸망시킴으로써 노아의 가족만 살아남게 됐다(벧후2:5).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우상숭배의 땅으로 상징되는 갈대아 우르의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남으로 세상과 분리된 삶을 택했다(창12:1-4).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은 약속의 자녀(영의 자녀)와 육의 자녀로 분리되는 대표적 모델이 되고 있다(갈4:22-31). 또한 성경은 이삭의 두 아들 에서와 야곱도 쌍둥이 형제이지만 에서는 하나님의 미움을 받는 자(육의 소욕을 좇는 자), 야곱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하나님의 장자권을 좇는 자)로 구분하여 묘사하고 있다(롬9:10-13).

산 자를 통해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
창세기 족보는 산 자와 죽은 자,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약속의 자녀와 육의 자녀, 의로운 자와 악한 자, 빛의 자녀와 어두움의 자녀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대로 삶을 산 자들은 ‘산 자’이며,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육신의 소육대로 산 자들은 ‘죽은 자’로 묘사하고 있다(계3:1-). 예수도 경건한 삶을 산 조상들의 하나님을 ‘산 자의 하나님’으로 표현함으로서(마22:32), 하나님의 뜻대로 산 조상을 ‘산 자’로 묘사하고 있다. 즉 예수께서 말씀하신 ‘산 자’라는 것은 육신은 죽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함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는 약속을 받은 자들이다.

참고 문헌 :
● 엄원식의 <구약성서의 수신학> (대전, 침례신학대학출판부, 1984)
● 토를라이프 보만의 <히브리적 사고와 그리스적 사고의 비교> 허혁 역
 (서울,분도출판사,1993)
● Hward Eves의 <수학사> (고대및 중세편),이문영 역(서울,경문사,1991)
● <성서백과대사전 Vol.6>  민영진 편(서울,성서교재간행사,1981)
● 배재민의 <새로운 형태의 구약연구> (서울,총신대출판부,1982)
● 존킹의 <수와신비주의>, 김창국 역(서울,열린책들,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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