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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속에 삼위일체 하나님이 보인다

한민족이 지켜온 제사의 대상은 조상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이다. 우리민족은 이 삼위일체의 신앙을 고대로부터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민족이었다. 신지의 '삼일신고'에 이 내용이 기록돼 있다.

셋이 하나 되는 신비
'하나는 몸이고 셋은 쓰임이며 세 신은 하나이고 셋이 모이면 하나가 된다'(體一用三 三神一體 會三歸一). 이 말은 단군시대의 사관이었던 신지(臣智)가 쓴 '삼일신고'(三一神誥)에 기록된 내용이다. 그 전문이 다 보전되어 있지 못하지만 이 내용으로 봐서 한민족의 삼위일체 신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삼위일체 하나님 신앙의 모습은 한자에서도 볼 수 있다. '창세기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썼던 두 명의 학자(C. H. Kang, Ethel R. Nelson)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일 시'(示)자로 기록했다고 말한다. 곧 '하늘에 계신(一) 한 하나님이(一) 이 세 가지 모습(小)으로 오셨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영이신 하나님이 사람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세 가지 모습으로 보이시며 일하신다는 것을 나타냈다는 얘기다. 이 역시 우리민족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홍익인간에 나타난 구원
사실 삼위일체라는 말은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단어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 내용은 성경전체에 기록돼 있다(창1:26, 요14:16-26, 행2:32-33, 고전12:4-6, 고후13:14, 벧전1:2). 삼위일체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보이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심'을 뜻한다. 곧 '창조주 하나님이 구원을 위해 피조물 세계로 들어오심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빌2:6-8, 요17:21).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이는 삼국유사 고조선에 기록된 홍익인간의 내용과 유사하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매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만 한지라 이에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내려가 다스리게 하였다...'
결국 '삼위일체'라는 말은 구원사역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절정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를 타나내고, 성령의 사역까지도 보이시기 때문이다. 이 구원사역이 단군신화에 나타난 홍익인간의 내용에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한자 속에 감추어진 제사
아라랏에서 만주와 한반도에 이르렀던 동방족은 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삼위일체 하나님께 경배하며 기도했다는 것을 우리는 한자를 통해 알아볼 수 있따. 한자는 동방으로 이동해 온 백성들이 만들어낸 것으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였다고 많은 사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것은 앞에서 언급했던 '보일 시'(示)자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나타내며,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글자에 붙어있다는 것과 관련된다. 먼저 '기도'(祈禱)라는 말은 도끼(斤)가 목에 닿아 있는 위기 속에서 목숨을 건 탄원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축복'(祝福)이라는 말은 형(兄)인 장자가 하나님께 아우들의 복을 위해 간구하는 것이다.
끝으로 제사(祭祀)라는 단어 역시도 '사람이 평강(巳)의 하나님(示)과 만난다(祭)' 또는 하나님께 감사한다'(동아새漢韓사전)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제사는 공자를 시조로 하고 인의(仁義)를 근본으로 하는 유교에서 기원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중용'에서 공자는 '하늘과 땅에 드리는 모든 제사 의식들을 통해 사람이 샹띠를 섬기느니라'고 말한다(James Legge). 여기서 '샹띠'(上帝)는 '하늘(上)의 황제(帝)'라는 뜻의 중국어로 하늘의 통치자, 곧 창조주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대 중국의 초기 역사에서부터 중국인들은 이 샹띠를 경배했고, 성스러운 고대 제사를 드려왔던 것이다('고대한자 속에 감추어진 창세기 이야기'; E. R. Nelson, R. E. Broadberry). 그러나 기원전 6세기 이후 공자사상과 도교가 등장하고, 기원전 1세기에 인도로부터 불교가 전래되면서 중국고대로부터 유일하신 하나님으로서 샹띠에 대한 신앙은 점차적으로 잊혀지게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 신앙으로 돌아가기
우리 한민족 역시 유교가 들어오면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한 경배와 제사가 조상의 제사로 바뀌었다. 앞서 살펴보았지만 유교적인 제사는 원래 기독교의 '제사' 곧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 개념이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하나님 신앙은 고대 중국에서처럼 불교와 유교, 도교로 인해 점점 희미해져가고 조상과 천지만물에 대한 제사의식으로 바꿔 놓았던 것이다. 이것은 "석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1:23)는 말씀을 연상하게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배했던 민족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

참고 문헌:
• 엄원식의 <구약성서의 수신학> (대전, 침례신학대학출판부, 1984)
• 토를라이프 보만의 <히브리적 사고와 그리스적 사고의 비교> 허혁 역(서울, 분도출판사, 1993)
• Hward Eves의 <수학사> (고대 및 중세편), 이문영 역(서울, 경문사, 1991)
• <성서백과대사전 Vol.6> 민영진 편(서울, 성서교재간행사, 1981)
• 배재민의 <새로훈 형태의 구약연구> (서울, 총신대출판부, 1982)
• 존킹의 <수와 신비주의>, 김창국 역(서울, 열린책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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