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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

  흑인 영가가 대부분 그렇듯이 이 찬송도 작 시자와 작곡자가 알려져 있지 않다. 흑인 영가는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들이 미국에 끌려와 집단적으로 노예생활을 할 때 자연 발생한 투박하면서도 깊은 애수를 자아내는 선율에 노래를 통칭하는 말이다.

  억압박고 외로운 자들도 천국에서는 분명히 자유로울 것이라는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소망을 꾸밈없이 노래한 그들의 이 땅에 얽매인 우리 성도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켜 준다.

  한편 이 찬송에는 애절한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아프리카의 야곱이라는 흑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는 노예로 잡혀서 미국의 끌려와 큰 목화 농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농장의 주인은 잔인하기 그지 없었고 흑인들을 인간으로 생각지 않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야곱은 밭에서 일하다가 이집트에서 온 그리스도인 노예를 알게 되었다. 그 그리스도인은 야곱에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감내하신 것을 말해 주었다. 야곱은 그 때부터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후부터 그는 고향이 그리워질 때 마다 예수에 대한 이야기로 엮어진 이 흑인 영가를 부르며 슬픔과 고통을 참았다. 피부색이 검은 것 때문에 평생 가족을 떠나 노예로 고통을 당해야 하는 이 억울함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비가 아니고서 그 무엇으로 위로 받을 수 있겠는가! 
  “십자가의 고통 가운데서도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신 주님을 생각할 때 내 마음은 떨려요” 야곱은 이 은혜로운 찬송을 늘 부르다가 주님 곁으로 갔던 것이다. 이런 일이 어디 야곱 뿐이 겠는가?  많은 흑인 노예들이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세상에서 아픔을 참았던 것이다. 그리고 주님 곁으로 갔을 것이다.  

  한편“사람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지를 들어 보았소?”라는 제목으로 다른 해석이 발표되었다. 조지 잭슨은 이 시를 1899년 윌리암 바톤이 편집한 “옛 흑인 노예들의 찬송”에서 가장 일찍이 알려져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흑인 노예가 성경이야기에 감동을 받고 무의식중에 노래할 때 이 시가 만들어젔다고 한다. 곡 또한 작자 불명으로 테네스의 큼버랜드 지방에서 주로 백인들에게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으며 프리드릭 위크에 의해 오늘 날의 형태로 남게 되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달리실 때, 무덤 속에 뉘이실 때, 무덤에서 나오실 때, 거기 있었는가라는 진지한 물음은 곧 그의 구속이 얼마나 친밀하게 와 닿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가장 잘 표현 된 찬송이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가 그 십자가에 달릴 때…"

우리마음을 떨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 찬송을 부르며 주님 곁으로 간 흑인들은 편히 쉼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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