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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4

식사를 마친 후 예수는 남아 있는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러 갔다. 은화 30냥을 뇌물로 받은 유다는 군인들을 이끌고 예수가 있는 곳으로 왔다. 군인들은 예수를 체포하였으며 제자들은 모두 달아났다.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예수를 따르겠노라고 맹세했던 베드로조차도 예수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하였다. 마침내 예수는 철저하게 혼자 남게 되었다.

체포된 후 예수는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끌려갔다. 자신의 신성을 주장헀다고 해서 신성 모독의 혐의를 받은 예수는 산헤드린으로 넘겨졌다. 하지만 그들이 예수의 죄를 인정하였다고 해서 로마 총독 빌라도의 동의 없이 예수를 처형할 수는 없었다. 복음서 기자에 의하면 빌라도는 자신의 신념에 충실한 인물이었다. 그는 예수에게서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이 군중들을 선동한 결과, 군중들은 예수를 죽이라고 광분하였다.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 줄 경우 일어날지도 모를 일련의 사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예수가 갈릴리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예수를 갈릴리의 분봉왕(分封王)헤롯 안티파스에게로 이송하였다. 하지만 헤롯도 이사건을 맡으려고 하지 않았으므로 죄수를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결국 빌라도는 마지못해서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언도하였다.

그러나 사형 선고를 내리기 전 빌라도는 자신의 손을 씻음으로써 자신은 이문제에 아무런 관련도 없음을 상징적으로 내비쳤다. 사형이 집행되기 전 예수는 혹독하게 매질을 당했으며 로마 군인들에게 조롱을 받았다. 그들은 예수의 머리에 가시관을 씌우고 홍포를 입혔으며 그를 '유대인의 왕'이라고 놀려댔다. 예수는 '해골' 이라는 뜻을 지닌 골고다로 끌려갔다. 골고다는 예루살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처형장이었다. 그곳에서 예수는 다른 두 범죄자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 복음서는 예수의 최후의 순간에 대해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군중들 대부분은 그를 야유하였다. 예수의 발 밑에는 그의 가족과 소수의 추종자들이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 밑에서 로마 군인들은 그의 옷을 나누어 가지려고 내기를 하기도 하였다.

▶ 그뤼네발트,'십자가형'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비참한 모습은 가장 보편적인 기독교적 이미지가 되었다. 십자가형은 예수가 견디지 않으면 안 되었던 고통을 나타내기 위하여 오랫동안 많은 화가들이 그려 온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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