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98
등록일

2009.08.09

3세기 초 기독교 신학은 이집트 북쪽 해안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기반을 둔 두 명의 신학자에 의해서 지적으로 더 세련되졌다. 고대 세계의 가장 유명한 도서관을 지닌 도시 알렉산드리아(50만 권 이상의 장서가 있었음)는 수세기 동안 학문의 중심이었다. 2세기 후반 알렉산드리아에는 위대한 교리 문답 학교(세례를 받기 위한 준비로서 신앙을 공부하는 곳)가 있었다.


그러나 기독교는 여전히 이교도의 철학과 종교에 대해서는 수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이는 190년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150-215년경)가 교리 문답 학교의 교장이 되면서부터 달라졌다. 그는 그리스 철학에 매우 정통했기에 변증론자들(46-47쪽 참조)이 착수했던 일들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는 거기에 머물지 않고 이교도들도 존경할 만한 깊이와 정교함을 지닌 기독교 철학을 만들어냈다. 그의 지식과 신앙은 전혀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다. 클레멘스는 그리스도를 위대한 교사로, 하나님의 말씀(logos)으로 보았다. 클레멘스는 이렇게 썼다.


'별빛이 비춰도 밤은 모든 것을 뒤 덮을 수 있다. 만일 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어둠속에서 자라나 죽음을 준비하는 새들과 다름 없었을 것이다.'


클레멘스의 뒤를 이어 역시 알렉산드리아와 연관이 있는 위대한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신학자 오리게네스(185-254년)이다. 그는 설교와 성서 주석의 형태로 엄청난 양의 글을 썼다. 오리게네스는 특히 플라톤 철학에 대한 자신의 깊은 조예를 십분 활용하였다. 그는 성서의 모든 구절들이 문자적이고 도덕적이며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 기도하는 기독교인들 - 3세기의 프레스코화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기도를 ' 하나님과의 대화' 라고 간결하게 말한 적이 있다. 성 요하네스 디마스커는, 훗날 기도는 '하나님을 향해서 영혼과 마음을 들어 올리는 것'이라 하였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이와 같은 책에서는 교회의 핵심이 바로 신자들의 기도하는 삶이었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역사가들이 주교들과 신학자들의 행적을 기록할수는 있지만,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일차적인 현실은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이고, 그것은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의 명령을 좇아서 '신령과 진리에 예배하는'곳이면 어디에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이다. 신자에게 예배는 하나님의 사역의 핵심이다. 역사책은 단지 그 껍질만을 기록할 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398 [성지순례] 요한계시동굴 2006-06-16 2854
397 [찬송가 해설] 나 주를 멀리 떠났다 (331장) 2006-06-21 3055
396 [찬송가 해설]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344장) 2006-06-21 3969
395 [찬송가 해설] 예수 나를 오라 하네(360장) 2006-06-21 2825
394 [성지순례] 돌미시온 교회(마리아 영면교회) 2006-06-23 3633
393 [성지순례] 갑바도기아 동굴교회 2006-06-23 3894
392 [성지순례] 사해주변 2006-06-27 3436
391 [성지순례] 베드로 통곡 교회 (닭울음 교회) 2006-07-01 4545
390 [성화읽기] 브뤼겔의 바벨탑 2006-07-02 4185
389 [찬송가 해설] 주의 주실 화평 (361장) 2006-07-05 60094
388 [찬송가 해설] 큰 죄에 빠진 날 위해 (339장) 2006-07-05 2781
387 [성지순례] 쿰란동굴(사해사본) 2006-07-06 3718
386 [성지순례] 예수탄생교회 2006-07-08 4422
385 [성지순례] 산타마리아 마죠레성당 2006-07-10 3811
384 [성지순례] 애굽 기독교 박물관(COPTIC MUSEUM) 2006-07-10 2937
383 [성지순례] 알무 알카라 교회 2006-07-10 3347
382 [성지순례] 소피아 대성당(Aya Sophia) 2006-07-10 4130
381 [성지순례] 헤브론 막벨라 굴 (이스라엘 족장들의 무덤) 2006-07-15 8817
380 [성지순례] 루디아 기념교회 2006-07-17 4405
379 [성지순례] 맛사다(Masada) 2006-07-17 30039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