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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3

313년의 밀라노 칙령 직후 기독교인들은 새롭게 얻은 재산과 자유를 이용해서 교회를 건축하였다. 앞서 초대교회의 건물들은 교회라기보다는 신전이었다. 몇몇 이교도의 신전들이 교회로 바뀌었지만, 기독교 건축가들은 이교도들의 신전처럼 건물을 지으려고 하지 않았다. 

최근까지만 해도 교회를 박해하던 이교도의 신전과는 어떤 관계도 가지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콘스탄티누스의 등극으로 말미암아 특별히 기독교 건축의 일대 획이 그어졌다. 황제의 건축가들은 이 새로운 형태의 건물을 짓기 위해 로마 바실리카 양식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로마의 바실리카는 대중들이 모이는 장소나 법정, 상인들의 회합장소, 그리고 왕의 재판정(바실리카라는 말은 그리스어 바실레우스,즉'왕'에서 유래되었음)등이 혼합된 형태였다. 그래서 바실리카는 모든 로마 도시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매우 중요한 건물이었다.

기독교 건축가들은 이교도의 설계대로 제단을 사원 동쪽 끝에 있는 커다랗고 둥그런 벽감, 혹은 후진가까이에 배치하였다. 그곳은 왕이나 재판관이 있는 곳이었다. 주교는 이제 이교의 고위 성직자를 대신하게 된것이다. 회중은 바실리카 본당안에 모이게 되었다. 이교의 바실리카는 입구가 측면에 있었던 반면, 기독교의 바실리카는 입구를 후진 반대편 끝에 만들었다.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교회 건축의 근본 구조였고, 차후로도 변하지 않았다. 후대의 서방 교회들은 십자가 형태로 보다 정교하게 지어졌다. 그리고 동방 교회들은 여러 개의 돔을 가진 '십자가와 정방형' 형태로 지었다. 교회 건물이 변하면서 예전도 변해갔다. 

순교자 유스티노스가 기술했던 것과 간단한 예배는 보다 길고 장엄하며 격식을 갖춘 예대로 다듬어졌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교회의 새로운 형태에 기인한 것이 었고, 또 거대한 건물에서 진행되는 예배에 참석하는 군중들의 수에 맞춘 결과이기도 하였다. 교회 건물은 제국의 영광에 힘입은 바도 있었지만,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아리우스주의에 맞서 싸워야 할 필요 때문에도 장대해져 갔다.

즉 교회는 찬란한 장식과, 대중들과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를 갖춘 극적인 볼거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아리우스는 자신의 신학을 외우기 쉬운 음율에 맞추어서 노래로 만들었는데, 이제 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와 같은 저술가들도 정통신학을 외우기 쉬운 찬송가 형태로 만들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려고 하였다. 새로운 예배 형태는 매우 아름다웠다. 오늘날 동방교회에서 사용되는 예전은 4,5세기 동방에서 발전된 예배 형태와 비슷하다. 가톨릭 교회의 예전은 서방에서 발전된 예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


암브로시우스는 자신의 지위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였다. ' 그리스도는 자신의 사도들에게 죄를 용서하는 능력을 주셨다. 이 능력은 사도들에 의해서 사제의 성직으로 전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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