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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0

8세기에 황제 레오 3세(717년-41년 재위)가 콘스탄티노플의 권좌에 앉아서 서방을 불편한 심기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부터 하나의 중요한 분열 양상이 처음으로 표면화되었다. 6세기 말의 그레고리우스 대교황때부터 로마 주교는 그들의 영지를 충실히 관린함으로써 확실한 권리를 지닌 영지의 소유주가 되었다. 

레오 역시 터키인들이 파죽지세로 쳐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었지만, 그들의 진격을 저지했던 것은 다름 아니라 무식한 프랑크족이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불편하였다. 차제에 그는 성상 반대론자들을 편들어 줌으로써 군대의 지지를 받아 수도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공격하고 자 하였다.

성상 파괴론자들은 성상 숭배를 격렬하게 반대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출애굽기'에 기록되어 있는 우상 금지 명령을 강하게 믿고 있었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따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출애굽기20:4) 726년 드디어 레오는 콘스탄티노플 시 정문에 걸려있는 거대한 그리스도 상을 철거하라고 명령 하였다. 이어서 그는 모든 그리스도 상과 성자 상을 부수라고 명령하였다. 이러한 행동으로 성장 파괴론자들의 지지와 칭찬을 받아 내는 데 성공하자 황제는 차제에 자신의 권위를 서방 세계까지 확장시키려 하였다.

그는 시칠리아에 있는 영토를 병합했고 남부 이탈리아도 자신의 다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성상을 둘러싼 논쟁은 787년 제2차 에페소스 공의회에서 해결을 본듯 하였다. 이 공의회는 거룩한 상을 사용해도 좋다고 다시 인정하였으나, 성상들이 존경의 대상은 될지언정 예배의 대상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혀놓았다. 하지만 831년 황제가 성상 파괴를 명령하자 이 논쟁은 다시 불거져 나왔다. 843년 여황제 테오도라 2세가 정교회 공의회를 소집해서 성상에 대한 숭배를 다시 허락함으로써 마침내 이논쟁은 종식되었다. 결국 성상을 둘러싼 논쟁은 동방 교회들이 얼마나 황제의 의지에 철저하게 종속되어 있었는가를 여실히 보여 준 사건이었다. 오늘날 동방 교회는 매년 이공의회를 기념하고 있다.


▶ 그리스도의 상을 회칠하거나 창으로 찌르는 성상 파괴론자들


이 11세기의 사본은 8세기의 성상 논쟁을 그리고 있다. 종교적 성화를 파괴하고 성상을 예배하는 사람들을 박해함으로써 동방 교회는 크게 분열되었다. 일반적으로 수도사와 평신도들은 성화를 옹호했던 반면 많은 황제들은 잔인하게 화상을 파괴할 방법을 모색하였다. 많은 성상 예배자들이 화상을 옹호한다고 해서 박해를 당하였다. 그들은 화상이 자신들의 종교적 삶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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