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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7

상황이 이쯤 되자 교회를 개혁하려는 뜻 있는 시도들이 나타났다.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공동 생활 형제단'이라는 평신도 운동이 일어났다. 이것은 게르하르트 그루트(1384년 사망)가 시작한 운동으로, 선교와 사목 활동을 충실히 했으며, 훌륭한 학교도 운영하였다. 이 운동으로 배출된 가장 유명한 사람은 경건 문학의 고전인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저술한 토마스 아 켐피스(1380~1471년)였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주교들은 그들을 지지하였다. 시노드는 성직자들에게 '일요일과 축일에 신.구약성서를 평이하면서도 지적으로 설교하라'라고 명령하였다.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오늘날 체코)에서는 개혁자 얀 후스(1369~1415년경)가 교회 성직자들과 충돌하였다. 존 위클리프에게 큰 영향을 받은 후스는 교회가 성서로부터 일탈했다고 선언하였따. 그는 끝내 화형을 당했지만 체코에 남아 있던 후스의 추종자들은 자신들을 말살시키기 위해서 쳐들어온 십자군들을 수차례 물리치면서 생존하였다.

당시의 기독교 평신도들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할수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큰 정신적 상처를 받은 교황은 장기간 로마를 떠나 있었고 성직을 여러 개 겸하는 폐단과 맞물려서 성직자들의 무질서하고 방종한 상태가 계속되었다. 수도원의 사정은 더욱 형편없었다. 모든 상황은 실로 개혁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었다. 평신도들의 영적 에너지와 교회 중심부의 지도력 부재 사이의 긴장이 폭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 대중들의 신앙과 성인 숭배


대중들의 신앙은 교황청을 둘러싼 혼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기도서(祈禱書)와 복음서 사본들은 늘어만 갔다. 순례를 떠나는 사람들이 계속 있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리아와 성인에 대한 숭배는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었다. 교황과 주교들은 신임을 받지 못했지만, 하늘에 있는 성인들과 지상에 남아 있는 그들의 유물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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