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K1801_양화진_01.jpg



K1801_양화진_02.jpg



한국에서 나고 자란 우리에게 기독교는 ‘외국에서 들어온’ 종교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국내에도 ‘기독교 성지’가 있다고 하면 놀라기도 하고, 멀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 기독교에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많은 역사적 장소가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갈 수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K1801_양화진_03.jpg



K1801_양화진_04.jpg



6호선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쪽으로 외국인선교사묘원으로 향하는 표지판을 찾을 수 있다. 골목 초입에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과 절두산 천주교 순교성지에 대한 커다란 안내도가 있으니 참고하고 들어가는 것도 좋을 듯. 




K1801_양화진_05.jpg









K1801_양화진_06.jpg





K1801_양화진_07.jpg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친 외국인 선교사와 그 가족 등이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정문에 보이는 여러 개의 깃발은 현재 묘원에 안장된 선교사들의 고향 국기라고 한다. 






K1801_양화진_08.jpg




K1801_양화진_09.jpg





최초로 안장된 선교사는 '헤론(Heron, John W.)' 선교사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중원에서 알렌 선교사와 언더우드 선교사와 함께 봉사했던 헤론 선교사는 본국에서 수재 의학도로서의 보장된 삶을 포기하고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많은 조선의 환자들을 돌보다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한국 감리교의 초석을 놓은 아펜젤러 선교사는 배재학당을 세워 독립협회 의 서재필, 윤치호 등을 강사로 초빙하며 민족주의와 독립정신 고취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배재학당 내에 설립한 삼문출판사는 기독교 책자들과 독립신문을 인쇄하며 복음과 독립 정신 전파에도 힘썼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자녀들도 대를 이어 교육선교사에 힘썼으며, 현재 양화진에 함께 잠들어 있다.


성령대부흥운동의 불씨를 일으킨 하디 선교사의 두 딸 도 양화진에 잠들어 있다. 하디 선교사는 중국 감리교회 화이트 선교사를 초청하여 사경회를 열던 중 자신의 교만을 공개적으로 회개함으로써 많은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 감동을 주었고 회개운동은 1907년 평양 성령대부흥운동까지 이어졌다. 한국에서 태어난 지 하루만에 잃은 셋째 딸 마리와 

6세에 죽은 넷째 딸 마거릿은 양화진에 안장되었고, 두 딸의 묘비 위에는 하디 선교사의 영적대각성운동 기념비가 함께 하고 있다.




K1801_양화진_10.jpg



특별히 언더우드 선교사는 결혼 후 신혼여행 대신 전도여행을 선택했을 정도로 선교에 대한 열망이 뛰어났고, 미국에서 보낸 안식년 기간에도 후배 선교사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등 한국의 복음화에 앞장선 인물이었다. 최초의 한국 장로교인 새문안교회의 설립자이자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조선기독교대학의 초대 학장을 맡았고, 성경번역 뿐 아니라 한국에 오는 선교사들을 위한 사전과 문법서까지 출간했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가족묘에는 4대에 걸쳐 7명의 가족이 잠들어 있다. 




K1801_양화진_11.jpg



이 외에도 고종의 특사로 파견 되었던 호머 헐버트 선교사, 오지에 복음을 전하기에 힘쓴 웰본 선교사 가족, 평양 숭실대 학을 설립하고 성경 번역에 힘쓴 베어드 선교사 등 수많은 선교 사들이 이 곳에 잠들어 있다. 각 묘비마다 선교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고, 좀 더 자세한 해설을 원하는 분들을 위한 무료안내도 진행하고 있으 니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관람 해 보자.






K1801_양화진_12.jpg



운영을 맡고 있는 100주년 기념교회의 해설을 듣다 보면 한국전쟁 당시 양화진에서 대치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총알 자국으로 깨지고 상한 비석들을 보면 가슴 아픈 전쟁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K1801_양화진_13.jpg








K1801_양화진_14.jpg



양화진선교사묘원 내에 위치한 ‘양화진 홀’ 에서는 상설전시, 기획전시 등이 열리고 있다. 현재는 기획 전시 ‘한글, 성경을 만나다’ 와 특별 전시인 ‘로제타 홀, 그리고 일기’를 만날 수 있다. 전시 일정은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으니 참고하자.



K1801_양화진_15.jpg




우리가 지금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은 알지 못하는 먼 나라의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에 응답하여 먼 곳을 한 달음에 달려와 준, 고마운 믿음의 선진들이 있었 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안겨 주기 위하여 목숨 바친 분들이 잠든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시간을 내어 잠시 들러보기에 충분히 의미 있는 장소가 아닐까 한다.






K1801_양화진_16.jpg




글, 사진_에메트 인터넷 선교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sort 조회 수
10

[참평안_스토리]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file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사 54: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만세 전에 하나님의 작정하신 ‘장...

 
  369
9

[참평안_인터뷰]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file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3년 만에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하계대성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을 뚫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4개 국가에서 총 39명의 해외 성도와 교역자가 평강제일교회와 여주 평강제일연수...

 
  598
8

[참평안_에세이]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file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평양이 고향이에요. 모태신앙이고 50세 때 평강제일교회에 와서 귀한 말씀 받았지만 철들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95세. 약도, 주사도 안 듣는 혈관협착증이라는 병에 걸렸어요. 하나님 아...

 
  383
7

[한국성지답사_K22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1) file

부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날까? 타지 사람에게 부산이라는 지역은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등의 바다가 떠오르고, 간혹 특정 야구팀의 홈그라운드거나 혹은 부산항으로 돌아오라는 한 가수의 노래, 부산갈매기 노래 같은 음...

 
  405
6

[한국성지답사_K22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2) file

초량교회와 더불어 부산지역 선교의 주축이 된 영남지역 최초의 개신교회이다.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 이름 배위량) 선교사가 사들인 한옥 사랑방에서 시작된 예배가 바로 부산진교회의 시작점이었다. 1894년 베어드 선교사는 조선...

 
  287
5

[참평안_주니어섹션]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튀는 IRY리그 file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 튀는 ‘IRY 리그’ 지난 6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는 IRY(I’ll read Your Word) 리그가 진행됐다. 신구약 성경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구속사 시리즈’(도서...

 
  520
4

[한국성지답사_K23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3) file

일신기독병원의 탄생은 6·25전쟁의 아픔과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부산에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었고,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부산에서 활동하던 멕켄지(James Noble Mackenzie, 한국명 매견시) 선교사의 두 딸 매혜란(...

 
  336
3

[참평안_주니어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file

주니어 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새해 벽두부터 휘선 박윤식 목사의 영상 설교를 통해 ‘성별(聖別)’에 관한 말씀이 연속해서 선포되었다. 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오전 4시 40분부터 모리아 성전에서 진행된 신년 특별 새벽예배에 참석한 3명...

 
  401
2

[한국성지답사_K23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4) file

동래중앙교회는 1954년 정효순목사와 홍성원 전도사 외 장년 10여명과 유년 40여 명이 모여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교회이다. 2009년 안대영 장로(현 박물관장)으로부터 평생 수집한 ...

 
  503
1

[참평안_인터뷰] 류선(Ryu Sun)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file

나는 박 아브라함 목사님이 뿌리신 씨앗의 열매일 뿐입니다. 류선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최근 조선일보와 국방일보 등 국내 언론들과 미 육군 홈페이지에 한 미군 중령의 스토리가 잇따라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계 주한미군인 류선(Ryu Sun) 중령이다...

 
  897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