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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1

본문

렘32:1-15

제 15-38호



오늘 본문은 시드기야 왕 10년,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에게 포위돼 함락되기 직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예레미야 선지자가 감옥에 갇혀서 예언한 말씀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광명이 없고 암담한 사회, 온갖 범죄와 빈곤으로 시달리며 도덕은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악정과 전란으로 혼란한 사회 속에서 산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왕 앞에서 당당히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며 민족의 살 길, 민족이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이미 바벨론의 수중에 넘어간 아나돗의 땅을 구입하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우리에게 ‘회복’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1. 바벨론 유수에서의 해방을 상징하는 말씀 -‘아나돗’의 밭을 사라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고, 예레미야 선지자는 왕의 시위대 뜰에 갇혀 있는 때에 임하신 하나님의 말씀치고는 너무나 충격적인 말씀이 선지자에게 임했습니다.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와서 ‘밭을 사라’ 할 때 그 밭을 사라”라는 것입니다. 이미 바벨론의 수중으로 넘어간 지역의 땅, 더군다나 바벨론에 의해 이스라엘이 멸망할 것을 예언하고 있는 선지자 자신이 그 땅을 산다는 것은 도무지 이치적으로 맞지 않는 행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으로 유대 나라가 바벨론 유수에서 해방되어 본토로 돌아온다는 강한 회복의 상징이 담겨져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은 17세겔을 달아서 하나멜에게 주고 아나돗에 있는 그 땅을 구입하였습니다. 만약 일본이 이 땅을 점령하고, 인민군이 쳐들어와서 점령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누가 자기의 돈을 들여 그 땅을 사려 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이미 바벨론이 점령하고 있고 앞으로 바벨론에 의해 점령당하게 될 그 땅을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선포하고 계십니다. 이는 바벨론 나라가 영원히 이스라엘을 점령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지금 바벨론에 함락되지만, 장차 얻게 될 해방의 때를 이미 내다보고 그때를 벌써 대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감옥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그 땅을 구입하라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 선지자가 구입한 그 땅은 이스라엘에게 소망의 땅이요, 장차 바벨론 포로지에서 돌아올 것을 예언해 주는 예언의 땅이 되었던 것입니다.



 2. 오늘이 있는 자는 미래를 보는 영의 눈을 가진 자입니다.
감옥에 갇혀 바벨론에게 점령당할 것을 예언하는 선지자가 땅을 구입했다는 것은 모순이요 역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 선지자는 미래를 볼 줄 아는 영의 눈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운명적인 비극의 암흑 속에서도 밭을 샀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는 동터 오는 내일과 모레를 보면서 오늘을 살았던 영의 사람입니다. 이러한 오늘이 성도 여러분들에게도 있습니까?


오늘을 잃으면 내일과 모레, 미래의 시간 전체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늘 오늘에 충실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시드기야 왕에게도 ‘오늘’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 주었습니다. “작금의 형편으로는 도저히 바벨론 군대를 이길 수 없고 엄청난 피해만 입게 됩니다. 그러니 바벨론에 빨리 항복하고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 전쟁을 중지하고 항복하는 것이 오늘 왕과 그의 백성이 살 길임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시드기야 왕의 말로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선지자의 예언대로, 왕의 아들들은 왕이 보는 앞에서 목이 잘렸고 왕 자신도 두 눈이 뽑혀 비참하게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이 없었기에 미래를 보는 눈도 없었던 결과입니다. 그때가 시드기야 왕의 나이 32세 때의 일입니다. 그 젊은 나이에 나라를 잃고, 자식과 가족을 잃고, 자신도 두 눈이 뽑히고 말았으니 인생의 마지막이 아닙니까? 1년 전, 선지자의 말을 듣고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순종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재난입니다.


시드기야 왕 직전 왕이었던 여호야긴 왕도 마찬가집니다. 그 왕에게도 예레미야 선지자가 동일한 말씀으로 예언하자, “길한 예언은 하지 않고 흉한 예언만 한다” 하며 옥에 가두고, 하나님의 말씀을 칼로 찢고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하나같이 오늘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 그래서 미래의 눈을 갖지 못한 안타까운 인간들의 실상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사촌 하나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멸망을 앞두고 있는 그 땅을 헐값에라도 팔고자 감옥에까지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자신은 당장 많은 이득을 본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빼앗길 수밖에 없는 땅을 팔아서 돈을 벌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 땅이 희망의 땅이요 소망의 땅이었음을 볼 수 있는 영의 눈이 있었다면 결코 팔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람 예레미야 선지자만이 ‘오늘’이 있었기에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뜻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 론 : 오늘이 있는 자는 미래의 예언자들입니다. 오늘 좋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내일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을 고쳐야 내일 밝은 날이 온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예레미야 선지자와 같이 아나돗에 있는 하나멜의 밭을 사서 자손만대 축복의 요람, 기도와 은혜의 요람, 주의 재림을 대비하는 신령한 신앙의 터전을 준비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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