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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0

본문

창12:1-7, 14:13

모든 인류의 역사는 강에서 시작되었고, 오늘날까지도 강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만드신 네 개의 강 중에서 유브라데강을 건너 이주하였는데, 이 일로 ‘히브리 사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종말에 누구든지, 이 땅에 거하는 자는 모두 아브라함 같이 강을 건너야 합니다.


1. 인류는 물질의 부요를 가져다준 세상의 강(江)을 의지하여 역사를 이룩하였습니다  

에덴동산이 아름답고 윤택한 땅이 된 것은 그곳에 흐르는 네 강 때문입니다. 강 없이 인류는 존속할 수 없습니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해진 서독이 경제 부흥한 것을 가리켜 ‘라인 강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6․25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도 ‘한강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은 인류에게 생명의 젖줄과 같은 존재입니다. 세계 최대의 강은 6,800㎞ 길이의 아마존 강이며, 그보다 105㎞ 짧은 6,695㎞ 길이의 나일 강이 두 번째로 긴 강입니다. 특히 나일 강은 지구상에서 가장 메마르고 불모의 땅이라고 하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동쪽 이집트(애굽) 국토의 중앙을 관통하여 흐름으로써, 이집트뿐만 아니라 세계의 경제, 문화, 사회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성경에서 애굽의 상징적인 이름은 ‘라합’이며(시89:10, 욥9:13, 26:12), 그 뜻은 교만, 우쭐대고 건방지게 뽐내는 자만심,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 등입니다. 애굽이 교만한 라합이 된 이유는 나일 강이 주는 물질적 풍요가 결정적 원인입니다. 사23:3에 “시홀의 곡식 곧 나일의 추수를 큰 물로 수운하여 들였으니 열국의 시장”이라고 애굽이 국제 무역의 중심지였음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애굽은 나일 강으로 인해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고, 따라서 북한이 소련, 중국을 의지하고, 남한은 미국을 의지하듯이, 이스라엘도 역사적으로 애굽을 많이 의존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 선민 이스라엘을 책망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네가 시홀의 물을 마시려고 애굽으로 가는 길에 있음은 어찌 됨이냐”(렘2:18)라고 하였고, 이사야는 “이집트가 너희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은 헛된 망상일 뿐이다. 이집트는 '맥 못쓰는 라합'일 뿐이다.”(사30:7, 표준새번역)라고 말했습니다.

고대 문명도 모두 강을 끼고 시작하였고, 20세기 기계 문명 또한 강을 중심하였습니다. 강은 식수, 식량,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세계의 큰 도시들은 모두 강을 따라 건설되었습니다. 서울의 한강, 일본 도쿄의 에도 강, 미국 뉴욕의 허드슨 강, 영국 런던의 템즈 강, 프랑스 파리의 세느 강, 독일 베를린의 슈프레 강 등 세계의 어느 도시도 예외가 없습니다. 이러한 도시를 건설한 인류는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갖다 준 자기들의 강을 자랑하며 극도로 교만해져, 하나님을 저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사2:22),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라고 인간의 나약성을 밝히 말씀하셨습니다.  


2.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구속사 말씀을 통해 세상의 강 ‘유브라데’를 건너야 합니다

강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기업의 경계입니다. 그러므로 ‘강을 건넌다’는 것은 일정한 지계표, 경계선을 뚫고 넘어간다는 뜻이요, 그만큼 그 일은 개인이나 민족 역사에 큰 영향과 전환기를 주었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강을 건넌 사람이 수없이 많이 나오는데, 이들은 바로 하나님의 구속사가 강을 중심으로 드라마같이 전개될 때 등장하는 인물들입니다.

성경에 자주 나오는 ‘히브리인’이라는 단어는 ‘강을 건너온 사람’, ‘떠돌아다니는 천민 계급의 사람,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힘없고 가난한 자’라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히브리인’으로 불린 첫 번째 인물은 ‘아브라함’입니다(창14:13). 이는 아브라함이 우상을 섬기던 유브라데강 저편에서, 하나님의 명령으로 강 이편으로 건너온 것에서 비롯된 호칭입니다(수24:2-3). 아브라함의 4세손 요셉도 자신을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창40:15)로 소개하였습니다. 이후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히브리 사람(히브리인)’이라 불렀고, 하나님께서도 자신을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모세는 바로 왕 앞에서 말할 때마다 하나님을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출3:18, 5:3, 10:3). 애굽에 팔려갔던 요셉의 초청으로 야곱의 70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하여 거하다가, 모세를 통해 430년만에 애굽 바로왕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된 모든 역사는,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예정하신 구속사의 성취 과정이었습니다. 따라서 형들이 요셉을 애굽에 판 것은, 요셉 자신의 고백대로, 하나님이 선민 히브리인들의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한 섭리 역사였던 것입니다(창45:5). 아브라함은 유브라데 강가의 비옥한 땅과 그로 인한 풍요를 버리고, 오직 믿음으로 그 강을 건너 하나님의 말씀만을 좇아갔습니다(창12:4, 히11:8-9).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얍복강 나루터에서 밤새도록 하나님과 씨름하는 결사적인 기도로 축복을 받고 강을 건넜습니다(창32:22-28).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손에 들려 있는 지팡이 곧 하나님의 지팡이로 홍해를 건넘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고전10:1-2). 여호수아와 광야 2세대는 회개하고 몸을 씻어 스스로 성결케 한 후 요단강을 건넜습니다(수3:5).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고해바다 들이치는 험악한 죄악의 강을 건너는 중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사 말씀이 생수의 강이 되어 전 세계로 흐를 때, 그 물을 마시는 자는 모두 소생함을 얻고 그 심령이 물댄동산 같이 흡족하며,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는 역사가 있습니다(겔47장, 렘31:12, 요7:37-38).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숨 쉬는 교회를 중심으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고, 종말에 유브라데 강에는 무서운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계16:12).    


결론 : 하나님의 구속사 말씀이 바로 우리로 강을 건너게 하는 ‘신령한 배’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오해와 냉대 속에 방주를 완성한 노아 같이, 핍박과 고난을 이긴 역대 선지선열들과 사도들 같이, 우리도 믿음의 노를 힘 있게 저어 거센 파도를 헤치고 전진함으로, 곧 도래할 안식의 땅에 무사히 안착하는 역사가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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