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같은 인생
2016.04.12
시 39:4-9, 약 4:13-14
제 16-15호
‘신기루’란 온도나 습도로 인해 대기의 밀도가 달라질 때 광선의 굴절로 인해 엉뚱한 물체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 ‘공중누각’이라고도 하는데, 보이는 것 같아서 가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허상을 빗댄 말입니다.
인생을 ‘신기루’에 빗대어 말씀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인생이 ‘종말’에 대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허상만을 좇아가는 것을 가리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생이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준비’하며 살아가는 것인데, 정작 가장 중요한 ‘죽음’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 땅에 영원히 살 것 같은 착각 속에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린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영원한 생명은 내일이나 모레, 차차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지금 당장 나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이란 구원의 날이고, 은혜 받을 때입니다(고후 6:2).
이날의 의미는 첫째, 인생이 자신을 돌보며 불쌍히 여길 때라는 것입니다. 남 얘기할 것 없이, 자기 인생의 자취를 보며 불쌍히 여길 때 비로소 철든 사람이 됩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둘째는, 하나님은 내일보다 오늘, 내가 진정으로 당신께 돌아오길 바라고 계십니다. 따라서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의 소리를 내 가슴속 깊이 모셔야 합니다.
셋째는, 아름다운 종말을 위해서 기도해야 됩니다. 인생은 자신의 종말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하면, 죽지 않고 살아서 변화하는 변화의 세계를 깨닫게 됩니다. 마치 믿음으로 죽음을 보지 않았던 에녹처럼, 바늘 끄트머리도 놓일 틈이 없는 완벽한 신앙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재물이나 사람의 생명이나 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안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주신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내세’의 문제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나의 다가올 종말을 준비하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를 깨닫는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 동안에 최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열매, 선한 열매를 많이 거두는 삶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연한에 있는 동안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천국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고통 당할 때, 예수님께서는 벌써 오셔서 나의 고통 중에 동행해 주십니다. 이러한 세계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다 시험 들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 깨어서 기도할 때, 모든 고통의 문제가 하나님을 통해 해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인생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살 때 모자람이 없고, 모든 문제가 술술 풀리게 됩니다. 실 뭉치가 처음 엉켰을 때 이를 가지고 움직이면 더 엉켜서 도저히 풀 수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서 차근차근 순서대로 풀어 나가야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의 문제도 여러 가지 시험과 환난이 왔을 때에도 앉은자리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다 해결됩니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나이다”(시 39:6)라고 하였습니다. 또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잠 11:28)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우리 인생의 소망을 하나님께 둘 때, 하나님 속에서 원하는 소원들을 다 성취할 수가 있습니다.
결 론 : 시편 기자는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를 좇아 나는도다”(시 62:5)하고 노래하였습니다. 교회란 겉으로 볼 때 표면적인 건물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곳이 주의 몸이기에 교회에 나온다는 것은 내가 주 안에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나에게 주신 귀중한 ‘오늘’의 시간, 각자 나의 종말을 준비하는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시간을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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