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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우주 만물의 구원섭리

등록일

2014.07.07

본문

롬 8:28-30

제14-24호

‘섭리’란 창조 때부터 영원까지 피조물 전체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뜻합니다. 이러한 섭리는 특별히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작정을 실현하는 것이며 피조 세계 전체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도하는 일을 가리킵니다(엡 1:1-6). 특별히 오늘 말씀을 통해 우주 만물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구원섭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가 알거니와”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우리가 알거니와”라는 말로 하나님의 구원섭리의 서두를 열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마땅히 알아야 할 하나님의 섭리를 사람들이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사도바울은 타락 이후 피조물들이 탄식 가운데 처해 있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롬 8:21)인데 이 일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롬 8:22)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 피조물의 탄식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들의 출현입니다. 피조물들이 탄식하며 고통을 당하면서 간절히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고대한다는 것입니다(롬 8:19). 하나님의 아들로 인침받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올바로 구실을 하는 성도들이 나타날 때 피조물이 마귀의 권세에서 놓임을 받게 됩니다.

셋째, 인류의 타락으로 이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은 마귀의 것이 되었습니다. 눅 4:1-6에 보면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눅 4:6)고 하였습니다.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이 세상의 권세와 영광이 마귀의 손에 쥐어졌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타락 이후 이 세상에는 진정한 주인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을 다스리고, 정복하고, 주관하며, 땅에 충만하라고 하였던 권세를 (창 1:26-28) 마귀에게서 다시 되찾아오는 것이 우리 성도의 사명이며 하나님의 구원섭리입니다.

넷째,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이루게 됩니다. 이는 사람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 지혜와 지식으로 이루는 섭리 역사입니다.

2.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고 마귀의 수중에 있는 세상 권세와 영광을 다시 되찾아 오는 하나님의 우주적 구원계획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모든 것’이란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으로 모든 시대, 모든 공간, 모든 일, 모든 사물과 사건, 사람들을 총 망라한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창조 본연의 세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창조 본연의 세계란 아담이 죄 짓기 전의 온전한 세계를 뜻합니다. 그곳은 모든 짐승들이 서로 형제처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곳이며 어떠한 해가됨도, 상함도 없는 곳입니다(사 11:6-9, 65:25). 약육강식의 치열한 생존경쟁의 세계가 아니라 강자와 약자가 하나 되어 화합하고 모든 악한 자들이 선하게 변화되는 곳입니다. 마치 “들의 모든 나무가 손바닥을 칠 것이며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질려를 대신하여”(사 55:12-13) 나는 세계와 같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바로 하나님께서 명하여 보내신 ‘말씀’으로 말미암은 역사입니다(사 55:11). 그곳은 늙음과 죽음이 없는 곳이며(사 65:20) 부르기 전에 벌써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는 곳입니다(사 65:24-25). 또한 그곳은 하나님의 신령한 빛이 환하게 비취는 곳입니다(사 30:26). 계시록에서도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계 21:23)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3.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고전 3:21-22에서 사도바울은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이 위대한 선언은 우주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섭리의 완성을 가리킵니다. 아담 타락 이후 사단의 수중에 있던 모든 피조세계를 회복하여 하나님의 아들들인 성도의 손에 다시 쥐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피조세계의 원 소유주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동시에 선언한 것입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 11:36)는 말씀과 일맥상통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의 구원을 ‘온 천하’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십니다(마 16:26). 그러므로 이 일을 이루기 위해 ‘돕는 천사’를 보내어서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저희를 건지십니다”(시 34:7).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옥에서 건져주셨으며(행 12:3-12), 예수의 탄생 시에도 천사를 보내어 마리아에게 수태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마 1:20-21). 또한 역사상 있었던 수많은 왕들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했습니다. 애굽왕 바로와 앗수르의 산헤립, 바벨론의 느부갓네살과 로마의 네로 황제 등 세상 왕들도 결국 하나님의 사람들을 돕고 복음을 위해서 일한 도구로 쓰임받은 자들입니다. 이는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주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을 통해 구원섭리를 이루셨음을 뜻합니다.

결 론 :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부르심을 입은 자들을 통해 성취됩니다. 그들의 ‘합력’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과 지식이 역사하여 선을 이루어가십니다. 그 섭리의 최종 열매는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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