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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은 1년 중 연말에 드리는 여호와의 마지막 절기이자, 가장 큰 감사의 절기입니다(민29:12-39). 시50:14-15, 23에 감사로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이 영화롭게 되고 환란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여 건져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 감사하는 신앙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신앙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의심 없이 맡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이 문둥병자 열 명에게 병을 고쳐달라는 요청을 받고 제사장들에게 몸을 보이라고 하셨는데, 열 명이 가는 중에 모두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능력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아홉 명은 ‘저절로 나았겠지’하면서 제 갈대로 가버리고, 사마리아 사람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흐뭇하셨지만, 한편으로는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온 자가 없느냐”라며 매우 섭섭해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믿는다고 하며 오랜 교회 생활을 해 온 우리는 그간 받은 많은 은혜만큼 하나님께 충분히 감사하고 있습니까? 일찍이 사도 바울은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냐?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롬3:1-2). 이는 저들이 하나님께 선택 받은 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 구원권 내에 들어온 자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유대인 아홉 문둥이는 하나님께 감사가 없고, 오히려 이방 사람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사례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한 사람뿐 아니라 배은망덕하였던 유대인 아홉 사람까지 다 돌아와서 하나님 앞에 감사할 때 자손만대에 근심 없는 재물의 복을 받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하는 신앙은 우주마저 움직일 수 있는 무한한 힘을 발휘합니다. 또 모든 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집안이 평안하며, 부활의 소망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범사에 감사하라”(고전15:57-58, 빌4:6, 골3:15, 4:2, 살전5:18, 엡5:20)고 누누이 감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2. 문둥병은 매우 부정한 불치병으로, 주권자 예수님만이 낫게 하실 수 있습니다.

문둥병은 히브리어 ‘차라트’로 코, 뺨, 귀 등에 무엇이 돋거나 색점이 생기고 신체 감각이 마비되어 손, 발 등 관절이 녹아 떨어지다가 결국 비참하게 죽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나병은 일명 ‘한센병’이라고 하는데, 노르웨이 의학자 한센(1841-1912)이 1873년 나병이 전염병이라는 것과 그것의 병균을 최초로 발견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구약 때는 피부에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제사장에게 보여 문둥병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환자가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고 동네 밖에 격리되어 혼자 살아야 했습니다(레13:8, 45-46, 민5:2). 웃시야 왕이 문둥병에 걸려 별궁에 홀로 거하게 되자, 그 아들 요담이 대신 왕의 직무를 수행하였습니다(대하26:21-23). 오늘 본문에 문둥병자들도 예수님과 멀리 떨어져서 다만 큰 소리로 고쳐달라고 외쳤습니다. 문둥병은 인간의 의학이나 의지로 결코 고칠 수 없지만, 만물의 창조자이신 예수님은 말씀 한마디로도 낫게 하셨습니다(마11:5, 눅7:22). 문둥병에서 나으면 정결케 하는 예식을 행해야 하는데, 제사장이 환부를 살펴보고, 정결한 새 두 마리, 백향목과 홍색실, 우슬초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새 한 마리를 잡은 피에 다른 한 마리 새와 나머지 재료들을 찍어 환자에게 7번 뿌린 후 그의 정결을 선언했습니다(레14:1-7). 백향목은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 단단하고 썩지 않으며 크기가 매우 커서 성전 건축 재료로 사용됐는데(왕상5:6-7, 스3:7), 인류의 죄를 사하는 견고하고 향기나는 십자가 나무를 상징합니다. 부정한 자의 정결함에 쓰이던 우슬초(민19:18, 시51:7)는 그리스도의 속죄를 상징하며(요19:29), 중요한 것을 표시할 때마다 사용한 홍색실은 속죄와 생명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예식을 행한 환자는 7일을 장막 밖에 머문 후, 7일째에 모든 털을 밀고 옷을 빨고 몸을 씻고, 8일째에 양과 곡식 제물을 바쳐 제사장이 제사를 드린 후에야 완전히 정결케 되었습니다(레14:8-32).


3.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리는 진정한 감사가 구원의 복을 가져옵니다.

오늘 본문에서 고침 받은 열 명 중 아홉은 자기들이 병고침 받은 사실을 축복과 기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미 치료되기 직전이라 날 때가 돼서 우연히 나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자기의 원하는 바를 획득하고 나면 절대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무서운 배신자로 형통의 복을 받지 못합니다. 셰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리어왕’에서 ‘배은망덕한 자식을 갖기 보다는 차라리 독사에게 물리는 편이 낫다’고 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에게 멸시받는 사람들로, 유대인은 그들과 상종도 안할 뿐더러 멀리 돌아갈지언정 사마리아 땅을 밟지도 않았습니다(요4:9). 유대인들이 예수님에게 “너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또는 귀신이 들렸다”라고 한 것은 예수님을 심히 비하하는 표현입니다(요8:48).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사마리아 이방인 한 사람만이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되돌아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감사를 드렸습니다. 성도 여러분, 눅15장의 집 나간 탕자의 행복은 언제 시작되었습니까? 바로 아버지께 돌아올 때부터였습니다. 또한 진정한 감사는 하나님 앞에 엎드린 감사입니다. 눅10:38-42에 예수께서 자신의 발아래 앉아 말씀을 듣는 마리아를 칭찬하셨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은 것을 그들이 주의 발아래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들었다고 표현했습니다(신33:3). 한 여자가 예수의 발아래 엎드려 구할 때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이 나았습니다(막7:25).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간구함으로 죽은 딸이 살아났습니다(막5:22).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의 발아래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간구하여 유대 민족의 멸망을 막았습니다(에8:3). 아직도 성도 중 많은 분들이 허리를 굽히거나 엎드리지 못합니다. 우리는 주의 발아래 엎드려 자신은 부족한 존재요, 주님만 높고 위대하신 분이라는 고백을 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나는 예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도 없다”고 고백했습니다(요1:27).


결론 : 감사한다(헬라어 유카리스테오)는 것은 하나님께 돌아가 마음속의 감격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모두가 주 앞에 돌아와 발 앞에 엎드림으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는 복을 받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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