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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 몸은 생각지 않고 오로지 조국 독립을 도모하여

(안중근 의사(義士) 서거 100주년을 맞아)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우리나라의 국적(國賊) 1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함으로 대한민국의 기상을 세계만방에 보이고, 핍박받는 식민지 민족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의거 5개월 만인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그는 중국 요녕성 대련시 여순 감옥에서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금년 20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30년 7개월의 불꽃같았던 그의 삶을 되짚어 봄으로 그의 애국애족 정신을 본받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1. 안중근 의사의 생애

  안중근(安重根)은 1879년(고종 16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부 수양산 아래 광석동에서 아버지 안태훈과 어머니 조마리아의 맏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슴과 배에 북두칠성 모양의 7개의 흑점이 있어, 북두칠성의 기운이 감응한다 하여 아명을 응칠(應七)이라 지었습니다. 안중근 가문은 5대조 안기옥 대부터 조부 안인수 대까지 무과 급제자만 7명을 배출할 정도로 명망 있는 무반 가문이었습니다. 안중근은 어려서부터 의협심과 무용이 남달리 뛰어나, 말을 잘 탔으며, 마상(馬上)에서 나는 새, 달리는 짐승을 백발백중시킬 정도로 사격에 능하였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생애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큰 상무(尙武)가입니다. 당시 조선이 글만 숭상하고 무예를 폐지한 결과, 백성은 무기를 쓸 줄 모르고 국력은 턱없이 약해졌다는 점을 지적, 무강(武强)기풍 조성을 주장하였습니다. 둘째, 큰 신앙가입니다.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은 순간도 신앙생활에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민족의식은 투철한 신앙심에 기초한 것입니다. 셋째, 큰 애국자입니다. ①그는 국방을 튼튼히하여 나라를 지키는 ‘대한제국 참모중장’이었습니다. 조선독립을 위해 의병전쟁, 단지(斷指)동맹, 공판투쟁을 벌인 사람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독립 투지는 <의병 출전 격려사>에서 잘 나타납니다. “한 번에 이루지 못하면 두 번, 두 번에 이루지 못하면 세 번, 그렇게 네 번, 열 번에 이르고, 백 번을 꺾여도 굴함이 없이, 금년에 못 이루면 내년, 내년에 못 이루면 후년, 그렇게 십년 백년이 가고, 또 만일 우리 대에서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아들 대, 손자 대에 가서라도 반드시 대한국의 독립권을 회복하고야 말리라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 그리하면 큰 일도 기필코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안중근이 훈시하는 동안 목이 메고, 이를 듣는 의병들은 흐느끼면서 서로 껴안아 구국전쟁에 헌신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②나라가 망하는 비운의 시기에도 그의 민족혼은 꺾을 수 없었습니다. 안중근은 “2천만 동포가 다 포기한다 해도 나는 대한민국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상해로 망명, 동포들을 만나 망해가는 고국의 소식을 전하고 국권회복에 함께 나설 것을 설득하였습니다. 넷째, 큰 교육가입니다. 1906년 안중근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바쳐 돈의학교, 삼흥학교(후에 오성학교로 개칭)를 설립, 교육구국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2. 조선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 처단

  1907년 7월 31일 일본이 우리나라 군대를 해산시킨 후, 안중근은 만주를 거쳐 소련 블라디보스토크에 망명, 이범윤 등과 함께 대한의병군을 조직하고 ‘참모중장’직을 맡았으며, 1909년 3월 5일 동지 11인과 ‘동의단지회(同義斷指會)’를 결성했습니다. 안중근을 포함한 12인의 20-30대 애국청년들은 왼손무명지 첫 관절을 잘라 태극기에 선혈로 <대한독립>이라 쓴 뒤 “대한독립만세”를 일제히 세 번 불러 하늘과 땅에 맹세하였습니다. 그때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와 이완용을 3년 안으로 죽이지 못하면 자결할 것을 결사했습니다. 이들의 결단은 <동의단지회 취지문>에서 나타납니다. “우리가 손가락 하나씩 끊음은 비록 조그마한 일이나, 첫째는 국가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빙거(憑據. 사실이 될 만한 근거)요, 둘째는 일심단체하는 표라.” 안중근은 1909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이토 히로부미가 며칠 뒤에 하얼빈에 도착한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마음에 너무 기뻐 쾌재를 불렀습니다. 안중근은 단지동맹의 맹원(盟員) 우덕순과 10월 22일 밤 9시 경에 하얼빈에 도착했습니다. 이토가 10월 25일 밤 장춘에 도착, 청국이 주최한 환영회에 참석한 뒤 열차편으로 하얼빈 역에 도착하기로 예정되었습니다. 마침내 역사적인 1909년 10월 26일의 새날이 밝았습니다. 안중근은 일본인처럼 환영식장으로 당당하게 들어갔습니다. 국적 이토 일행이 탄 기차가 9시 15분에 하얼빈 역에 도착했습니다. ‘누런 얼굴에, 흰 수염이 긴, 조그만 늙은이, 저것이 틀림없이 늙은 도둑 이토일 것이다.’라고 생각한 안중근은 곧바로 오른쪽 가슴을 향해 총을 세 발 쏘았고, 어김없이 명중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일본인 하얼빈 총영사 가와카이(川上)의 팔, 수행원 하야시(林槐南)의 팔과 어깨, 만주 철도 이사 다나카(田中)의 다리를 연달아 쏘아 모두 쓰러뜨렸습니다. 이를 지켜 본 안중근은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세 번 부르고 그 자리에서 붙잡혔습니다. 이토는 피격 30분 만에 69세로 숨졌습니다. 안중근은 심문 중에 “나는 대한제국 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이토를 총살한 것이지, 내 개인의 생각으로 죽인 것이 아니다. 대한독립은 내 삶의 목적이요, 평생의 나의 사명이다. 그러므로 나는 총알 한 발로 만인 앞에서 이토의 죄악을 성토하여 동양 청년들의 정신을 일깨운 것이다.”하였고, 미조부치 검찰관의 “왜 이토를 해쳤느냐” 하는 질문에, 논리정연하게 이토의 14가지 죄목을 진술해 일본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사형 직전까지 영하 30도의 여순 감옥에서 자서전 <안응칠의 역사>와 <동양평화론>을 집필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가 독립하기 전에는 내 시신을 국내에 옮기지 말라. 나는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의연하게 사형을 당했습니다.

 

결론 :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행14:22). 우리도 복음을 위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죽음의 자리에 처할지라도 예수를 부인하지 않고 안중근 의사처럼 당당하게 끝까지 신앙의 지조를 지키고, 또한 자녀들에게 역사의식을 올바로 전함으로 자손만대에 전쟁이 없고 하나님의 언약(약속)이 머물러 있는 나라로 세워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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