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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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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2:1-3

제 21-31호
3대 법원(法源) 

창 2:1-3


 ‘법원(法源)’이란 말은 ‘법을 법으로서 성립시키는 근본적인 근거’, 혹은 ‘법이 성립하는 근본 형식’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2장에서는 창조 섭리의 순서를 따라 3대 법의 기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법, 둘째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 셋째는 부부 사랑의 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법원(法源)은 먼저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라는 창조 완성의 선언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 가지 법의 근원을 설명하기에 앞서, 세 가지 완성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3대 완성 - 다 이루니라

 오늘 본문은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라는 ‘완성의 선언’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천지 창조의 완성을 의미하는 말씀으로, 성경에 나타난 3대 완성 중 첫 번째 완성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완성은 요 19:30에서 “다 이루었다”라는 주님의 선언으로 성취되었는데, 인류를 향한 구원의 완성을 뜻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완성은 신천신지의 완성을 의미합니다(계 21:6). 알파와 오메가 되신 예수님께서 신천신지의 완성을 선포하시는 선언이 되겠습니다. 

 이처럼 성경에는 세 가지 완성이 나타나는데, 그중에서도 첫 번째 완성인 만물의 완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차원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돈의 차원’입니다. 즉, 창조의 6일 중 전반부의 3일은 창조하신 물질을 정돈하는 역사라는 것입니다. 첫째 날은 하나님께서 빛을 지어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습니다. 둘째 날은 궁창을 지어 위엣 물과 아랫물을 나누심으로 혼잡되어 있는 것을 바로 잡아 정돈시키셨습니다. 셋째 날은 육지와 바다를 나누시고 식물을 나게 하셨습니다(창1:9-13). 이처럼 창조의 처음 3일은 섞여 있고 혼잡되어 있는 무질서의 세계를 하나하나 정돈하시고 바로 세우시는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다음 두 번째 차원은 ‘완전케 하는 역사’입니다. 즉, 창조 6일의 후반부 3일은 하나하나 완전케 하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넷째 날은 일월성신을 창조하셔서 빛을 완전케 하셨습니다. 다섯째 날은 새와 물고기를 종류대로 창조하셔서 바다와 공중을 완전케 하셨습니다. 마지막 여섯째 날은 동물을 지어 육지를 완전케 하셨으며, 사람을 지어 만물 전체를 통치하게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정돈과 완전케 하는 역사를 통해, 창세기 1장에서는 ‘만물의 완성’을 이루셨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창 1:31은 “심히 좋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가라사대 - 그대로 되니라

 창세기 1장 내용 중 핵심을 간추리자면, “하나님이 가라사대—그대로 되니라--하나님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하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히 11:3). 동시에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을 가리킵니다. 말씀 한마디가 우주의 근원이 되고, 모든 창조의 원동력이 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하나님의 백성은 이 ‘말씀’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마 4:4)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가라사대’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1장에만 11번이나 ‘가라사대’, 혹은 ‘이르시되’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대로 되니라”는 모든 창조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루어졌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하신 말씀대로 우주가 ‘완성’되었음을 말해 주는 표현입니다.

 끝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한 것은, 하나님은 진실하시고 선하시고 참으로 아름다우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주의 모든 진선미의 완성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되었음을 나타내 주는 말씀입니다. 

 ‘가라사대’ 말씀하신 하나님의 음성대로 아름답게 완성되는 역사가 창세기 1장의 역사요, 만물 완성의 역사입니다. 그 결과는 ‘충만’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충만’이라는 말은 엡 4:19 말씀을 볼 때 ‘채운다, 성취한다, 완성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의 창조 완성을 통해 나타난 충만의 내용은, 첫째가 ‘은혜 충만’입니다. 요 1:14-16 말씀을 볼 때, 예수님의 성육신은 우리에게 은혜 위에 은혜가 충만한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충만한 데서 은혜를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라고 말씀합니다. 두 번째는 ‘지혜의 충만’입니다. 모세의 충만한 지혜가 여호수아에게 전달되고(신 34:9),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스데반 집사가 지혜와 성령이 충만하였던 것처럼(행 6:3,10), 창조 완성의 결과는 우리에게도 지혜의 충만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세 번째는 ‘기쁨이 충만’케 되었습니다(시 16:11, 빌 2:4).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며,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성령의 충만’이 있습니다. 겨우 받는 것이 아니라, 차고 넘칠 정도로 충만히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행 4:31). 끝으로 ‘그리스도의 충만’입니다. 사도 바울은 롬 15:29에서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게 되는 축복입니다(합 2:14).


결 론 : 3대 법원을 말씀하시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완성하시는 가운데, 보시기에 심히 아름다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사람에게 주셨습니다. 천지 만물을 완성하시기 위해 물질과 생명과 영혼을 창조하시고, 나를 불러서 맡기셨던 것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의 삶 가운데도 ‘가라사대’의 창조의 역사, ‘그대로 되니라’의 완성의 역사,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는 충만의 역사가 나타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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