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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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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13-17, 시 90:12, 수 24:14

제 16-34호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약 4:13-17, 시 90:12, 수 24:14


성경은 인간의 삶을 ‘안개’나 ‘나그네 인생’으로 많이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 비유들의 공통점은 빠르다는 것과 허무하다는 것입니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인생의 삶이 잠깐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처럼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허탄한 데 뜻을 두지 말고 부지런히 세월을 아끼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살같이 빠른 인생이기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구하고 열심으로 노력할 것을 권면하는 말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 나그네와 행인 같은 인생


‘나그네’라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제 고향을 떠나서 다른 고장에 가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말로 ‘길손’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 인생이 바로 ‘나그네 삶’이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나가서 잠시만 서 있어도 수없이 왔다갔다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가고 있지만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다들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있지만 정작 자기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하고 사는 인생들인 것입니다.


사람은 한 번 났다가 죽는 것이 정하신 뜻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히 9:27). 이 근거는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창 3:17)라는 말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깨달은 사람들은 죽음을 앞두고 결코 두려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다윗도 자신의 임종을 앞두고 아들 솔로몬을 불러 다음과 같이 유언하고 있습니다--“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들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왕상 2:2-3).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로 자신도 가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인생의 여정이 나그네와 행인 같은 짧은 길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 머물다 가는 이 세상에는 우리를 위한 영원한 거처가 없습니다(히 13:1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고난주간 목요일 저녁에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1-3) 하셨던 것입니다. 하늘에 있는 도성,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그 처소만이 영원한 처소가 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아무리 화려하고 멋있는 삶을 살았다 할지라도 나그네 여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도 애굽 왕 바로 앞에서 고백하기를 “나의 나그네길의 세월이 130년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은 어디까지나 ‘길손’에 불과합니다. 해가 뜨면 스러지는 아침 안개에 불과한 것입니다. 인생의 이러한 한계를 깨닫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 앞에 참된 겸손을 배워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2. 땅의 것을 자랑하지 말라


역대상 29장 15절 말씀 볼 때, 다윗은 “주 앞에서는 우리가 우리 열조와 다름없이 나그네와 우거한 자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인생이 ‘나그네 인생’에 불과함을 깨달은 사람들은 땅의 것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땅의 것을 자랑하는 자들은 천년만년 이 땅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자신의 욕심을 채울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성도가 자랑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자녀 된 것과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에서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뿐입니다.


베드로 기자는 베드로전서 1장 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이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나그네 삶이란 것이 풀의 쇠잔함같이(시 102:11)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지고 정신을 차려서 열심히 살아가지 않으면 눈 깜빡할 사이에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이 지나가 버리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입니다. 시편 기자는 시편 39편 6절에서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시편 90편 3-4절에서는 “주의 목적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라고 기록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 나그네로 있을 때 준비해야 합니다. 살아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영접하고, 살아 있을 때 천국을 예비하는 자만이 당당하게 자신에게 임하는 종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들에게는 죽음이 결코 공포와 절망의 대상이 아닙니다. 새로운 희망 속에서 새 생명을 얻는 길임을 깨닫게 됩니다. 절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결 론 : 이 땅에서의 삶은 ‘잠깐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와 같기에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하였지만, 우리 주님께서 예비하신 하늘의 처소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고,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칠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계 21:22)라고 하였습니다. 그곳은 지금과 같은 썩을 육신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의 몸으로 다 홀연히 변화하여 가는 곳입니다. 그 영광의 세계를 사모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이 땅에서 우리의 생명이란 잠깐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와 같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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