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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2.02

본문

민 17:1-10

제 16-3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 여정은 오늘날 크리스천들의 신앙 생활의 모델이요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광야 생활 중 수 없는 기사이적을 체험했지만 끊임없는 불평과 불만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샀던 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라면, 오늘날 성도들 또한 수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누리고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대적하려 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1. 마른 나무 지팡이 같은 이스라엘
광야 40년 여정 중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인 상태를 비유로 표현하라면, 오늘 말씀의 제목처럼 ‘마른 나무 지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마음과 영적인 상태는 메말라 있었고, 생명이 없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40년간의 광야 여정은 이스라엘 백성이 기적의 노다지를 캐는 순간이었습니다. 갈라진 홍해를 모세의 영도하에 마른 육지 사이로 걷는 기적도 체험하였고, 아침마다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만나를 먹는 체험도 하였던 것입니다. 자고 나면 일용할 양식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가나안 7족속을 하나하나 멸하고 정복해 나가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의 땅을 받아 누리는 축복도 체험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도저히 물리칠 수 없는 장대한 군인들이지만, 하나님께서 왕벌을 보내어 주사 물리칠 수 있도록 은혜를 허락하신 것입니다(출 23:28, 신 7:20). 또한 40년 동안에 의복이 해어지지 않았고 발이 부르트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광야 40년간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체험하는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만족과 감사가 없이 오직 불평과 원망으로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매일 ‘만나’만 주신다고 불평했습니다. 목이 마르다고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나아가, 모세의 권위와 지도력을 의심하고 도전했습니다. 그래서 사단은 250여 명의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꾀어 모세에게 대적하게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라’는 모세와 아론과는 사촌간임에도 불구하고(출 6:16-21) 백성을 선동해서 주도적으로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신정 통치의 대리자일 뿐, 진정한 지도자는 하나님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자리라는 것은 이익과 욕망의 도구나 자기만족을 채우는 자리가 아닙니다. 뼈가 부스러질 정도로 순종하고, 일하며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 사건을 통해서 고라 당의 반란을 진압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는 땅이 갈라지게 하여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물건을 삼켰고(민 16:32-33), 두 번째는 하늘에서 불을 내려 250명을 태워 죽였습니다(민 16:35). 그리고 마지막이 오늘 본문의 내용으로, 각 지파의 지팡이를 가져오게 하여 하룻밤 지난 후 싹이 나오는 지팡이의 주인이 참지도자임을 증명해 주셨는데, 유일하게 아론의 지팡이에만 싹이 났던 것입니다.



2. 마른 나무 지팡이에서 나온 새싹
250명의 고라 일당은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지도력에 불복함으로써 결국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한 자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한 질서’를 무너뜨림으로써 전체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론을 제외한 11지파의 지팡이는 마른 지팡이였지만, 아론의 지팡이만은 생명의 지팡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지팡이는 우리의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지팡이에만 싹이 나게 하심으로써 불신과 원망의 씨앗을 근원적으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로 이제 백성이 완전히 모세와 아론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권위에 굴복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역사하시는 지팡이는 싹이 난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아론의 마른 살구나무 지팡이는 교만과 시기, 질투, 원망과 불신의 지팡이가 사라지고 생명의 지팡이만이 영원히 남아 소리치고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볼 때, 바로 각자 나 자신이 마른 막대기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마른 나무 지팡이 같은 존재라 할지라도, 예수를 믿음으로 싹이 나고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열리는 존재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순이 나고 꽃이 피는 것은 ‘깨어 있다’는 뜻입니다. 생명 없는 마른 나무에 열매가 맺혀 ‘소생’하였습니다. 이러한 생명의 나무가 나의 삶 가운데 역사할 때 모든 어둠과 부조리가 물러가게 됩니다. 나의 삶 가운데도 믿음의 움이 돋게 됩니다. 움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입니다. 아침입니다. 성장을 의미합니다. 꽃을 향해 전진합니다. 미래의 열매를 내다보는 웃음입니다. 이 움은 고목이 잘라진 곳에서 나온 것입니다. 바로 썩은 고목과 같은 내 속에서 새로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또한 순은 식물의 싹입니다. 그곳에서 줄기와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생기게 됩니다. 순은 씨가 땅에 떨어져 죽을 때 나타나는 열매이기에 부활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을 ‘연한 순’으로 말씀하셨습니다(사 53:2). 순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생명의 요동이 멈추지 않는 존재입니다. 순은 땅속에 있을지라도 단단한 땅을 뚫고 빛을 향해 자라 가는 불가항력적인 요동이 있습니다.


결 론 : 우리는 마른 막대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오늘 신령한 아침이 되게 해 달라고, 또한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할 때,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가족이 아론의 싹 난 지팡이처럼 생명나무가 돼서 순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형통의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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