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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2.12

본문

대상29:10-15

우리 각자 자신을 곧 이 땅에서 떠날 나그네로 자각할 때, 욕심 부리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고 올곧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벧전1:17에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고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도 자신을 나그네라 고백하며 감사 기도로 인생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1. 나그네 인생의 존재 의미는 감사입니다

구약의 신앙의 영웅 다윗이 그의 나그네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감사입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쓰면서 이 땅에서 떠날 때까지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먼저 감사를 앞세웠고, 그 결과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삼하7장의 축복이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또한 다윗은 ‘나그네는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다(대상29:15)’고 기도했습니다. 그의 조상 야곱도 애굽의 바로 왕 앞에서 자신의 나그네 길의 세월 130년은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창47:9). 지금 다윗은 이러한 조상들의 나그네 정서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주 앞에서 우리가 우리 열조와 다름없이 임시로 붙어사는 나그네와 우거하는 자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성도를 가리켜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라고 했습니다(벧전2:11). 우리가 세상에 있는 날은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아서(욥8:9), 일식 간에 다하고, 신속히 날아갑니다(시90:9-10, 102:11). 이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인데도, 세상에 천년만년 살 것처럼 절제 없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다 하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우리 피조물은 유한하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오래 있지 못하고 잠시 잠깐 머물다 떠난다는 사실을 철두철미하게 알아야만, 남을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기도해주는 아량을 베풀 수 있는 것입니다.

나그네 삶의 첫째 덕목은 감사입니다. 감사가 없으면 불평, 불만, 거짓말,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세상에서의 자기 실존적 삶을 외국인과 나그네, 머물지 않는 행인으로 여겼기에, 자신이 살던 화려한 왕궁을 흙집에 비유하며, 그간 자신이 축적한 모든 재물도 주께로 말미암았으니 주의 손에서 받은 것을 도로 드릴 뿐이라고 고백하며 감사했습니다(대상29:14, 16).

성도 여러분,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헌금할 때, 내가 내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손에서 받은 것 중에서 드린다는 올바른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되 이러한 감사가 없다면,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실은 미련하고 우준한 자가 됩니다(롬1:21-23). 본문 13절에서 “나의 하나님이여 이제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라고 한 다윗의 감사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2. 나그네 인생의 행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 주어집니다

나그네 인생은 우리의 산물이 아니라 필연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며, 따라서 하나님의 계명과 율례, 법도 즉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겨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의 행복을 위해 주신 명령이라고 신10:13에 기록돼 있습니다.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에 계신 빛들의 아버지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에, 말씀을 따를 때 하나님께서 나의 행복을 책임져 주시는 것입니다(약1:17, 롬11:36). 성전의 맨 안쪽에 놓인 법궤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며, 결국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의 존재 목적은 법궤운동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나그네 인생 말년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기도하던 중에, 여전히 휘장 아래 있는 법궤를 성전 안에 모시기로 결심하였습니다(대상17:1).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전건축을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위임하셨으므로(대상28:3, 6), 다윗은 성령께서 가르쳐주신 설계도대로, 금, 은, 놋, 철기구들과 목재, 대리석, 각종 보석 등 필요한 재료만 온 힘을 다해 넘치도록 준비하였습니다(대상29:2, 28:12). 모든 준비를 끝내고 온 회중 앞에서 다윗이 드린 감사 기도가 바로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다윗도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는 마음 때문에 개인 소유를 기꺼이 바쳤지만, 무엇보다 백성들이 진심으로 자원하여 바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다윗 자신이 크게 기뻐했다고 두 번이나 기록돼 있습니다(대상29:3, 9, 17).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주 앞에서는 우리가 나그네와 우거한 자,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나이다. 주의 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29:14-16). 헌금을 드리고도 오히려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다윗의 위대한 신앙, 오늘날 우리가 이러한 다윗의 올바른 인생관과 물질관을 본받기만 한다면, 잠10:22 말씀대로 근심이 없는 재물의 복이 우리에게 허락될 줄 믿습니다.

짧은 나그네 삶에서, 세상 욕심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을 지킬 때, 마음을 감찰하시는 의로운 재판장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을 준비하고 기다리신다는 것을 믿고, 끝까지 달려갈 길을 마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딤후4:7-8).


결론 : 이 땅에서 우리의 이름은 지나가는 행인, 머무름이 없는 나그네, 임시로 붙어사는 거주자, 그림자입니다. 이러한 유한한 인생이지만, 마지막 때 주께서 순식간에 우리를 변화시켜서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사는 역사가 있는데, 그 일에 동참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감사입니다(고전15:51-52). 숨 쉬고 사는 동안 감사를 잊어버리지 않고 감사의 향기가 진동해서 감사를 가지고 천국에 입성하는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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