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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10.12

본문

창49:1-2, 눅15:11-32

제14-40호


서 론: 본문의 ‘탕자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참 사랑과 탕자와 같은 나 자신의 죄악됨을 발견하고 돌이키는 은혜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시는 동안 둘째 아들이 자신의 몫을 달라고 하는 것은 크나큰 불효일 뿐 아니라 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도전입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자유와 독립을 얻고자 하는 일종의 방종이며 아버지의 다스림을 거부한 죄입니다. 이처럼 둘째 아들의 용서할 수 없는 커다란 악행에도 불구하고 본문은 시종일관 아버지의 고충과 기다림, 인내를 통해 죄인을 외면치 않고 기쁘게 품어주시며 용서해주시는 사랑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1. 사람은 하나님을 떠남으로 모든 문제가 발생합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상속 몫을 받아서 ‘먼 나라’로 떠났습니다. 여기서 ‘먼 나라’란 자신이 바라던 이상향, 유토피아를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거리상의 먼 나라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이제는 아버지나 가족 없이도 살 수 있다”하는 정신적 분가상태를 말합니다. 또한 의식상의 먼 나라로서, 아버지의 간섭이나 타인의 잔소리를 듣지 않는 ‘독립된 지역’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자신에게 ‘자유가 보장된 이상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먼 나라를 향해서 나갔던 둘째 아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간섭을 심히 불쾌하게 여겼던 사람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독립하고자 하는 ‘그릇된 인간실존’의 표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진실로 ‘참 자유’를 누리길 원한다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앞으로 나아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요 8:32).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는 천상천하 어디에도 ‘참 자유’란 없기 때문입니다. 고후3:17절에서 사도바울도 ‘주의 영이 계신 곳’에 자유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둘째 아들은 이러한 비밀을 깨닫지 못하고 아버지를 멀리하고 말씀을 멀리한 결과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둘째 아들의 삶은 그야말로 ‘급전직하’로 악화되는 삶이었습니다. 자신의 재산뿐 아니라 그의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 시간과 재산과 재능과 기회! 이 모두를 다 잃고 말았습니다. 둘째 아들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흠모하고 찾아갔던 이상향, 유토피아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고통이 엄습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비극 중에서도 가장 큰 비극은 이중 삼중의 거듭되는 고통이 아니라 ‘나 자신이 현실에서 왜 이 모양이 되었는가?’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자신이 이상향으로 생각했던 나라에서 ‘이방인’ 취급받고, 돼지를 치면서 돼지가 먹는 쥐염열매를 먹기를 구했지만 그것마저도 먹을 수 없는 처절한 상태로 떨어진 둘째 아들의 실상! 바로 오늘날 하나님을 버리고 떠난 인류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집, 참으로 존귀한 곳에 있었으면서도 깨닫지 못할 때는 이처럼 ‘짐승’과 같습니다(시 49:20). 가는 곳마다 가시와 엉겅퀴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밀을 심지만 가시를 거두고 수고하여도 소득이 없는 삶입니다(렘 12:13).


2. 인생은 죄악의 자리에서 돌이킬 때 소망이 있습니다.

본문 눅 15:17, 27절 말씀을 보면 절망으로만 치닫고 있던 둘째 아들에게 삶의 전환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상실하고 아주 철저하게 실패한 인생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나 그런 처절한 실패의 현장에서 자신을 자각하는 전환점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실패의 중심에서 비로소 자신의 참 모습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실패의 모든 원인은 “아버지의 집을 떠난데 있구나, 모두가 다 나 자신으로 말미암은 것이로구나”하는 자각입니다. 이러한 번민과 후회의 성찰을 한 후에 마침내 그는 위대한 자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돌이켰습니다. 제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자기를 찾아 회개하고 이제 아버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둘째 아들의 땅에 찾아온 궁핍과 처절한 생의 실패는 그의 영혼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오묘한 간섭이 있었다는 것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거친 풍랑, 세찬 바람 속에서 생을 허비하고 있는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탕자는 자신의 체면과 미련, 모든 고집을 다 꺾고 오직 아버지 앞에 진심어린 회개와 죄인된 의식을 가지고 달려나왔습니다. 자신이 이상향으로 알던 먼 나라를 탈출하여 아버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처럼 과거의 삶을 완전 청산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결연한 행동을 둘째아들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참된 회개는 그 대상이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의 허물을 솔직하게 밝히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한없는 사랑과 축복과 은혜로서 감싸 주면서 용서의 가슴으로 품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품 안에 안겨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회개하고 돌아올 때 더 이상 과거를 묻지 않았습니다. 아들로 그 즉시로 인정해 줍니다. 죄악된 누더기 옷을 벗기고 최고의 옷을 입혔습니다. 가락지를 끼워 아들의 권위를 다시 인정해 줬습니다. 신을 신겨 아버지의 자식으로서 자유를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이것이 회개하고 돌아온 자식에게 베푸시는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결 론 : 진실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돌아오고 있습니까?(호 6:2, 14:1)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맙시다. 하나님은 나의 도움이십니다(시 146:5). 사람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깨닫고, 둘째 아들처럼 생의 전환점에서 하나님께로 발걸음을 옮기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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