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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5.11

본문

창3:1-11

 

   구속사는 구속과 역사의 합성어로, 세계사는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사이며, 신구약 성경 전체는 구속사의 말씀입니다. 도입부인 창1-3장은 성경 전체의 핵심이며, 구속사 전체에 대한 주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우주와 인생과 구원의 기원, 그리고 신앙의 근본원리를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1. 하와는 자기 위치를 떠나 뱀에게 유혹되었습니다.

   아담 타락 전에 먼저 배역한 타락자가 바로 사단입니다. 발붙일 곳이 없게 된 사단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담과 하와를 눈여겨 보다가, 남자가 없을 때 다소 의지가 약한 여자에게 조용히 찾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유혹자 사단이 아담에게 올 것을 미리 아시고, 아담에게 에덴 동산을 다스리며 지키라고 명령하셨던 것입니다(창2:15).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한 뱀은(창3:1),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끼어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도록 거짓말로 이간질했습니다. 만약 하와가 뱀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하나님께 물어보라고 잘라 말하여 죄를 피하고 시험에 합격했다면, 인류는 영원히 죄가 없고, 따라서 죽음도 없습니다(롬6:23).

   뱀의 특징인 ‘간교’는 히브리어 ‘아룸’으로 ‘영리한, 지각이 있는, 지혜로운’ 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도 뱀의 지혜에 대해 말씀했습니다(마10:16). 뱀은 여자에게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비밀을 알아내자, 즉시 “정녕 죽으리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뒤집어 말함으로써,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습니다. 또 하나님이 선악과를 금한 것은, 눈이 밝아 하나님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것에 대한 염려 때문이라는 거짓말로 하나님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뱀은 하와와 하나님 사이를 이간질 하여, 하와가 하나님 말씀에 정면 도전하도록 부추겼습니다. 이처럼 마귀의 본질은 그 속에 진리가 없으므로 거짓말만 하는 거짓의 조상입니다(요8:44). 뱀의 말에 온 마음과 정신이 홀린 하와는 전에는 큰 관심이 없던 선악과가 먹음직(육신의 정욕), 보암직(안목의 정욕),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게(이생의 자랑) 보여 욕심이 생겼습니다(요일2:16).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 멸망을 낳습니다(약1:15). 사도 바울은 욕심을 우상숭배라 하였고(골3:5). 예수님은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했습니다(눅12:15). 여자는 탐심을 물리치지 못하고 실과를 따먹은 후 그것을 남편에게 주면서 자신이 먹고도 죽지 않는 것을 볼 때 ‘먹으면 죽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거짓말이라고 설득하여 아담도 먹게 하였습니다(창3:6). 뱀의 말대로 눈이 밝아지긴 하였으나, 벗은 몸을 보고 전에 없던 부끄러움이 생겨 이내 말라버릴 무화과나무 잎으로 가렸습니다(창3:7).

 

2. 하나님은 숨어있는 아담과 하와를 찾아

즉각적인 구속사의 첫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떨리고 불안한 마음이었던 아담 하와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자 나무 사이에 숨어버렸습니다(창3:8). 이에 대해 존 칼빈, 본 회퍼 등의 신학자는, 구약에 ‘양심’이란 단어는 없지만, 아담과 하와가 죄의식에 숨은 것을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뱀의 꼬임으로 하나님과 멀어져 죽을 처지에 놓인 그들을 즉각적으로 찾아오셔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라는 구속사의 첫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신학자 궁켈은 “진짜 하나님이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물으시는 것 같다”라고 잘못 해석하였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천지에 충만하시고(렘23:24), 전 우주에 편재하셔서, 누구도 자기를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없고, 만물이 그 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히4:13). 솔로몬왕은 전 우주도 하나님을 담을 수 없다고 고백하였습니다(왕상8:27). 또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셔서(시139:7-10) 사람의 중심을 아시고, 장막 안에서 몰래 하는 말도 다 들으시는 분입니다(요2:24-25, 민14:28, 신1:27). 그래서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해 심문을 받게 됩니다(마12:36-37). 이렇게 하나님께는 가리울 것 없이 다 드러나지만, 믿고 회개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죄와 허물을 덮어주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아담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부르심,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창3:10에 ‘두려워’는 히브리어 ‘야레’의 미래형으로, 하나님께 대한 참 예배와 관계된 경건, 공경, 경외, 존경, 신뢰하다는 뜻도 있는데(잠1:7), 여기서는 죄로 인해 자기 자리에서 떠난 인간 아담의 공포와 두려움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히브리어 ‘아담’은 ‘사람’이라는 보통명사이기도 하며, 아담의 죄는 인류 전체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아담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를 향한 부르심이기도 한 것입니다(롬5:12). 이 부르심에 대한 여러 신학자들의 견해 중, 첫 번째는 인간이 성취해야 될 일에 대한 질문으로서, 이는 모든 인류에게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유대 랍비 ‘잘만’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엇을 했느냐, 내가 네게 부여한 일은 어느 정도 성취했느냐”고 물으시는 두 가지 질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세 번째는 쌀쌀한 태도로 비웃듯이 위협하는 질문, 네 번째는 아담과 진지한 대화를 통해 회개로 인도하기 위하여 아담을 설득하는 질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질문은, 잃어버린 자를 찾으시기 위한 구속자의 구속적인 부르심입니다. 끝까지 살리겠다는 무한한 사랑과 용서를 담은 구원의 선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왔다”고 오신 목적을 밝히셨습니다(눅19:10, 마9:13). 잃어버렸다는 것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위치를 떠나 잘못된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집을 떠난 자는 다 잃어버린 자입니다(눅15:11-30, 2:49). 인간은 길 잃은 양같이 그릇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가서 유리하는 존재입니다(사53:6, 시119:176). 그래서 하나님은 “내 백성은 잃어버린 양떼로다 거짓 목자들이 곁길로 가게 하여 이 산 저 산 돌아다니며 쉴 곳을 잊었다”고 말씀했습니다(렘50:6).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이 음성은 오늘도 전 인류의 마음속에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돌아오기만 하면, 십자가의 사랑의 온기로 어떤 죄도 다 덮어주겠다는 ‘먼저 사랑’(요일4:10, 19), 변동 없는 ‘끝까지 사랑’(요13:1)의 음성이요, 비참한 상태에 처한 인간에게 베푸시는 일방적 호의입니다.

 

결론 : 존재하는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구속사 전개의 현장입니다. 세상에는 찾아야 할 하나님의 아들딸이 너무나 많으며, 이들을 찾는 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입니다. “하나라도 잃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마18:14) 말씀을 볼 때, 주님은 기어코 잃어버린 자를 다 찾아내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속사의 완전 성취까지 오직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가지고 잃어버린 자를 찾는데 전력을 다하여 나가나 들어오나 출입의 복을 받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시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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