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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모세가 신을 벗었다는 시내산 기슭의 희랍 정교회에 속하는 수도원이다.
4세기 초 이집트의 막시미누스 황제 당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심하던 때에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캐더린은 예수님을 받아들이면서 세례를 받고 황제의 우상 숭배를 비난했다. 황제는 여러 학자들을 보내 회유하려 했으나 그들마저 예수를 믿게 되었다. 결국 캐더린은 고문을 받고 순교를 하게 되고, 이후 시내산 수도원이 성 캐더린 수도원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서기 6세기 중엽 동로마 제국의 유수티니아누스(Justinianus) 황제의 명에 의해 건립된 후 지금까지 1,400년 이상 한 번도 파괴되거나 정복당한 일 없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과거 위급상황이 벌어지면 수도원 문을 잠그고 밧줄로 연결된 광주리를 타고 오르내렸다고 한다. 오늘날은 한 사람 정도 지나갈 만한 좁은 통로를 통해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1,400여 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도사들이 하루에 두 번씩, 4시간 동안 장엄한 예배를 드려온 곳이다.

이곳은 또한 이콘이라고 불리우는 목판 성화의 보고이며 2000여 개가 넘는 이콘들이 보관되어 있다.
교회 안에는 12기둥이 있으며 이것은 12달을 의미한다. 기둥 위에는 그 달의 성자 이콘이 있다. 이 교회로 들어가는 나무 장식 문은 건립 당시 만든 문으로서 1,400년 이상 된 문이다. 교회의 전면 벽은 예수와 모세, 엘리야 그리고 예언자들과 제자들을 나타낸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모자이크 작품 가운데 하나는 세계 최고의 걸작품으로 손꼽힌다. 수도원의 경내에는 모세가 보았다는 것과 같은 종류의 떨기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시나이 반도 남부에서만 자라는 독특한 종류로서 여러 차례 다른 곳에 이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한다.

 

수도원내의 도서관은 귀중한 성경 사본과 성경 희귀본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3,000점 이상의 고대 성경 사본과 5,000권 이상의 희귀한 성경들이 있다. 바티칸의 교황청 도서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경 사본과 희귀성경들을 많이 소장한 곳이다. 바로 이 성 카타린 수도원에서 19세기 중엽 독일의 티센돌프가 시내산 사본(Codex Sinaiticus)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 수도원을 세 번 방문한 끝에 시내산 사본을 찾아냈다(1859).
서기 300년대 후반에 필사된 것으로 신약 성경 전체가 수록된 사본으로서는 최고(最古)의 사본이다.
티센돌프는 이 귀중한 사본을 유럽으로 가지고 가서 당시 동방 정교회의 보호자였던 제정 러시아 황제에게 기증하였다. 그는 수도원 측으로부터 사본을 기증받았다고 했다. 그 후 러시아가 공산화되면서 제정적으로 쪼들린 소련은 1933년 이 사본을 10만 파운드 받고 영국에 팔았다. 현재 이 귀중한 사본은 세계적인 보물로 대영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수도원 측에서는 티센돌프가 사본을 가지고 갈 때  "연구가 끝나는 대로 반환하겠다"는 각서를 써놓고 빌려간 뒤 돌려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독일어와 라틴어로 써놓은 각서는 지금도 수도원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다.

1975년 9월 이 수도원에서 또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퇴락한 방을 고치기 위해 벽을 헐었을 때 벽과 벽 사이의 공간에서 50상자 분의 수많은 성경 사본이 쏟아져 나왔다. 수도원 측에서는 이 사실을 극비에 붙였으나 결국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극소수의 세계적인 학자들만이 30분간의 제약된 시간 안에 구경했을 뿐이다. 독일의 마틴 헹겔은 "사해사본 발견 이후 최대의 사본 발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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