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암 하워드 돈(Doane)박사가 미리 작곡해 놓았던 곡조에다 크로스비 여사가 가사를 지어 결합시킨 찬송이다. 1863년 여름 돈박사는 그 해 가을에 열리는 주일학교 연차 총회에서의 찬송지도를 위촉받았다. 그는 이 준비를 위해 여행을 하다가 뉴욕에 들리게 되었다. 순간 크로스비에 게서 자신이 미리 작곡해 놓은 곡조에 적합한 가사를 얻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출발시간까지 남은 매우 짧은 여유를 이용해 그녀를 찾아갔다. 돈은 사연을 말하고 바로 이 찬송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 곡을 듣고 있던 크로스비의 머리에는 한 사건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전날 뉴욕항 에서 부두 노조들이 파업을 일으켰던 사건들이었다. 그 때 아기를 업은 한 부인이 거리에 나섰다가 졸지에 노조와 같은 군중 속에서 이리저리 밀리다가 정ㅇ신을 차려 보니 아기가 없어져 버렸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여인은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성난 파도처럼 밀리는 군중들 사이에서 아기가 살아 있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성난 군중들은 구호를 외치면서도 아이를 높이 쳐들고 이 손에서 저손으로 전달하여 그 아이를 여인에 품으로 되돌려 주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돋 숨이 넘어갈 듯 자지러지게 울던 아이가 엄마 품에 안기자 비로서 울음을 멈췄다. 이 사건을 생각하면서 그녀는 이 세상의 악한 세력이나 슬픔과 근심 그리고 어떠한 시험도 가까이 하지 못하는 주님의 그 넓은 품에 안기고 싶은 열망에 사로 잡혔다. 이러한 열망이 돈박사가 연주하는 본 찬송곡과 어울려 그녀로 하여금 짧은 시간에 이 찬송 시를 쓰게 하였던 것이다. 피아노 앞에 앉아 15분 남짓 연주하다가 기차시간에 맞추기 위해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는 돈박사의 손에 이 찬송시가 쥐어졌다. 이른 본 돈 박사는 자신에 곡과 운율이 잘 맞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내용에 심취되어 기차가 목적지에 이를 때 까지 이 찬송을 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찬송은 곡의 장중함과 가사가 주는 미래 지향적 내용 때문에 장례식 찬송으로 연주 되기도 한다.

“주 예수 넓은 품에 나 편히 안겨서 이 세상 악한 세력 나 해치 못 하네
슬픔과 근신 걱정 이 후에 없으리니 시험이 닥쳐와도 나 염려 없겠네
주 예수 넓은 품에 나 편히 안겨서 그 크신 사랑 안에 나 편히 쉬 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