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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1095년 11월27일, 교황 우르바노스 2세는 클레르몽-페랑의 성벽 그늘에 있는, 나무로 만든 연단에 올라섰다. 당시 개최중이던 공의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프랑스에 와 있던 교황은 연단 밑에 몰려 있는 주교와 신도들에게 성전(聖戰)을 호소하였다. 교황은 비잔틴 황제 알렉시우스 1세 콤네누스로부터 긴급한 요청을 받았다. 황제는 셀주크 터키의 공격에 직면해서 교황에게 도움을 청했던 것이다.

터키인들은 소아시아와 시리아, 팔레스타인을 침공해서 그리스와 아랍을 동시에 괴멸시키고, 성지 순례하는 기독교인들을 공격하였다. 우르바노스는 유럽의 귀족들에게 십자가 깃발아래 십자군을 창설해서 예루살렘으로 진군해 들어가자고 호소하였다. 도시는 교황의 말에 동의하는 군중들의 함성에 파묻혔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원하신다(Deus Vult)!'


내용 없는 정복

십자군을 결성하자는 호소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다음해 가을, 프랑스인들과 이탈리아인들로 구성된 군대가 출군 준비를 갖추었다. 1099년 7월 15일 그들은 예루살렘을 함락시켰고, 그곳에 살던 모든 주민들을 무차별 살육하였다. 자신들의 임무가 성공을 거두자 고무된 침략자들은 예루살렘에 기독교도 왕을 옹립하고 세 개의 작은 나라를 세웠다.

에데사, 트리폴리주, 안티오크 공국(公國)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신민이 된 사람들은 이슬람교도이든, 유대인이든, 동방 기독교인이든 누구도 이 새로운 지배자들을 지지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십자군을 낯선 정복자로 여겼기 때문에 이슬람교도들이 세력을 만회하자마자 십자군은 곤란에 빠졌다. 결국 에데사 시가 1144년에 회교도들의 손에 넘어가자 교황 에우게니우스 3세와 클레어보의 성 베르나르는 다시 한 번 십자군을 동원하기 위해 앞장섰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콘라드와 프랑스의 루이 7세는 희망을 갖고 시리아에 군대를 보냈지만 1146~48년 사이에 큰 재앙을 당하고 말았다. 1187년 예루살람이 함락되자 황제 프레데릭 바르바로사, 프랑스의 필립 아우구수투스 2세, 영국의 리처드 1세는 제3차 십자군을 일으켰다. 그들은 사이프러스와 아크르, 그리고 예러 도시를 점령해서 십자군의 명예를 회복했지만 예루살렘을 정복하지는 못하였다.

제4차 십자군 원정은 콘스탄티노플을 빼앗는데 크쳤다. 제5차,제6차,제7차,제8차 십자군 원정도 아무 소득이 없었다. 유럽의 십자군만이 소정의 결과를 얻었을 뿐이었다.


▶ 예루살렘 정복


제1차 십자군 원정의 정점은 예루살렘 주민들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대학살로 얼룩졌다. 오늘날에는 이것이 평화의 왕을 섬기는 이상한 방식으로 보이겠지만 십자군들은 그 누구도 이것을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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