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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구원 역사를 완성하는 일곱 말씀

성경은 하나님의 영광과 말씀, 그리고 주님의 초림과 재림을 통한 완전한 구원 성취를 자연계시를 통해서 말씀하고 있다.
그중 우뢰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완성과 성취, 그리고 심판을 나타내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특히 일곱 우뢰는 천지만물을 울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음성을 통해 완전한 구원 역사를 성취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천둥이 울려 퍼지는 소리
우뢰하면 한자어로 '우뢰'(雨雷)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우뢰'는 한자말아 아니라 '우레'에서 온 말이다. 그리고 이 '우레'는 '울에'에서 왔고, '울에'는 '울다'에서 온 순수 우리말이다(우레←울에←울다). 다른 말로 한다면 천둥(thunder)과 같은 뜻이다. 일반적인 천둥의 사전적 의미는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 현상' 또는 '소나기가 내릴 때 번개가 치며 일어나는 소리'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방전 현상이 일어날 때 빛이 나는 현상을 번개라고 말한다. 어떤 이는 천둥이 하늘 천(天)+움직일 동(動)의 줄인 말로 '하늘이 진동한다'로 해석하기도 한다. 대종언어연구소의 박대종 소장은 천둥이 울려 퍼지다, 우르렁 울리다 등의 뜻을 가진 영어의 'roar'라는 단어가 한국어 '뢰'(roe)에서 왔다고 얘기한다. 신화에서 이러한 천둥은 천공신(天空神)의 소리나, 울음, 노여움 등으로 표현되며, 번개는 천공신의 무기로 묘사되기도 한다.

큰 뇌성과 말씀의 소리
성경에서 이 우뢰에 해당하는 말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히브리어 '콜'은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 또는 소리(창3:8, 10), 하나님의 말씀하시는 음성(신4:12), 여호와의 말씀(신13:18, 삼상15:1), 주의 우뢰의 소리(시77:18), 큰소리(겔11:13, 스10:12)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다음으로 동사형인 '라암'은 격노하다, 사납게 뛰놀다, 찬둥치다, 외치다, 통곡하다 등의 뜻이 있으며, 명사형인 '라암'은 천둥소리, 호령, 뇌성, 큰 소리 등의 의미를 가진다. 이밖에 헬라어로는 천둥, 우뢰, 뇌성 등을 뜻하는 '브론테'와 큰 뇌성을 뜻하는 '포네'라는 말이 있다(계14:2).

하나님의 사역과 우뢰
이러한 우뢰는 하나님의 임재와 심판, 큰 능력, 말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출애굽기에 보면 여호와께서 강림하시는 산의 모습을 '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과 큰 나팔소리가 산 위에 있다'료 표현하고 있다(출19:16, 20:18).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에 대해서는 하늘 우뢰를 통해 땅 끝까지 심판하신다고 말씀한다(삼상2:10). 요한계시록에서도 '우뢰'는 하나님의 심판의 상징으로 사용된다(계8:5, 11:19, 16:18). 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왕으로 세우기를 원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를 여호와께서 우뢰와 비를 보내 그 죄악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하겠다고 하신다(삼상12:17-18).
이와 함께 우뢰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큰 능력을 비유하기도 한다(욥26:14). 자연의 운행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을 나타낼 때 사용되기도 한다(욥28:26, 38:25). 특히 우뢰는 우주만물을 울리는 하나님의 말씀 또는 음성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된다(시77:18, 104:7). 이와 관련해 신약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예수께 말씀하실 때 곁에 있는 무리들은 이것을 우뢰가 울었다고 얘기한다(요12:28-29).
요한계시록 10장에는 재림주를 가리키는 힘센 다른 천사에 대한 모습이 나온다.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 머리 위에는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을 해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계10:1). 중요한 것은 이 힘센 다른 천사가 사자의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를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를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계10:3-4). 이 우뢰에 대해 박윤선 박사는 '일곱 우뢰들이 각기 제 소리들로 말하더라'고 번역하면서, 시편 29편에 일곱 번 사용된 '여호와의 소리'와 관련돼 있으며 초자연적 우뢰 소리로 심판성을 띤 하나님의 말씀을 그 내용으로 한 절이라고 말한다.

일곱 우뢰와 완전한 구원
그렇다면 여기서 왜 일곱 우뢰라고 표현했을까.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뢰는 하나님의 음성 또는 말씀을 상징한다. 그리고 7이라는 수는 완전과 완성을 의미한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되신 하늘의 완전수인 3과 동서남북 땅의 완전수인 4의 합이 7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 일곱째 날 안식하시어 창조의 완성을 보이셨다(창2:2-3). 또 십자가상에서 구원의 완성을 일곱 말씀을 통해서 계시해주고 있다(눅23:34, 43, 46, 요19:26-28, 30, 마27:46).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는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고, 일곱 가지 천국비유를 들었으며, 일곱 번의 화를 말씀하셨다(마13장, 18:21-22, 23장). 마지막 심판에서도 일곱 천사, 일곱 재앙,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등을 통해 심판의 완전함을 보여주고 있다(계8:6, 15:1). 따라서 일곱 우뢰는 다시 오시는 주님이 일곱 말씀으로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사역과 심판을 성취하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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