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산을 내려오면, 갈릴리 호숫가에 세워진 또 하나의 유명한 교회에 도달하게 된다.
오병이어(五餠二魚)교회이다. 신약성경에는 예수께서 떡 5덩어리와 물고기 2마리로 수천 명을 먹였다는 기적이 기록돼 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곳이 갈릴리 지역인 것은 분명하지만 정확히 어느 장소인지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1930년대 초 독일 고고학자들은 갈릴리 호수 북서편에 있는 다브가(Tabgha)라는 곳을 발굴했다.
발굴팀은 서기 400년대에 건축된 교회의 유적을 찾아냈다. 아랍인들의 손에 파괴된 후 1,000년 이상 땅속에 묻혀 있던 교회 흔적이 나온 것이다. 서기 5세기에 건축된 이 교회는 본래 대단히 아름다웠다.
특히 바닥은 전부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었다. 모자이크란 여러 가지 색깔의 자연석들을 사방 1cm정도 크기로 쪼갠 뒤 이를 짜 맞추어 만든 예술작품이다.
다브가에서 발굴된 모자이크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것은 오병이어였다.
두 마리 물고기 사이에 둥근 모양의 떡들이 그려진 작품은 분명히 예수께서 기적을 베풀었던 오병이어를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