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데(Sardis) : 남은 물건

BC 1200년경에 세워진 고대 루디아(Lydia) 왕국의 수도로서 험준한 산을 배경으로 한 난공불락의 요새, 사데는 부유한 상업도시로 직물, 귀금속 생산 및 사금이 유명하였으며 인류 최초로 금화를 만든 곳이기도 하다. 당시에 금화를 제조했던 건물은 아직도 작은 시내가 흐르는 한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이다스의 황금의 손' 전설의 근원지이기도 한 사데에는 아시아 지역의 '다산과 풍요의 여신' 아데미 신전이 있어 부도덕한 제사의식이 거행되곤 하였다.  에베소의 아르메데스 신전이 더 크다고 하지만 초석은 늪 속에 묻혀 있고, 형체는 거의 사라져버린 데 비해 이곳은 제대로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이 신전은 BC 335년 알렉산더 대왕의 명으로 짓기 시작하여 끝내 마치지 못한 미완성 신전이다. 큰 돌 기둥 78개가 숲을 이루는 이 엄청난 석조물들 오른쪽 귀퉁이에 비잔틴 시대에 세운 작은 성당이 붙어 있다.

유대교 회당 바로 옆으로 무너진 도시의 흔적들 속에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터키식 목욕탕인 '하맘'이 있고, 하맘 옆에는 더운물을 이용해서 사용되었던 수영장의 흔적들도 대부분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져 있다.
 
◀ 유대교 회당 옆의 체육관은
서기 193-235년경에 세워진 것으로 다 무너진 것을 1975년경에 발굴 복원했다. 붉은색 벽돌로 쌓은 벽들이 일부 남아 있는데 수백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체육관의 엄청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체육관 내부의 정면에 호화롭게 장식된 대리석 기둥과 관람대는 경기를 열광적으로 좋아했던 사데인들의 열정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체육관과 유대교 회당을 지나 사데를 관통하고 있는 메인도로는 기원전 4세기경의 대리석으로 포장되었다. 당시의  메인도로 주변에는 30여 개의 상점들이 즐비해 있었다고 한다.

사데 교회는 이 도시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크게 부흥 하였다가 나중에는 쇠퇴하는 우여곡절을 경험한다. 초대교회 박해 때에 사데에서 순교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사데 교회는 많은 고난을 겪다가 결국 고트족의 침입으로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다.

(계3: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졌으니 죽은 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