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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6.03.30


나폴리 ·시라쿠사 ·몰타 ·아프리카 ·소아시아 등의 여러 지방에서 볼 수 있는데, 특히 로마 근교에 많다.
카타콤은 원래 그리스어 ‘카타콤베’로 ‘낮은 지대의 모퉁이’를 뜻 하며, 로마 아피아 가도에 면한 성 세바스찬의 묘지가 두 언덕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3세기에 이 묘지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중세까지만 해도 지하 묘지로서 알려진 것은 이 묘지뿐이었으나, 16세기에 초기 그리스도 교도의 지하 묘지가 발견되고부터는 모든 지하 묘지를 카타콤이라 부르게 되었다
.


네로 시대의 박해를 비롯하여 기독교인들은 많은 박해를 받게 되었다. 로마의 황제들 중에서도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가장 심한 박해를 가했던 황제는 카라칼라와 발레리아누스, 디오클레티아누스 등이었다. 그 중에서 발레리아누스는 그리스도인들의 지하 공동 묘지를 색출하여, 묘지 출입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으며,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박해 시기는 로마의 역사가들이 '피의 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신자들이 순교를 당한 시기였다.

박해를 전후하여 초기의 선교활동은 로마 근교에 살던 가난하고 신분이 낮은 계층 사람들에게 주로 많이 행해졌으며, 그들이 살던 지역은 주로 테베레강 어귀와 아피아 가도 주변이었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면서, 신자들은 예전처럼 자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가 없었다. 자연히 신자들은 주위의 눈을 피해 로마의 성 밖에서 은밀히 모였는데 그 중에서도 아피아 가도 주변에 많이 있던 지하 무덤 안이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되었다.
급기야는 신자들의 무덤도 그 안에 마련되면서 지하 무덤, 즉 카타콤바의 면적이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밀라노 칙령이 313년에 선포되면서, 장구한 세월 동안 박해받던 그리스도인의 교회는 이제 땅 밑에서 땅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당시 로마 전역에 흩어져 있던 그리스도인의 지하 공동 묘지는 모두 교회의 공적인 재산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종교의 자유를 얻은 후, 신자들은 자신들의 무덤을 땅 위에 자유롭게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 지하에 묻혀 있던 성인과 순교자들 무덤 옆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묻히기 위해 계속 그들의 무덤을 지하에 만들었으며, 이러한 일은 5세기까지 계속되었다.

구조는 지하 10∼15m의 깊이에 대체로 폭 1m 미만, 높이 2m 정도의 통랑을 종횡으로 뚫어 계단을 만들어서 여러 층으로 이어져 있다. 또한 통랑의 곳곳은 넓은 방처럼 되어 지도자들의 묘실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통랑의 벽면에도 시체를 두는 벽감을 일정한 규칙으로 설치하였다. 여기에 남겨진 수많은 벽화는 고대 이교미술과 중세 그리스도교 미술의 변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예술사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흥미롭다. 그 밖에 비명과 초대 그리스도 교도들이 예술의 상징으로서 그린 물고기 그림 등이 남아 있다. 로마제국의 박해시대에는 그리스도 교도들의 피난을 겸한 예배장소로도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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