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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신학과 미술,경건,이콘(그리스어로는 에이콘(eikon)인데, 이것은 상(像)을 의미함)의 본질적인 부분은 그리스도, 마리아, 성인들을 그려 넣은 조그마한 목제 패널이다. 케사리아의 주교 유세비우스에 의하면 가장 먼저 그려진 이콘은 베드로와 바울이었는데, 이것들은 현존하지 않는다. 1세기의 기독교 박해 시에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8.9세기 내내 여러 동방 황제들은 공공 예배에서 이콘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유일하게 허락된 형태는 고대의 키-로 상징이나 알파와 오메가 상징이었다. 보석을 박은 십자가 역시 허락되었다.그러나 이콘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자 전쟁이 일어났다. 이콘을 누구보다도 열렬히 숭배했던 수도사들은 박해와 고문을 받았고, 그러다가 순교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762년부터 775년사이는'피의시대'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일단 제2차 니케아 공의회(787년)가 이콘의 사용과 마리아, 성인 숭배를 다시 허락하자 9세기 중엽부터 이콘 제작이 봇물 터지듯 이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과 함께 종식되었다. 이슬람교도들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이후 이콘 제작의 중심은 크레테와 러시아로 옮겨졌다.

"문자를 아는 사람에게 글씨가 있듯이, 이콘은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말이 귀로 듣는 것이듯이, 이콘은 눈으로 보는 것이다."
- 성 다마스커스의 요하네스 -

이때부터 이콘의 양식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8.9세기 동안 맹렬한 공격을 받으면서도 지켜 온 고대 동방 전통에 충실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서방에서는 이콘의 사용이 동방에서처럼 발전되지 못하였다. 이것은 동방과 서방의 예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콘은 역사적 인물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현실적이라기 보다는 영적인 것과 신학적인 진리를 교통시키려 하였다.

동방 교회에서 이콘은'하늘로 이르는 창'이다. 즉 그것을 통해서 신자들은 하나님과 교통하고 은혜를 받는다는 말이다. 이콘을 통해서 성인에게 다가갈 수 있다. 과거 동방 기독교인들은 집에 성인을 그린 조그만 이콘을 가지고 있었다. 또 여행할 때도 그것을 가지고 다녔다. 전투에 나가는 군대도 이러한 상을 통해 축복을 받았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이콘으로 장식된 화상칸막이(iconostasis)로 지성소를 가려 대중들이 보지 못하게 한다. 의식을 거행하는 동안 향을 피우고 사람들은 성인에 대한 존경과 숭배의 의미로 가득 찬 화상에 입을 맞춘다. 오늘날까지 신자들은 교회를 방문해서 모든 화상에 입을 맞추고 이콘으로 그려진 성인에게 기도를 드린다.

둥근 천장으로 덮인 내부가 한낮을 삼키네.
촛불을 밝혀 기도하는 그곳에서 촛불은 성인의 갸름한 눈을 비추네.
그분은 놀란 기색도 업싱 순교자들이 그려진 벽을 바라보고 있네. 
벽 위에는 창문을 통해 들어온 한낮의 빛이 희미하게 내려앉고,
촛불이 오돌토돌한 나무와 그 위에 칠한 금이 간 색깔(푸른 빛을 띤 초록색, 붉은 색, 금색)을 비추면,
수없이 입을 맞춘 이콘이 들어나네, 아마도 14세기쯤에 만들어졌을 이콘이..
- 존 베트예만의 '그리스 정교회'중에서


▶ 수난의 하나님의 어머니


동방 교회는'하나님을 낳으신 분' 또는 '하나님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의 역할을 대단히 중요시한다.


▶ 그레고리우스 팔라마스(1296-1359년)의 이콘


14세기 그리스 신학자 그레고리우스 팔라마스는 죽은 지 얼마 안 있어서 성자의 명부에 올랐으며, 정교회의 아버지이자 박사로 불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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