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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JUST A FEW MORE DAYS

지휘자 김도창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내세에 대한 확신과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는 이 노래는 평생을 살면서 8000여 편의 복음 찬송가를 지은 미국의 챨스 허친스 가브리엘 (Charles Hutchison Gabriel 1856ㅡ1932)이 작시 작곡한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지 2년 후인 1916년 어느 날 가브리엘은 군대 소집 영장을 받고 불란서 전선으로 떠나는 아들을 전송하기 위해 부두로 나갔다. 선실의 출입문을 향해 가던 아들이 그를 돌아보면서 “아버지 만약 제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저는 아버지를 저 영원한 집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인사했다.

가브리엘은 말없이 아들을 보내고 발길을 돌렸다 무거운 가슴은 그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시카고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전장에 가서 죽음을 당할지도 모르지만 주님의 품을 사모하는 귀한 믿음을 가졌던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그때 그의 머리에는 영감 속에 흐르는 찬송시가 또한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그는 즉시 노트의 적어내려 갔다. 이렇게 하여 이 찬송시를 짓고 작곡하였다.

산은 높고 골은 깊어 나의 가는 길 멀고 험하지만 “잠시동안” 우리가 머무는 곳 눈물 골짜기를 더듬으면서 나의 갈길 다 간 후에 한숨 가시고 죽음 없는 저 천국의 들어 가겠다는 확신이 신앙 안에서 환희로 승화되고 있다.

세상의 고뇌의 짐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주님의 품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동안 쉬다가 가는 이 세상은 주님의 품을 사모하도록 연단 받는 곳일 뿐이다.

처음 제목은“문들이 세상을 향해서는 알려지지 않는 곳”이었다. 한번 천국 문에 들어갔으면 거기서 짐을 내려놓고 주와 함께 산다는 뜻이다. 다시 세상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찬송이 참 아름답고 빛나는 것은 각 절 마다 밝은 표현으로 끝나고 있기 때문이다. 영광 중에 나아가 영원토록 살리로다는 소망 등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고생스럽다고 한탄하지 말고 그 날을 소망하며 항상 찬송하며 길을 갈뿐이다 이 찬송의 곡명인 “WHERE THE GATES SWING"은 아들의 작별인사 중 ”문들이 세상을 향하여 열려 있지 않는 곳 (Where the gates swing outward never)이라는 문귀에서 딴 것이다.


나의 가는 길 멀고 험하며 산은 높고 골은 깊어
곤한 나의 몸 쉴 곳 없어도 복된 날이 밝아 오리.... 
(찬54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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