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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8

알렉산데르의 후계자 율리우스 2세(1503-13년 재위)는 교황령을 강화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그는 군대와 함께 전투에 참가하였다. 기독교인들은 그에게서 영적인 지도자를 기대했지만, 완전무장을 한 채 정복된 도시 성벽위에서 군대를 지휘하거나 대표적인 예술가들을 불러들여서 궁정의 수리를 맡기는 그는 마치 세속의 영주처럼 보였다.

1512년 율리우스가 마침내 압력에 굴복해서 공의회를 개최했을 때에도 개혁의 뿌리를 진지하게 부여잡지는 못하였다. 자신의 선임자들처럼 율리우스도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였다. 전쟁을 치르고 건물을 짓는 돈을 조달하기 위해서 교황은 수백 개에 이르는 새로운 성직을 고안해 내서 돈을 받고 팔았다. 따라서 방대한 관직을 만들어 내면서도 정작 영적인 부흥에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못했다. 1450년대에 교황니콜라우스 5세의 대사는 면죄부 판매를 반대하는 설교를 했지만, 이제 율리우스 2세는 성베드로 성당을 새롭게 건축하기 위해서 면죄부를 팔기 위한 광범위한 캠페인을 벌여 나갔다. 설상가상으로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위대한 로렌초의 아들로서 새 교황에 취임한 레오 10세(1513-21년 재위)는 행렬과 기념의식에서 얻는 짧은 기쁨에도 면죄부를 부과하였다.

교회 개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었지만 정작교황은 본인은 교회의 중요한 직무를 내팽개친 채 사냥에 시간을 허비하였다. 그의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레오는 면죄부 판매를 독려하였다. 레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1517년 정체불명의 마틴루터라고 하는 독일의 신학교수가 면죄부 판매에 대해서 도전하고 있다는 말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 르네상스 교황의 창조


성 베드로 성당은 낡고 위험했으므로 1506년에 헐렸다. 교황 율리우스 2세는 그 대신에 한 세기 이상 걸려 새 건물을 지었다. 여기에는 물론 엄청난 돈이 필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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