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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3.28

루터주의가 유럽대륙으로 퍼져 나갈 때 또 다른 형태의 개신교가 스위스에서 등장하였다. 이때는 이미 차세대의 종교개혁자들이 활동하던 시기였다. 개혁교회로 알려진 이 운동은 울리히 츠빙글리와 장 칼뱅이 주도하였다.

울리히 츠빙글리

스위스에서 태어난 츠빙글리(1484-1531년)는 에라스무스로 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츠빙글리는 뛰어난 설교 덕택으로 1518년, 취리히 대주교 성당의 사제로 임명되었다. 신약성서를 공부한 그는 인간이 오직 신앙에 의해서만 의롭게 되며, 성서의 권위는 인간의 모든 해석을 능가한다고 확신하였다. 그가 카톨릭에서 지키는 대강절(待降節)금식이나 성직자들의 독신 등에 대해서 공격하자, 콘스탄츠의 주교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1522년 그는 츠빙글리에게 더 이상 카톨릭의 전통을 비판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그러나 취리히 시의회는 모든 시민 법규보다 성서의 권위가 더 우선적이라는 츠빙글리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그후 2년 동안 취리히는 교회의 권위를 둘러싼 일련의 공개논쟁으로 떠들썩하였다. 츠빙글리는 '67개조항'(1523년)을 내세웠다. 그는 성인 숭배, 수도원, 교황의 수위권(首位權),사면권, 면죄부, 선행 등은 모두 인간이 고안해 낸 것일 뿐 성서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였다. 그 다음해에 벌어진 논쟁에서는 십자가, 유물, 금수단(tapestry), 상(象), 미사, 오르간 연주, 그리고 합창과 벨 연주를 중지하라고 요구하였다. 시의회에서 계속 츠빙글리를 지지한 결과, 1525년에 최초의 개신교 예배가 대주교 성당에서 거행되었다.

츠빙글리의 개혁이 다른 도시로 전파되는 동안 성만찬에 대한 루터와 츠빙글리의 의견 차이가 드러났다. 루터는 축사된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가 실제로 임재한다고 보았던 반면, 츠빙글리는 성만찬 의식이 단지 기념일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또 츠빙글리는 유아 세례 문제를 놓고 재세례파와 갈등을 빚었다. 재세례파는 유아 세례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츠빙글리가 세상을 떠난 후 그와 그의 운동은 루터 이후 가장 위대한 종교 개혁자라고 불리었던 한 사람에 의해서 빛을 잃고 말았다. 그 사람은 프랑스 출신의 장 칼뱅(1509-65년)이었다.


▶ 칼뱅주의의 시작


플랑드르의 판화(1566년)는 칼뱅주의자들이 가톨릭 교회의 상을 부수는 장면을 보여 준다. 칼뱅의 사상은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으며, 그가 쓴 성서 소책자와 주석들은 널리 읽히고 연구되었다. 제네바는 칼뱅주의자들의 피난처였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운동의 중심지였다. 칼뱅주의는 영국, 스코틀랜드,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도 지지자들을 만들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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