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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4.11

유럽 전역에 걸쳐서 종교개혁자들은 교회 예배의 모습을 변화시켜 놓았다. 개신교 예배는 보다 단순해졌으며 성만찬이 아니라 설교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화려한 색깔의 의복은 라틴어와 더불어 사라졌고 일상적인 언어가 대신 사용되었다. 때때로 검은 성직자 가운(학자들이 입는 가운과 비슷함)을 입었다. 교회 건물 역시 급격하게 변하였다. 종교 개혁자들은 신과 성인의 상이 우상 숭배적일 뿐만 아니라, 시각적 화려함이 사람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기독교인들에게 그 어떤 예술가라도 그려 낼 수 없는 영적 실재에 대한 잘못된 상을 전달해 준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림과 조각들은 파괴되고 정교한 장식들도 하얀 색으로 덧칠해 버렸다. 루터 교와 성공회는 '시편'을 인용하여, 신은 예배 시 모든 종류의 음악을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회중의 찬송을 장려하였다.

칼뱅은 반주 없이 '시편'만을 노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개신교가 설교를 보다 강조함으로써 제단이 아니라 강단이 교회의 중심이 되었다. 성만찬의 빵에 그리스도가 실제로 임재한다고는 믿지 않았던 츠빙글리는 제단을 보통의 탁자 정도로 격하시키고, 그 둘레에 신자들이 둘러서서 성체를 나누도록 하였다.

정교한 표현

반면 가톨릭 교회는 보다 정교한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바로크 미술-빛과 어두움의 효과를 강조하는 르네상스 미술 양식보다 더 화려한 양식-은 가톨릭 종교 개혁의 목표를 잘 보여준다. 인상적인 장식과 화려한 규모의 가톨릭 교회는 보다 압도적인 모습으로 지어졌고, 마리아와 성인들이 보다 더 강조되었다. 신자들에게는 성만찬에 참석하고 보다 자주 고해성사를 드리라고 장려했으며, 행렬과 헌신이 더 많아졌다. 반면 정교회는 서방의 대변혁기에도 거의 아무런 변화를 겪지 않았다. 그들의 교리나 예배 역시 이전과 동일하였다.


▶ 동정녀 마리아 숭배, 브뤼셀(16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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