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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한 청년 시절

학문적 재능이 남달랐던 소년 아우구스티누스는 집을 떠나 마다우라와 카르타고에서 공부했는데, 아버지가 더 이상 재정적인 뒷받침을 할 수 없어서 집으로 돌아오게 된 16살까지 이 공부는 계속 되었다. 이무렵 그는 한 여인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다. 그 여인과의 관계는 15년간이나 지속되었다. '고백록'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젊은 날의 무절제했던 생활을 후회하는 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미완의 시기는 한 젊은이가 자신의 삶이 지닌 의미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의 마음은 당신을 향하도록 창조되었기에 당신안에 쉬기까지 편한날이 없습니다.'
- 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티누스는 19살이 되자 철학적 진리를 찾아서 페르시아의 마니교를 연구한다. 기독교와 영지주의, 그리고 이교를 결합시킨 이 상은 빛과 어두움, 육체와 영혼의 다툼을 강조하였다. 그는 마니(216-76년경)와 그의 추종자들의 가르침에 심취해서 9년을 보내게 된다.

383년 아우구스티누스는 카르타고를 떠나 로마로 갔다. 그리고 1년뒤 교수직을 얻을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밀라노에 남아있었다. 

'고백록'에 의하면 어느날 아우구스티누스가 정원에 앉아있는데 어린아이들이 그에게 라틴어로 된책을 일어달라고 하였다. 그는 무심코 바울의 '로마서'를 펼쳐들고 한 구절을 읽었다.
"진탕 먹고 마시고 취하거나, 음행과 방종에 빠지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지 말고 언제나 대낮처럼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 갑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온몸을 무장하십시오. 그리고 육체의 정욕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로마서 13:13-14)이 말에 깊은 감며을 받은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도시의 주교 암브로시우스를 찾아 갔으며, 주교가 설교하는 예배에 자주 참석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세례를 받기로 결심했고, 암브로시우스는 387년 부활절 전야에 아우구스티누스와 그의 아들 아데오다투스에게 세례를 주었다. 391년에 아우구스티누스는 사제서품을 받고 북아프리카로 돌아갔다. 4년 후 그는 히포(오늘날 알제리아의 안나바)의 주교로 선출 되었고, 43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 학자 주교


로마의 라테라노 궁전에 있는 프레스코화는 아우구스티누스를 그린 가장 오래된 그림일 것이다. 그의 전기에 의하면 아우구스티누스는 전부 1,000편이 넘는 글을 썼는데 그중에는 책이 242권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그림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주교라기 보다는 학자로서 그려져 있다. 왼손에는 두루마리를 들고 장독대에 성서가 펼쳐져 있는 모습은 신학자로서의 그의 역할을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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