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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온문을 나서면 앞에 웅장하게 서 있는 건물을 볼 수 있다. 아르메니안의 전승에 따르면 이곳이 예수께서 잡히신 당시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이라고 한다. 

" 예수를 잡은 자들이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마 26:57). 건물 앞뜰에는 12세기부터 1948년 까지 아르메니안 교회의 주교들의 무덤들이 있다.

현재 순례자들이 순례하는 곳은 1888년 프랑스의 성모 승천 남자 수도회(아숨쉬옹)에 의해 발굴되어 가야바의 집터(법정)로 여겨지고 있는 곳으로 아직까지도 고고학적 고증은 얻지 못한 채 다만 상징적인 장소로서 기념되고 있는 곳이다.  뜰에는 로마시대에 만든 돌계단이 발굴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예수님이 바로 이곳을 통해 끌려 올라가셨다고 전해지고 있어 순례자들은 맨발로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며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곤 한다.


가야바의 법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발굴터에는 1925년 프랑스의 아숨쉬옹 수도회에 의해 기념교회가 세워졌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한 후 닭이 울자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 심히 통곡했다는 성경 말씀(마26:69-75, 막14:66-72, 눅22:54-62)에 근거하여 교회 이름을 '닭울음 교회'(라틴어로 Galicantu라 하며 이는 "닭이 울었다"는 뜻임)라 지었는데 '베드로 통곡 기념 교회'로도 알려져 있다. 교회 내부엔 가야바의 법정 자리가 일부 남아 있고, 죄수들을 감금한 후 매질을 가했던 지하 동굴 감옥도 그대로 발굴되어 있다.  동굴 천정에는 큰 구멍이 뚫려져 있고 이것이 법정으로 통해 있는데, 죄수를 심문할 때 묶어서 끌어 올렸던 구멍이라 한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예수님이 갇혔던 감옥으로 여겨지는 곳의 벽에 예수님의 형체로 여겨지는 사람 모양의 형체가 찍혀 있다는 사실이다. 수도회에서는 이곳을 '거룩한 동굴'(Sacred Pit)이라 하여 성스럽게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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