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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A LEND THAT IS FAIRER THAN DAY

  미국의 의사이자 찬송가 작가이기도 한 베네트(Sanford Fillmore Bennett, 1836ㅡ1898)가 시를 쓰고, 미국의 교회 음악가인 웹스터(Joseph Philbrick Webster, 1819ㅡ1875)가 곡을 붙인 이 찬송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소망하게 하며 커다란 위로를 주는 노래이다.

  이 찬송이 탄생하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작시자 베네트는 의사였지만 문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때때로 찬송시를 지어 기독교 계통의 잡지에 발표하곤 하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액크혼이라는 곳에서 음악교사로 일하고 있던 이 찬송의 작곡자 웹스터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만나자마자 서로의 재능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베네트가 시를 쓰면 웹스터가 곡을 붙이가로 약속을 하였다. 그런데 평소 신경질적이고 곧잘 우울증에 빠지곤 하던 웹스터는 경치가 아름다운 베네트에 병원에서 소일하는 날이 많았다.

  1867년 어느 가을 날, 그날도 웹스터는 그 병원에 찾아와 아무 말 없이 창가에 앉아 바깥만 내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어 베네트가 물었다.“왜 그리 울적하오?”그러자 웹스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하는 것이었다. “곧 좋아 지겠지요” 그런데 이 말을 듣는 순간 베네트의 머리에는 성광처럼 한 영감이 떠올랐다. 그러자 그는 즉시 이 찬송시를 적어내려 갔다. 그리고 그것을 웹스터에게 건네주었다. 무심코 시를 받아 읽던 웹스터는 “곧 좋아지겠지요”라고 했던 자신의 말처럼 곧 얼굴이 밝아지는가 싶더니 즉시 본 찬송곡 Sweet by and by를 작곡 하였던 것이다. 이 찬송이 보여주고 있는 천국의 밝은 광명은 웹스터처럼 우울증에 빠진 우리의 얼굴도 밝게 변화시켜 준다.

  인생은 만남의 연장이라고 할 때, 기독교인들에게 인생의 의미는 숭고한 가치를 지닌다. 기독교는 만남에서 출발하여 만남으로 조국에 이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인간에 만남, 곧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되고 가까워지게 된 사실에서부터 베네트의 이 찬송시에서처럼 요단강을 건너가 만남의 최고절정인 그리스도와의 확실한 대면까지 기독교의 생명력이 지탱될 것이기 때문이다.

  천국은 예비 된 곳이요, 어둠이 없고 눈물이 없는 대신 빛과 기쁨이 넘치는 곳이라는 성경적 사실이 신뢰할 만한 이유는 바로 만남이 전제된 상황에서 그러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국의 소망을 가진 자는 이 세상에서 육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죽음은 곧 완전한 만남을 위한 마지막 사건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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