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98

1.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심(막 16:9, 요 20:11-18) / 주일 새벽, 예루살렘

안식 후 첫날(주일) 이른 아침에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와 다른 한 여인(눅 24:10) 등은 예비한 향품을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무덤을 막았던 돌문이 굴러 옮겨져 있었고 무덤 안에는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근심하던 여인들에게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나타나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라”라고 일렀습니다. 여인들은 이 사실을 사도들에게 알리러 달려갔습니다.

이들과 함께 가지 않고 무덤에 남아 울고 있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라고 예수님이 물으셨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동산지기인 줄로 오해한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을 돌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마리아야”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은 마리아는 그제서야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라고 말씀하셨고 막달라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주를 보았다”라고 하며 예수님의 하신 말씀을 전했지만 제자들은 이를 믿지 못했습니다.

2. 세 여인들에게 나타나심(마 28:9-10) / 주일 아침, 예루살렘

예수님의 무덤에서 세 여인은 막달라 마리아와 함께 두 천사를 통해 증거를 받았습니다. “너희는 무서워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의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의 누우셨던 곳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그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무덤을 빨리 떠났고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음에 대한 떨림, 하지만 이미 예언하셨던 부활을 믿지 못했음에 대한 두려움 등을 안고 달려가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평안하뇨”라는 말씀에 여인들은 나아가 경배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서워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시몬 베드로에게(눅 24:34, 고전 15:5) / 주일 오전, 예루살렘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여인들로부터 전해들은 베드로와 요한은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마도 젊었던 요한이 달음질을 더 잘했기에 먼저 무덤에 도착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무덤에 바로 들어가지는 않고 구부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고 있었고 베드로가 도착한 후 함께 무덤에 들어가 예수님께서 누우셨던 자리를 보았습니다.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예수의 시신이 없어졌다고만 생각했을 뿐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믿지 못하고 기이히 여기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푸려 들여다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기이히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눅 24:12)
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요 20:9)

베드로와 요한은 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이것은 예수님께서 생전에 하셨던 말씀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녔을 때에도 그저 배부른 까닭이라고 말씀하는 성경을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밤에 세 번 부인함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던 베드로가 이렇게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들어 쓰실 때 얼마나 철저한 회개를 하게 하시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러한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친히 나타나셨습니다. 아마도 무덤을 다녀간 후 집에 머물며 고민하고 있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셨고 이후의 일들을 가르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는 이후 철저한 회개를 하였을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교회를 세우는 반석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를 통해 복음은 전파되었고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하기까지 사명을 다했습니다.

4. 엠마오로 가는 두 사람에게(눅 24:13-35) / 주일 오후-저녁, 엠마오 도상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중 두 명이 안식일이 지나자 서둘러 예루살렘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이들은 아마도 안식일이 지나기만을 바랬을 지도 모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주일은 무교절 기간이었고 다른 해 유월절 같으면 7일 동안 예루살렘에 머물며 무교절을 거룩히 지냈을 것이지만 이들은 지금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인들에게 말씀하셨던 사실도 증거 받았지만 그것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바로 이들에게 예수님이 나타나 동행하시며 가르치신 것입니다.

두 제자는 동행하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시며 모세로부터 선지자의 모든 글로 시작하여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길을 더 가려는 예수님을 붙잡은 두 제자는 함께 유하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저희에게 주실 때에 두 제자는 눈이 밝아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들은 그 즉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고 열한 사도와 및 그와 함께 한 자들이 모여서 예수님의 부활하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신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에 대해 증거하였습니다.

5. 도마를 제외한 열 사도와 따르던 제자들에게(요 20:19-23) / 주일 저녁, 예루살렘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와 무리들에게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에게나 예수님의 부활은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서 내려와 돌을 굴려낼 때 무덤을 지키던 병사들은 무서워하며 떨며 죽은 사람같이 되긴 했지만 그 모든 일을 목격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종교 지도자들의 매수에 넘어가 예수님의 부활사실을 감췄고 밤에 예수의 제자들이 와서 예수를 도적질해 갔다고 거짓 증거를 하였습니다.

잡힐 것을 두려워한 예수의 제자들은 돌아다니지 못했고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한 곳에 모여 문을 닫고 서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인들의 증거를 들었지만 믿음이 부족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이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을 그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시며 가운데 서신 예수님은 이들의 두려움을 없애 주셨습니다. 여인들에게 나타나셨을 때에도 평안을 먼저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이 믿음을 앞서서 차마 믿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며 당신의 부활을 확인시켜주셨고 그제서야 제자들은 주를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그 누구의 증거로도 믿음을 세울 수 없었지만 예수님의 친히 나타나심은 그들의 믿음을 일으켜 세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하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제자들에게 죄를 사하는 권세까지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요 20:2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498 [찬송가 해설] 나 형제를 늘 위해(523장) 2008-08-04 2245
497 [찬송가 해설] 구주께서 부르되(251장) 2008-02-15 2350
496 [성지순례] 매달린 교회 (Hanging church) 2006-08-04 2372
495 [찬송가 해설] 나그네와 같은 내가(422장) 2007-02-15 2463
494 [찬송가 해설] 나 행한 것으로(203장) 2008-05-12 2501
493 [성화읽기] 유물 숭배 2010-07-18 2548
492 [성지순례] 빈콜리 성당 2006-05-30 2563
491 [성화읽기] 승리와 분열 2010-12-05 2563
490 [성화읽기] 요새 같은 로마 2010-12-26 2609
489 [찬송가 해설] 내 선한 목자 (430장) 2007-06-25 2615
488 [찬송가 해설] 예수가 거느리시니(444장) 2007-04-02 2640
487 [성지순례] 성 카타린 수도원 2006-05-19 2644
486 [찬송가 해설] 먹보다 더 검은(213장) 2006-10-27 2657
485 [찬송가 해설] 큰 영화로신 주(50장) 2009-02-18 2659
484 [찬송가 해설] 구름 같은 이 세상(532장) 2008-02-12 2664
483 [성화읽기] 무장한 교황 2010-02-28 2664
482 [성화읽기] 예수, 십자가에서 운명하다 2010-12-19 2670
481 [찬송가 해설] 주 예수 넓은 품에(476장) 2007-01-16 2696
480 [성화읽기] 유물 숭배 2011-01-16 2704
479 [성화읽기] 종교 개혁 시대, 유럽에서 기독교의 모습 2010-10-24 2720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Abraham’s Message]

[구속사소식]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