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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05.06

무지개의 약속

서울 도심지에서 무지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오염된 공기에 의해 자연의 스펙트럼이 혼탁해졌기 때문이다. 소나기가 내린 후 깨끗한 하늘에 걸려있는 무지개는 사람들의 마음을 흥분하게 만들며, 다양한 상상거리들을 제공한다.
성경에서 무지개는 노아의 홍수 후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상징하며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 보좌의 영광으로 표현된다(창9:13, 계4:3).

하나님의 활인 무지개
신구약에서 무지개를 뜻하는 단어는 '케쉐트'와 '이리스'가 사용됐다. 케쉐트(활)는 '화살을 장전하여 쏘는'(왕상13:15-), 사냥꾼(창27:3), 전사의 활(삼상31:3)을 의미한다. 이리스는 무지개를 뜻하는 일반적인 단어로 '후광', '홍채', '색깔의 어름거림' 등을 뜻한다. 그리스에서는 무지개를 종교적 개념들과 경험을 반영해 의인화하기도 했다.
성경에서 무지개는 언약의 표징이며 증거이기도 하지만(창9:9-),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나타내며(겔1:28),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싸고 있다(계4:3).
노아의 홍수 이후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모든 육체들을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평화롭게 자기의 활(무지개)을 구름 속에 걸어 두셨는데, 무지개는 하나님의 선하고 은혜로운 뜻을 재확신시키는 표시이다.

약속과 무지개
무지개 색깔을 정확히 표현하면 무지개 색이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무지개가 7개의 빛깔을 갖고 있다고 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지개 색을 3개로 보았고, 중국은 5색이라고 보았다. 기독교 미술은 무지개를 삼위일체에 맞게 3색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과학자 뉴턴은 무지개를 11개 색으로 보았다가 그 뒤 5개 색으로, 1704년 '광학이론'을 저술하면서 7개라고 구분했다. 무지개의 일곱 빛깔과 하나님과의 약속(계약)은 어떤 관계일까?
'일곱'이란 숫자에 대해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의 표식이며, 어원적으로 '맹세하다'와 동일하게 사용된다. 그래서 일곱은 '맹세', '계약'과 상호 혼용되고 있다(창21:31). 무지개가 하나님의 약속을 표징하는 것은 일곱(맹세) 빛깔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한다. 일곱 빛깔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맹세(약속)를 생각하게 한다.

참고 문헌:
o 엄원식의 <구약성서의 수신학> (대전, 침례신학대학출판부, 1984)
o 토를라이프 보만의 <히브리적 사고와 그리스적 사고의 비교> 허혁 역(서울, 분도출판사, 1993)
o Hward Eves의 <수학사> (고대 및 중세편), 이문영 역(서울, 경문사, 1991)
o <성서백과대사전 Vol.6> 민영진 편(서울, 성서교재간행사, 1981)
o 배재민의 <새로훈 형태의 구약연구> (서울, 총신대출판부, 1982)
o 존킹의 <수와 신비주의>, 김창국 역(서울, 열린책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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