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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과 50일간의 숨은 비밀

유대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3대 절기는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로 하나님게서 꼭 지키라고 명령하셨다(신16:16, 대하8:13). 그런데 유대인에게 있어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유월절'(무교절)과 열매의 첫 수확을 기념하는 '맥추절' 사이에는 신비로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유월절부터 맥추절까지 정확히 50일의 간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 속에는 숨겨진 메시지가 있다.

맥추절의 또 다른 이름
맥추절은 '칠칠절', '오순절', '성회'(聖會),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 등의 명칭을 가지고 있다. 성경에서 맥추절이란 이름이 가장 먼저 사용됐다(출23:16). 칠칠절은 유월절부터 추수된 첫 열매(보리)들을 하나님께 바치는 특별한 축제로써(수5:11), 보리 수확을 시작하면서부터 곡식추수가 끝나는 기간이 대략 7주간(7x7)이기 때문이다. 또 오순절은 유월절 축제이후 50번째 날에 처음 익은 열매의 봉헌이 시작되기 대문이다. 이 축제는 처음 익은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날로 안식일처럼 성회를 공포하고 아무 노동도 하지 않고(레23:21),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20세 이상의 성인)들은 성전에 모였다(신16:16).

출애굽 후 율법수여까지 50일
'장자의 죽음이 지나가다'는 뜻을 지닌 유월절과 첫 열매의 수확을 하나님께 바치는 맥추절(오순절)까지는 50일간의 간격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유월절 이후) 하여 시내산에서 율법을 수여 받은 날까지가 정확히 50일이 된다. 즉 유월절의 시작인 정월 14일 저녁부터(레23:5, 민9:5) 50일째 되는 삼월 삼일 시내산에서 여호와의 강림과 율법수여가 있었다(출19:1, 11, 16, 출20장 이후).
주후 70년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면서 유대인들은 '칠칠절'과 시내 산의 율법수여의 날이 결합하게 되었고, 이후 오순절은 시내 산에서의 율법수여를 기념하는 날로 지켜졌다.

주의 강림과 맥추절, 성령 강림
이스라엘이 출애굽후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수여받은 날과 소산의 첫 열매를 드리는 맥추절은 동일한 날이다. 이 두 사건은 유월절에 시작하여 50일째 되는 날에 거행됐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게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게 피 흘리신 날은 유월절이고, 약속한 성령강림이 교회에 일어난 것은 오순절(50일째 되는 날)이었다.
현재 교회에서 성령강림주일과 맥추감사주일은 다른 날짜에 드려지고 있지만 원래 성령강림과 맥추절(오순절)은 같은 날짜이다. 또한 오순절은 언제나 '일곱 번째의 안식일 이후'(레23:16)인 일요일에 거행됐다.
위의 세 가지 사건은 모두 유월절에서 시작된다. 유월절(무교절)의 속죄제이며,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적 상징이다(고전5:7, 벧전1:19, 행8:32). 어린양의 피는 이스라엘 장자들의 죽음을 '지나가게' 했고, 무교병을 먹음으로 이스라엘 진중에 죄의 부패(누룩)를 제거했다. 예수는 유월절에 십자가 상에서 피를 뿌리심으로 온 인류의 누룩을 제거하시고, 영원한 죽음을 지나가게 하셨다.

50일의 숨은 비밀
오순절은 율법 수여의 날과 첫 열매를 드리는 날, 교회의 시작(교회의 첫 열매)이 일어난 일이다. 이날의 공통적 특징은 50일간의 간격을 두었다는 사실이다.
50일이란 기간은 이스라엘에게 있어 '구원'과 관련을 맺으며, 죄의 참에와 용서에 대한 우의적인 표현이다. 50은 해방과 구원의 상징인 '희년'을 연상하게 한다. 희년에는 부리던 종을 놓아주고 땅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준다. 즉 하나님은 유월절에 죄와 사망(애굽, 사단)의 억압으로부터 선민을 해방·구원하셨고, 시내산·오순절·성령강림 사건에서는 선민을 구원의 열매로 하나님께 드려지게 했다.
이 날은 하나님의 말씀 선포가 거행된 날이기도 하다. 시내산에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에게 말씀(율법)을 선포하셨지만, 오순절 때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은 성령 충만으로 성령이 말하게 하심에 따라 방언으로 말씀을 선포했고(행2:1-), 성령을 통한 말씀 사역으로 성도의 첫 열매를 추수했다.

참고 문헌:
• 엄원식의 <구약성서의 수신학> (대전, 침례신학대학출판부, 1984)
• 토를라이프 보만의 <히브리적 사고와 그리스적 사고의 비교> 허혁 역(서울, 분도출판사, 1993)
• Hward Eves의 <수학사> (고대 및 중세편), 이문영 역(서울, 경문사, 1991)
• <성서백과대사전 Vol.6> 민영진 편(서울, 성서교재간행사, 1981)
• 배재민의 <새로훈 형태의 구약연구> (서울, 총신대출판부, 1982)
• 존킹의 <수와 신비주의>, 김창국 역(서울, 열린책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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