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pkblog_body_53.jpg




2016년도 주일4부예배가 청년연합찬양집회로 시작되었다. 청년 기관에서 각각 찬양의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샤론찬양선교단(외치는 자의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청년2부 그루터기 찬양팀(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삼키운 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청년1부 헵시바 찬양선교팀(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바가 될 것임이라)이 한자리에 모였다. 나는 헵시바 찬양팀으로 첫 청년엽합찬양집회 때 앞에서 찬양을 드리며 이러한 터전을 위해 눈물과 기도로 헌신하신 장로님과 권사님들부터 교회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 교회에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 학생들까지 한데 모여 뜨겁게 찬양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사도행전 2장 17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라는 말씀의 실체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음악은 종족, 민족, 문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하나의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언어이다. 그러므로 음악은 언어 중의 언어이며, 언어 이상의 언어이다. 즉, 노래는 만국 백성에게 통한다. 찬송은 기도, 설교, 감사의 예물과 더불어 공예배(public worship)의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이다. 찬송은 예배의 요소들 중 하나이므로 찬송이 빠진 예배는 온전한 예배 의식이 될 수 없다. 찬송을 부르는 목적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말하기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과 사람의 영혼의 재창조를 위한 것 이어야한다”라고 했다. 찬양을 부르는 목적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가사와 곡을 음미하며 자신의 영적 성장을 세워나가는 ‘자신들의 유익을 위함’과 둘째로 성도들이 찬양을 함께 부름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같이 돌리고 서로 화답하는 ‘서로의 유익을 위함’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결코 찬양의 이유나 목적이 될 수 없다. 찬양은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이어야 한다. 찬송 드리는 것은 피조물들의 당연한 반응으로써(시 96:11-12) 하늘도 땅도 바다도 밭과 그 가운데 모든 것들, 삼림의 나무들도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러므로 나의 삶 전체도 찬양이 되어야 한다. 타락한 인간들은 천지만물이 하나님께 찬양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찬양은 창조본연의 세계를 맛보게 해줌으로 타락 전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을 마주 대하며 대화하고 함께 동산을 거닐었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 점점 말세지말로 치닫으면서 사단은 음악을 제1의 무기로 사용하며 하나님의 교회에 침투하고 있다. 사단이 타락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존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었다(겔 28:12-15). 현대복음송은 블루스(Blues)와 재즈(Jazz) 그리고 흑인 영가 등에 그 기원을 두는데 이는 현대 복음송에 많은 영향을 끼쳐 찬양을 세속적으로 변질시켰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게 할 만큼 감정적인 면에만 치우치게 해서 점점 신앙을 저하시켜 결국은 우상숭배의 길로 안내하는 것이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의 교회에게 전도하기를 원하는 종류의 사람들에게 맞는 음악을 선택해야한다”라고 말한다. 살인자, 음행자, 사기꾼, 우상숭배자, 부모를 거역하는 자 등 다양한 종류의 죄인들을 전도와 구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죄인들을 전도하기 위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찬양을 불러야 한다는 주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찬송과 나쁜 찬송을 구별할 줄 아는 영적 분별력을 지녀야 한다. 좋은 찬송이란 가사, 곡조, 교리 면에서 성경적이며, 작곡의 원리(법과 질서가 있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목적이 있어야 함)와도 일치하고, 시적 표현과 문학적 우수성이 있어야 한다. 반면 나쁜 찬송이란 육체의 정욕을 위한 저속한 노래이다. 음악에서 리듬은 몸의 맥박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어서 좋은 노래들의 리듬은 우리의 맥박을 부드럽고 평안한 상태로 안정시켜 주지만, 저속한 노래들의 리듬은 맥박을 빨리 뛰게 하여 듣는 이들로 하여금 육체의 동요와 정욕적 흥분을 발동시킨다.

 

야고보서 3장 11절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뇨”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한 샘으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얻었다. 하지만 좋은 찬양인지 나쁜 찬양인지 아무런 구별 없이 찬양을 하다 보면 단물만 나와야 하는 성도들의 입에서 자신들도 모르게 쓴 물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맑은 마음으로 정신을 차려서 새 노래를 불러야 한다. 새 노래(요한계시록 7장)는 옛 노래, 세상 노래, 속된 노래와는 반대로 마지막 때에 인침을 받은 십사만 사천인이 어린 양과 시온산에 우뚝 서 부를 노래이다.

 

주님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면서도 시편을 부르시며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의 본을 보여주셨다. 이처럼 우리도 세상의 소리나 기준에 맞추지 말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본을 따라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찬양해야 한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 150:6)

 

참고문헌- 조영엽. 『찬송학, 현대복음송, 열린예배』. 북커뮤니케이션. 2015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IHfnsg46t6r6SDezPhky2BE69ny.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66

#99.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_ 박승현 file

‘많아지면 달라진다’의 저자 클레이 셔키(Clay Shirky)의 말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 20억 명의 여가 시간을 합치면 약 1조 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 시간의 대부분을 TV를 시청하는데 낭비하였지만, 인터넷과 S...

 
2017-02-16 342
165

#94. 그래도, 희망! _ 홍미례 file

2016년이 떠납니다. 2016년은 이제 돌아오지 않습니다. 더불어 2016년 모든 시간은 2017년의 뒤로 숨습니다. 그렇다 해도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필연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과거는 오늘의 자화상...

 
2017-01-08 371
164

#130. 바라봄의 기쁨 _ 서재원 file

우리는 살아가면서 눈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화려함, 때로는 소박함, 그리고 보는 것으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눈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관 중 하나 입니다. 하루라도 눈을 뜰 수 없다...

 
2017-10-10 377
163

#101. 시작이라는 선물 _ 서재원 file

어느덧 2017년 1월이 모두 지나고 2월의 중간에 도착했습니다. 2017년, 어떤 시작을 하셨나요? 저는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어느덧 20대가 되어 처음 보낸 지난 2016년, 그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합니다. 돌아보니 2016...

 
2017-03-03 385
162

#136. 내가 여기에 서있는 이유 _ 하찬영 file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우연히 저는 ‘위플래시’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봉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라 틀어놓고 있다가 결국에는 끝까지 보고야 말았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지금 뚜렷이 기억나지는 않지만(아무래도 이제는 그...

 
2017-12-01 389
161

#105. 고3과 학부모를 위한 조언 _ 이원재 file

3월은 피곤한 달이다. 해마다 새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얼굴들을 보며 새로운 이름을 외워가며 그 아이들의 많은 것을 파악하려고 애쓰느라 시간에 쫓긴다. 보름이 지나도록 이름이 낯선 아이들, 그 티라도 내면 마음에 상처 입을까봐 수시로 사진을 ...

 
2017-03-30 400
160

#115. 우리 인생엔 지름길이 없다 _ 김영호 file

2017년 전도 축제가 5월 14일과 21일 양일간에 진행되었습니다. 바둑에는 복기란 말이 있습니다. 복기는 한 번 두고 난 바둑을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

 
2017-05-29 408
159

#106.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고찰 _ 강명선 file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한지 만 10년이 되었다. 이 본격적인이란 말은 교회에 나와서 성경을 공부하고 교회의 기관에 등록하여 봉사하면서 정기적인 주일성수와 십일조를 드린 신앙생활의 기간이며...

 
2017-03-30 418
158

#122. 학교에서 배운 한 가지 _ 하찬영 file

그랬던 것이다. 그는 디자인을 전공했고 소위 말하는 미대 다닌 남자였다(이대 아니고 미대라고 그는 또 아재개그를 날렸다). 그는 그런 그의 타이틀이 나름 있어보인다며 은근히 만족해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디자인 전공에 대해 웬만하면 말하지 않으...

 
2017-08-09 420
157

#141. 12월에 시작하기 좋은 책읽기 _ 이원재 file

학교 현장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2차 지필평가(예전에는 기말고사라고 했음)가 곧 시작하고 방학 전까지 각종 행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3 수험생은 포항 ...

 
2017-12-26 421
156

#97. 청년이 되는 습관을 기르자 _ 송인호 file

'뇌를 늙게 만드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의 신앙을 더욱 청년처럼 만드는 방법을 간략하게 나눠보고자 한다. 1. 밤 9시 이후 식사하는 습관 – 잠잠히 기도하며 내일을 준비하자. 2. 험담하는 것 - 욕설이나 ...

 
2017-01-25 423
155

#85. 3대 영(靈)양소 _ 박승현 file

# 천고마비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계절인데, 왜 내가 살이 찌고 있는지? 가을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다이어트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여기에 식욕이 증가하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적어져 기분 조절, 식욕, 수면 ...

 
2016-10-31 424
154

#113. 할머니니? _ 박승현 file

“할머니니?”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중학생인 아들은 단기방학이었다. 방학은 그냥 놀도록 놔두어야 하는 것인데, 학교에서는 무슨 과제를 주는지(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노는 꼴을 못 보는 듯). 그리고 아직까지 일부 과제는 부모의 몫이다. ...

 
2017-05-29 430
153

#110. 그래서 우리는 괜찮습니다 _ 정유진 file

요즘 나는 나를 배웁니다.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좋았던 것이 갑자기 싫어질 때, 어떤 감정을 처음 느꼈을 때 새로운 나를 경험합니다. 물론 오랜 시간 반복되는 생활습관과 행동, 생각의 패턴들도 내가 누군지 설명합니다. 나 자신...

 
2017-04-25 432
152

#88. 잊지 말고 기록하자 _ 이장식 file

기억합니다. 그러나 잊고 살고 있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과 결심들,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 친구와의 우정, 하나님의 은혜 쉽게 잊고 살고 있습니다. 2010년 초겨울이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갔고 미국 생활 2...

 
2016-11-27 447
151

#89. 엄마 손은 약손 _ 지근욱 file

내가 어릴 적이라고 해봐야 1970년대, 그리 옛날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약이 증상별, 종류별, 메이커별로 다양하지도 흔하지도 않았다. 요즘처럼 밤에 아이가 아프면 자가용에 태워 가까운 응급실에 가던 시절도 아니다. 열이 오...

 
2016-11-27 452
150

#116. 기회 _ 서재원 file

어느덧 우리는 2017년이라는 층의 중앙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우리가 2017년을 만났을 때 세웠던 계획들과 수많은 목표들에 얼마나 다가가고 있으신가요? 아직도 계획만, 혹은 포기한 것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수많은 계획...

 
2017-06-12 453
149

#149. 나와 당신의 슈퍼 히어로 file

‘2030 청년세대 15만 명이 직접 선정한 영웅들이 직접 멘토링을 한다’는 내용의 종편방송 커머셜을 호기심 기득한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쟁쟁한 인물(‘영웅’들이라 해야겠습니다만)들이 출연하는 포럼에서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공유하고 피와 살이 되는...

 
2018-02-14 456
148

#56. 책이 지니는 세 가지 몫 _ 홍미례 file

책은 세 가지 몫을 가집니다. 저자의 몫과 독자의 몫, 나머지 하나는 하나님의 몫입니다. 책이 지니는 몫은 트라이앵글의 구조를 이룹니다. 책은 다양한 텍스트들의 총집합인데 그중에는 유일한 텍스트도 있습니다. 성경이 바로 그렇습...

 
2016-04-04 457
147

#148.'그뤠잇!' or '스튜핏!' file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는 세상이다. 대통령뿐인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자신을 따르는 계층을 지배하는 존재는 다양하다. 아이들에게 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가 있다. 요즘 초통령(초등학생 대통령)은 ‘워너원’,...

 
2018-02-14 457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