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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주일4부예배가 청년연합찬양집회로 시작되었다. 청년 기관에서 각각 찬양의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샤론찬양선교단(외치는 자의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청년2부 그루터기 찬양팀(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삼키운 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청년1부 헵시바 찬양선교팀(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바가 될 것임이라)이 한자리에 모였다. 나는 헵시바 찬양팀으로 첫 청년엽합찬양집회 때 앞에서 찬양을 드리며 이러한 터전을 위해 눈물과 기도로 헌신하신 장로님과 권사님들부터 교회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 교회에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 학생들까지 한데 모여 뜨겁게 찬양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사도행전 2장 17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라는 말씀의 실체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음악은 종족, 민족, 문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하나의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언어이다. 그러므로 음악은 언어 중의 언어이며, 언어 이상의 언어이다. 즉, 노래는 만국 백성에게 통한다. 찬송은 기도, 설교, 감사의 예물과 더불어 공예배(public worship)의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이다. 찬송은 예배의 요소들 중 하나이므로 찬송이 빠진 예배는 온전한 예배 의식이 될 수 없다. 찬송을 부르는 목적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말하기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과 사람의 영혼의 재창조를 위한 것 이어야한다”라고 했다. 찬양을 부르는 목적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가사와 곡을 음미하며 자신의 영적 성장을 세워나가는 ‘자신들의 유익을 위함’과 둘째로 성도들이 찬양을 함께 부름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같이 돌리고 서로 화답하는 ‘서로의 유익을 위함’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결코 찬양의 이유나 목적이 될 수 없다. 찬양은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이어야 한다. 찬송 드리는 것은 피조물들의 당연한 반응으로써(시 96:11-12) 하늘도 땅도 바다도 밭과 그 가운데 모든 것들, 삼림의 나무들도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러므로 나의 삶 전체도 찬양이 되어야 한다. 타락한 인간들은 천지만물이 하나님께 찬양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찬양은 창조본연의 세계를 맛보게 해줌으로 타락 전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을 마주 대하며 대화하고 함께 동산을 거닐었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 점점 말세지말로 치닫으면서 사단은 음악을 제1의 무기로 사용하며 하나님의 교회에 침투하고 있다. 사단이 타락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존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었다(겔 28:12-15). 현대복음송은 블루스(Blues)와 재즈(Jazz) 그리고 흑인 영가 등에 그 기원을 두는데 이는 현대 복음송에 많은 영향을 끼쳐 찬양을 세속적으로 변질시켰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게 할 만큼 감정적인 면에만 치우치게 해서 점점 신앙을 저하시켜 결국은 우상숭배의 길로 안내하는 것이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의 교회에게 전도하기를 원하는 종류의 사람들에게 맞는 음악을 선택해야한다”라고 말한다. 살인자, 음행자, 사기꾼, 우상숭배자, 부모를 거역하는 자 등 다양한 종류의 죄인들을 전도와 구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죄인들을 전도하기 위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찬양을 불러야 한다는 주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찬송과 나쁜 찬송을 구별할 줄 아는 영적 분별력을 지녀야 한다. 좋은 찬송이란 가사, 곡조, 교리 면에서 성경적이며, 작곡의 원리(법과 질서가 있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목적이 있어야 함)와도 일치하고, 시적 표현과 문학적 우수성이 있어야 한다. 반면 나쁜 찬송이란 육체의 정욕을 위한 저속한 노래이다. 음악에서 리듬은 몸의 맥박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어서 좋은 노래들의 리듬은 우리의 맥박을 부드럽고 평안한 상태로 안정시켜 주지만, 저속한 노래들의 리듬은 맥박을 빨리 뛰게 하여 듣는 이들로 하여금 육체의 동요와 정욕적 흥분을 발동시킨다.

 

야고보서 3장 11절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뇨”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한 샘으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얻었다. 하지만 좋은 찬양인지 나쁜 찬양인지 아무런 구별 없이 찬양을 하다 보면 단물만 나와야 하는 성도들의 입에서 자신들도 모르게 쓴 물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맑은 마음으로 정신을 차려서 새 노래를 불러야 한다. 새 노래(요한계시록 7장)는 옛 노래, 세상 노래, 속된 노래와는 반대로 마지막 때에 인침을 받은 십사만 사천인이 어린 양과 시온산에 우뚝 서 부를 노래이다.

 

주님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면서도 시편을 부르시며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의 본을 보여주셨다. 이처럼 우리도 세상의 소리나 기준에 맞추지 말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본을 따라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찬양해야 한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 150:6)

 

참고문헌- 조영엽. 『찬송학, 현대복음송, 열린예배』. 북커뮤니케이션.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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