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등록일

2017.10.20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vKNFijLhvB6TK5tLYMYfvkBY4Idz.jpg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눈을 뜬 이후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밀물처럼 우리의 뇌리와 마음에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나가는 것, 어떤 부류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눈을 감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바로 근심과 걱정이다. 먼지보다 자그마한 것으로 시작하여 우주보다 더 커지는, 인간의 나약함을 완벽하게 방증해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 출근길을 나선 후 정체구간과 마주하면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일상이 잦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걱정거리들로 상상 속의 어두운 아침이 그려진다. 차가운 사무실 공기와 따가운 상사들의 시선, 질책으로 시작하는 아침을 상상하며 더욱 무거운 출근길로 들어서는 때가 종종 있다. 가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며 자기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무가치한 존재로 스스로를 만들기도 한다.
 
일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들에서 비롯된 두려움이 스스로 옭아매는 걱정이 되고 때론 누군가에게 상상 이상의 비극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약 14년이 흘렀다. 대중들의 선망이자 수많은 명작에 출연한, 행복만 가득할 것 같던 중국의 유명 배우가 고층 호텔에서 투신하여 숨진 사건이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든 적이 있다. 이해하기 힘든 죽음이었고 그를 추종하던 팬들까지도 그를 따라 투신하여 자살 신드롬까지 양산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무엇이 그를 차가운 창밖으로 몸을 던지게 만들었는지 현재까지도 의문으로 남아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가진 두려움과 걱정들은 짙고 무겁게 그를 짓눌렀고 결국 돌이킬 수없는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또한 확신과 믿음보다는 병들어가는 세상과 타성에 젖어 걱정의 안갯속에서 삶의 무게를 버티고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보다는 과거에 고난받고 고통받은 것, 그로 인하여 절망하였던 것들을 기억하면서 삶을 망가뜨릴 수 있을 것이다.
 
(구속사 시리즈 제7권 ‘영원한 만대의 언약 십계명’ 376페이지) “살인하지 말라”라는 금령 속에는 자기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해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자살은 자기 자신을 살해하는 것이다. “생명의 주권은 하나님께 달린 것이므로 인간에게는 자살할 권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살은 하나님의 주권에 패역한 행위인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살해하는 자살행위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죄를 범하는 것이다.
 
미래가 불확실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염려와 근심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지금 움켜쥔 것들이 점점 자신을 떠날 때 우리는 좁아진 시야와 상한 마음으로 나약해지는 자신들을 발견한다. 그러나 우리가 강할 때도 한없이 약한 때도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어느 순간에나 우리와 함께하심을 알아야 한다.
 
(고후 4:17)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나, 일점일획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리고 말씀을 통해 약속을 이루시고 그의 섭리 가운데에서 우리로 하여금 선한 계획을 이루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그 당시에는 영원보다 더 긴 고난이라고 느껴졌더라도 결코 영속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끝날 때가 있는 것이며, 수증기처럼 증발해버릴 것이다. 그 고난의 시간을 한 걸음씩 이겨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하고 중한 영광을 모든 고난의 끝에 예비하여 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늘'이라는, 그리고 '지금'이라는 값지고 귀한 선물을 주신다. 우리는 진정 이 시간 가운데 걱정과 근심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의지와 감사, 확신들을 통해 이 땅에서의 천국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우리 성도에게는 오직 교회 안에 있는 지체를 향한 서로의 염려, 교회를 위한 염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 있을 뿐입니다.”(구속사 시리즈 제7권 ‘영원한 만대의 언약 십계명’ 376페이지)"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ve9tweMqlMmnOm7s8WF.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66

#99.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_ 박승현 file

‘많아지면 달라진다’의 저자 클레이 셔키(Clay Shirky)의 말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 20억 명의 여가 시간을 합치면 약 1조 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 시간의 대부분을 TV를 시청하는데 낭비하였지만, 인터넷과 S...

 
2017-02-16 342
165

#94. 그래도, 희망! _ 홍미례 file

2016년이 떠납니다. 2016년은 이제 돌아오지 않습니다. 더불어 2016년 모든 시간은 2017년의 뒤로 숨습니다. 그렇다 해도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필연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과거는 오늘의 자화상...

 
2017-01-08 371
164

#130. 바라봄의 기쁨 _ 서재원 file

우리는 살아가면서 눈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화려함, 때로는 소박함, 그리고 보는 것으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눈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관 중 하나 입니다. 하루라도 눈을 뜰 수 없다...

 
2017-10-10 378
163

#101. 시작이라는 선물 _ 서재원 file

어느덧 2017년 1월이 모두 지나고 2월의 중간에 도착했습니다. 2017년, 어떤 시작을 하셨나요? 저는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어느덧 20대가 되어 처음 보낸 지난 2016년, 그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합니다. 돌아보니 2016...

 
2017-03-03 385
162

#136. 내가 여기에 서있는 이유 _ 하찬영 file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우연히 저는 ‘위플래시’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봉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라 틀어놓고 있다가 결국에는 끝까지 보고야 말았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지금 뚜렷이 기억나지는 않지만(아무래도 이제는 그...

 
2017-12-01 389
161

#105. 고3과 학부모를 위한 조언 _ 이원재 file

3월은 피곤한 달이다. 해마다 새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얼굴들을 보며 새로운 이름을 외워가며 그 아이들의 많은 것을 파악하려고 애쓰느라 시간에 쫓긴다. 보름이 지나도록 이름이 낯선 아이들, 그 티라도 내면 마음에 상처 입을까봐 수시로 사진을 ...

 
2017-03-30 400
160

#115. 우리 인생엔 지름길이 없다 _ 김영호 file

2017년 전도 축제가 5월 14일과 21일 양일간에 진행되었습니다. 바둑에는 복기란 말이 있습니다. 복기는 한 번 두고 난 바둑을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

 
2017-05-29 409
159

#106.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고찰 _ 강명선 file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한지 만 10년이 되었다. 이 본격적인이란 말은 교회에 나와서 성경을 공부하고 교회의 기관에 등록하여 봉사하면서 정기적인 주일성수와 십일조를 드린 신앙생활의 기간이며...

 
2017-03-30 418
158

#122. 학교에서 배운 한 가지 _ 하찬영 file

그랬던 것이다. 그는 디자인을 전공했고 소위 말하는 미대 다닌 남자였다(이대 아니고 미대라고 그는 또 아재개그를 날렸다). 그는 그런 그의 타이틀이 나름 있어보인다며 은근히 만족해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디자인 전공에 대해 웬만하면 말하지 않으...

 
2017-08-09 421
157

#141. 12월에 시작하기 좋은 책읽기 _ 이원재 file

학교 현장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2차 지필평가(예전에는 기말고사라고 했음)가 곧 시작하고 방학 전까지 각종 행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3 수험생은 포항 ...

 
2017-12-26 421
156

#97. 청년이 되는 습관을 기르자 _ 송인호 file

'뇌를 늙게 만드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의 신앙을 더욱 청년처럼 만드는 방법을 간략하게 나눠보고자 한다. 1. 밤 9시 이후 식사하는 습관 – 잠잠히 기도하며 내일을 준비하자. 2. 험담하는 것 - 욕설이나 ...

 
2017-01-25 423
155

#85. 3대 영(靈)양소 _ 박승현 file

# 천고마비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계절인데, 왜 내가 살이 찌고 있는지? 가을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다이어트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여기에 식욕이 증가하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적어져 기분 조절, 식욕, 수면 ...

 
2016-10-31 424
154

#113. 할머니니? _ 박승현 file

“할머니니?”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중학생인 아들은 단기방학이었다. 방학은 그냥 놀도록 놔두어야 하는 것인데, 학교에서는 무슨 과제를 주는지(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노는 꼴을 못 보는 듯). 그리고 아직까지 일부 과제는 부모의 몫이다. ...

 
2017-05-29 431
153

#110. 그래서 우리는 괜찮습니다 _ 정유진 file

요즘 나는 나를 배웁니다.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좋았던 것이 갑자기 싫어질 때, 어떤 감정을 처음 느꼈을 때 새로운 나를 경험합니다. 물론 오랜 시간 반복되는 생활습관과 행동, 생각의 패턴들도 내가 누군지 설명합니다. 나 자신...

 
2017-04-25 432
152

#88. 잊지 말고 기록하자 _ 이장식 file

기억합니다. 그러나 잊고 살고 있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과 결심들,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 친구와의 우정, 하나님의 은혜 쉽게 잊고 살고 있습니다. 2010년 초겨울이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갔고 미국 생활 2...

 
2016-11-27 447
151

#89. 엄마 손은 약손 _ 지근욱 file

내가 어릴 적이라고 해봐야 1970년대, 그리 옛날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약이 증상별, 종류별, 메이커별로 다양하지도 흔하지도 않았다. 요즘처럼 밤에 아이가 아프면 자가용에 태워 가까운 응급실에 가던 시절도 아니다. 열이 오...

 
2016-11-27 452
150

#116. 기회 _ 서재원 file

어느덧 우리는 2017년이라는 층의 중앙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우리가 2017년을 만났을 때 세웠던 계획들과 수많은 목표들에 얼마나 다가가고 있으신가요? 아직도 계획만, 혹은 포기한 것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수많은 계획...

 
2017-06-12 454
149

#149. 나와 당신의 슈퍼 히어로 file

‘2030 청년세대 15만 명이 직접 선정한 영웅들이 직접 멘토링을 한다’는 내용의 종편방송 커머셜을 호기심 기득한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쟁쟁한 인물(‘영웅’들이라 해야겠습니다만)들이 출연하는 포럼에서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공유하고 피와 살이 되는...

 
2018-02-14 456
148

#56. 책이 지니는 세 가지 몫 _ 홍미례 file

책은 세 가지 몫을 가집니다. 저자의 몫과 독자의 몫, 나머지 하나는 하나님의 몫입니다. 책이 지니는 몫은 트라이앵글의 구조를 이룹니다. 책은 다양한 텍스트들의 총집합인데 그중에는 유일한 텍스트도 있습니다. 성경이 바로 그렇습...

 
2016-04-04 457
147

#148.'그뤠잇!' or '스튜핏!' file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는 세상이다. 대통령뿐인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자신을 따르는 계층을 지배하는 존재는 다양하다. 아이들에게 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가 있다. 요즘 초통령(초등학생 대통령)은 ‘워너원’,...

 
2018-02-14 457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