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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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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눈을 뜬 이후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밀물처럼 우리의 뇌리와 마음에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나가는 것, 어떤 부류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눈을 감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바로 근심과 걱정이다. 먼지보다 자그마한 것으로 시작하여 우주보다 더 커지는, 인간의 나약함을 완벽하게 방증해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 출근길을 나선 후 정체구간과 마주하면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일상이 잦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걱정거리들로 상상 속의 어두운 아침이 그려진다. 차가운 사무실 공기와 따가운 상사들의 시선, 질책으로 시작하는 아침을 상상하며 더욱 무거운 출근길로 들어서는 때가 종종 있다. 가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며 자기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무가치한 존재로 스스로를 만들기도 한다.
 
일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들에서 비롯된 두려움이 스스로 옭아매는 걱정이 되고 때론 누군가에게 상상 이상의 비극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약 14년이 흘렀다. 대중들의 선망이자 수많은 명작에 출연한, 행복만 가득할 것 같던 중국의 유명 배우가 고층 호텔에서 투신하여 숨진 사건이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든 적이 있다. 이해하기 힘든 죽음이었고 그를 추종하던 팬들까지도 그를 따라 투신하여 자살 신드롬까지 양산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무엇이 그를 차가운 창밖으로 몸을 던지게 만들었는지 현재까지도 의문으로 남아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가진 두려움과 걱정들은 짙고 무겁게 그를 짓눌렀고 결국 돌이킬 수없는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또한 확신과 믿음보다는 병들어가는 세상과 타성에 젖어 걱정의 안갯속에서 삶의 무게를 버티고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보다는 과거에 고난받고 고통받은 것, 그로 인하여 절망하였던 것들을 기억하면서 삶을 망가뜨릴 수 있을 것이다.
 
(구속사 시리즈 제7권 ‘영원한 만대의 언약 십계명’ 376페이지) “살인하지 말라”라는 금령 속에는 자기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해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자살은 자기 자신을 살해하는 것이다. “생명의 주권은 하나님께 달린 것이므로 인간에게는 자살할 권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살은 하나님의 주권에 패역한 행위인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살해하는 자살행위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죄를 범하는 것이다.
 
미래가 불확실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염려와 근심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지금 움켜쥔 것들이 점점 자신을 떠날 때 우리는 좁아진 시야와 상한 마음으로 나약해지는 자신들을 발견한다. 그러나 우리가 강할 때도 한없이 약한 때도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어느 순간에나 우리와 함께하심을 알아야 한다.
 
(고후 4:17)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나, 일점일획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리고 말씀을 통해 약속을 이루시고 그의 섭리 가운데에서 우리로 하여금 선한 계획을 이루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그 당시에는 영원보다 더 긴 고난이라고 느껴졌더라도 결코 영속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끝날 때가 있는 것이며, 수증기처럼 증발해버릴 것이다. 그 고난의 시간을 한 걸음씩 이겨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하고 중한 영광을 모든 고난의 끝에 예비하여 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늘'이라는, 그리고 '지금'이라는 값지고 귀한 선물을 주신다. 우리는 진정 이 시간 가운데 걱정과 근심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의지와 감사, 확신들을 통해 이 땅에서의 천국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우리 성도에게는 오직 교회 안에 있는 지체를 향한 서로의 염려, 교회를 위한 염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 있을 뿐입니다.”(구속사 시리즈 제7권 ‘영원한 만대의 언약 십계명’ 37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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