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등록일

2018.03.03

pkblog_body152.jpg


구속사 시리즈 10권을 통해 사관학교를 등록하고 환경과 여건에 맞는 많은 반들을 수강하고 있다. 10권 “하나님 나라의 완성 10대 허락과 10대 명령”을 통해 한 가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 아브라함의 생애, 복의 근원. 그것은, 본(本)이라는 한 글자로 압축되는 것 같다. 본(本)은, 밑 본. 밑, 뿌리, 기초, 근본, 기원, 근원, 바탕의 뜻을 지니고 있다.


본이라 함은, 이론도 이상도 아닌 실상, 실체인 것이다. 어떤 것이든 본을 따라 밑그림을 그리고 본을 대고 실체를 그린다. 사람의 시작, 근본을 따질 때도 본을 묻는다. 그 참된 본은, 예수그리스도. 또한 그 본이 되는 믿음의 선진들이 있지만 그중에 특히 믿음의 본이 되는 아브라함을 우리는 배우고 익히며 그 본을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본을 그리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 그리고 실상으로 그 본을 보이신 박 아브라함 원로목사님, 믿음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분의 본을 좇아 삶을 살고 있는가, 자신에게 물을 때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다. 삶의 실상은 본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의 행사를 해야 할텐데 한없이 부족한 삶의 모습인 것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못하고,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 되어야 한다고 외우고는 있지만 아는 것과 믿는 것, 이론과 현실이 반비례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말씀이 어느 때 부턴가 학문이 되어져 있고 신앙과는 거리가 멀어져 보인다. 의로운 말씀들이 나에게는 해당 안 되고 나는 열외, 특별한 자, 그러나 너에게는 해당 되는 말씀이니 가슴이 뻑뻑할 수밖에 없다. 내가 못하고 있는데 누구에게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으며, 내가 본이 되지 못하는데 누구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특히 제일 가까운 가족, 자녀에게 그 실상이 되어 본이 되었는가 생각해 볼 때 그렇지 못하고 있다. 합리화 시키면서 편한 생각으로 바뀌는 게 아닌가 한다. 한 가지가 편해지면 또 한 가지를 요구하게 되고 그러다가 아마도 이젠 신앙과 믿음의 삶이 사색적이고 교양적인 모습의 학문으로만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위험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어렵고 힘든 것은 가라! 이젠 편하고 쉽게 가자! 이런 아우성소리가 들린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각성하고 회개하고 기도하면서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정말 큰일이라는 다급함을 느끼게 된다. 이제까지의 가르침과 믿음의 실상이 나의 현실에서 어떻게 열매 맺고 있느냐가 자식을 통해 심판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내 자식에게 본이 되지 못하는 삶이 누구에게 본이 될 수 있으며,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는 방종이 되어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하는 삶으로 교회를 허물어뜨리는 촉매제가 되어 우리의 기둥을 뿌리 채 뽑아 버리려고 위협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의 신성이 머물러 있는 이 동산에서 하나님의 통곡소리 들려오는 듯하다. 가슴을 움켜지고 울음을 삼키고 있는 듯하다.”


삶의 실전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10권을 통해 들으면서 듣고 본 것을 말씀으로 생각하고 걸러내고 여과시켜 은혜로 정화된 것을 뱉어 내는 삶, 하나님의 거룩을 회복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하겠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본을 따라 삶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야만 하겠다.


새로운 역사의 전환점, 그 점이 내가 되어 새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고 이 땅위에 영원한 거처, 영원한 거주지도 없던 안개, 그림자, 뜬구름, 입김 같은 삶. 참된 인생관을 가지고 가는 진실함으로 가는 나그네, 소망이라는 지팡이가 있고, 인내라는 신발을 신고, 노력하는 가방을 메고 가는 전진하는 나그네가 되어야 한다. 인생의 횟수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한번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너는 살아가겠느냐 할 때 만물의 신성, 그 세미한 음성을 들을 줄 알고 그 뜻을 헤아리며 사는 진실한 나그네로의 본이 되는 삶이어야 하겠다.


나그네 삶의 본이 된 아브라함,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 제단을 쌓는 삶, 결국 독자 이삭까지 하나님께 바친 의로운 신앙의 인물. 아브라함의 신앙의 노정을 우리는 이론으로 잘 알고 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진심으로 신앙을 점검하면서 회개하고 가정에서부터 나의 자녀에게 먼저 본이 되는 삶으로 변화되자. 훼손된 하나님의 거룩을 회복하는 진정한 믿음의 삶으로 거듭나자. 내 가정에서 구속사 신앙의 대를 못 잇는데 누가 그 대를 이을 것인가.


살전 1;6-7,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는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마게도냐와 아가야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된 것 같이 지금 내가 모든 믿는 자의 본(本)이 되어야 함을, 본(本).


essay31소개.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166

#01. 금순이를 찾아서 _ 지근욱 file

두 배는 최대한 많이 실으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 달랐다. 한 배는 자유와 생명의 땅에 도착했고, 다른 한 배는 깊은 바닷속으로 잠겼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세월호 이야기다. 먼저 1950년 12월 흥남 부두로 가 보자. 6.25...

 
2015-03-12 617
165

#02. 비상식과 상식의 경계: 그 매력적 오답의 치명적 유혹 _ 송현석 file

비상식과 상식의 경계 -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셨나요? “합리적 의사 결정, 민주적 절차, 보편타당하고 객관적인 학문적 근거 제시, ... ” 말은 한참 어려워도 결국은 우리네 삶의 기준이 되고 많은 학문적 접근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개념들이다. 이...

 
2015-03-13 737
164

#03. 슬픔의 절정에 춤을 준비하는 사람들 _ 홍미례 file

시30:11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내가 아이였을 때, 생애 처음으로 맞이한 죽음은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네 살짜리 여자아이의 죽음이었다. 내 친구의 막내 동생이기도 했던 아이는 유...

 
2015-03-13 646
163

#04. 두 배 _ 최주영 file

현재와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기 재산이 ‘두 배’로 늘어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 반응은 시큰둥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자식이 지금보다 ‘두 배’로 속을 썩인다면 어떨까? 부모 중 열에 아홉은 더 이상 살 의미가 없다고, 차라리 죽는 게 낫...

 
2015-03-13 578
162

#05. 사순절을 지키는 두 가지 모습 _ 홍봉준 file

사순절 기간이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40일 금식을 기념하기 위해 니케아 공의회(A.D. 325)에서 결정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동방교회에서는 해가 진 다음에 한 끼 식사만 허용하고 육식은 물론 생선과 달걀도 40일 내내 금할 정도로 엄격하게 지킨 반면에 서...

 
2015-03-13 699
161

#06. 거짓말 그리고 봄 _ 강명선 file

겨울이 가는구나. 봄방학 말미에 그녀를 만나러 경복궁역을 향해 간다. 나와 함께 이곳 평강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그녀를 이제 교회에서는 만날 수 없다. 그래서 일 년에 한 번 정도 그녀가 나를 부르면 내가 간다. 늘 내 가방에는 머뭇머...

 
2015-03-14 759
160

#07. 신앙의 성과 지표 _ 김태훈 file

CEO 모임에 가보면 그 모임의 성격에 따라 주고받는 질문도 다르다. 유명 경제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포럼이나 조찬모임의 경우 규모가 큰 기업들의 CEO들이 많이 참석하는 만큼 최근 화두에 오르고 있는 경영 키워드에 대한 논의가 많다. “대표님 ...

 
2015-03-21 723
159

#08. 인생 최후의 오디션 _ 원재웅 file

최근 화제에 오르고 있는 영화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 앤드류와,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플렛처 교수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음향상, 편집상 등 무려 3개 부문을 석...

 
2015-03-28 828
158

#09. 게으른 파수꾼, 추억의 발걸음을 걷다 _ 송인호 file

길을 나서볼 때입니다. 어느덧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이 모이고, 시간이 되었습니다. 충전이 잘 된 LED 랜턴과 손에 달라붙는 알루미늄 방망이 하나를 집어 들고 말입니다. 첫 행선지는 내 맘대로 정한 순서대로 예전 회계실 건물입니다. 손전등을 비춰가며 ...

 
2015-04-04 748
157

#10. 분노 조절 장애 _ 지근욱 file

욱! 하는 성격 종종은 아니지만 아주 드물게(?) 나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와이프에게 핀잔을 듣는다. 특정할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 마주하면 버럭 화를 낸다. ‘아차!’하지만, 이미 주변 상황은 불편해져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노하기를 더디 하라...

 
2015-04-18 1106
156

#11. 동행(同行), 그 마지막 모퉁이를 돌며 _ 송현석 file

굳어져버린 발뒤꿈치의 살이 이제는 갈라지기 시작했다. 상처 속 피가 굳어지니 이내 검게 썩은 듯한 갈라진 자국으로 변한다. 사뭇 놀랐으나, 검은 양말의 솜털이 갈라진 틈으로 들어가 버린 것을 알아챈 후 애써 위안덩이로 삼는다. 얼마 전까지 그래...

 
2015-04-25 1248
155

#12. 타인의 고통에 한 걸음 다가서기 _ 홍미례 file

타인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완전한 이해는 없고 따라서 완전한 사랑도 불가능합니다. 타인의 고통을 가장 가깝게 이해하고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에는 직접, 간접적 체험이 가장 효과적이겠지요. 이를테면 타인의 손톱 밑에 박힌 가시의 통...

 
2015-05-02 604
154

#13. 불멸 _ 최주영 file

5월입니다. 영어 이름인 ‘May’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농부의 수호신, 봄과 성장의 신, 모든 식물의 성장을 담당하는 여신 마이아(Maia)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피천득은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했습니다. 괴...

 
2015-05-09 549
153

#14. 뒤에서 들리는 스승의 목소리 _ 홍봉준 file

5월은 일 년 중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다. 어린이로부터 시작해서 부모와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 사람의 성장과 가르침에 관련된 날들이다. 그중에서 스승의 날은 그 의미와 가치가 많이 퇴색했지만, 그래도 스승은 변치 않는 우리 ...

 
2015-05-16 657
152

#15. 신앙의 건강을 위한 균형 있는 식단 _ 김태훈 file

건강식품 유통업을 하는 지인을 만났는데 평소와 달리 얼굴이 그리 밝지 않았다.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업계가 비상이라고 한다. 5월은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어 통상 일 년 중 건강식품의 판매가 가장 활발해야 하는 시점인데 사건의 파장이 걷잡을 수...

 
2015-05-23 469
151

#16. 우리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을까 _ 맹지애 file

시대가 변했습니다. 아이들은 가슴 뛰는 꿈을 꾸고 어른들은 그 꿈을 응원하던, 말 그대로 ‘꿈’만 같던 시기가 흘러가버렸습니다. 어른들은 말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업을 얻고, 좋은 직업을 얻어야 편...

 
2015-05-30 753
150

#17. 울타리 _ 강명선 file

토요일 아침이다. 햇살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놀아야 한다. 자는 아들 깨워서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고 오류동 탐험을 나섰다. 작년 봄에 이사 왔지만 늘 집과 교회를 반복하다 보니 아직도 못 가봐 궁금한 곳이 많다. 자전거 길을 찾아 돌다가 빵집에 들...

 
2015-06-06 510
149

#18. 유작(遺作) _ 원재웅 file

1. 1685년 독일 중부 아이제나흐에 사는 요한 암브로지우스의 집안에 여덟 번째 아들이 태어난다. 아버지 요한은 거리의 악사였기에 이 아이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배우며 자라난다. 아홉 살에 부모님을 모두 잃고 가난한 큰형의 집에 얹혀살며 음악 공부...

 
2015-06-13 553
148

#19. 위험불감증 _ 김범열 file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의료진과 방역 당국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로 붐벼야 할 시내 유명 백화...

 
2015-06-20 473
147

#20. King of Mask Singers _ 송인호 file

"복면가왕"이란 프로죠. 내가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데, 이 정도로 음악성이 있는데, 난 아직 잊힐 때가 아닌데, 난 너무 저평가 되었는데... 이런 출연자들을 모아 모아 가면을 씌우고 노래로 순위를 정하는 오락 프로그램입니다. 가면을 쓴 가...

 
2015-06-27 574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